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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연애할 때 중요한 건? 진심보다는 진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 2009년 2월 12일 목요일 | 김선영 기자 이메일


남자와 여자의 만남은 많은 경우에 있어서 착각의 연속이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에게 이런 말을 했는데 과연 무슨 뜻일까. 내 생각을 할까? 전화는 왜 안하지? 눈빛이 이렇다 저렇다. 그 모든 질문과 개인적인 방식대로의 이해. 그리고 자아도취적 대답과 허무하거나 찬란한 결론은 이 세상에 태어나 연애의 촉을 세우는 모두에게 통용되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모두 핑크빛 결론으로 도달하지는 않는다. 왜냐. 아무리 다양한 해석을 늘어놓고 쌩 쇼를 해봐야, 결국 그 혹은 그녀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 출동한다. 매번 자신에게 반하지도 않는 남자에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이용만 당하는 지지(지니퍼 굿윈), 그런 그녀가 안쓰러워 전문가적 조원을 아끼지 않는 연애박사 알렉스(저스틴 롱).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를 두고 마트에서 만난 남자를 섹시한 매력으로 꼬셔대는 안나(스칼렛 요한슨). 부인을 놔두고 안나에게 미친 듯이 흔들리는 남자 벤(브레들리 쿠버), 그런 남편을 완벽하게 사랑하고픈 제닌(제니퍼 코넬리). 그리고 7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 현재는 함께 살고 있기까지 하면서 결혼은 못하겠다고 하는 닐(벤 애플렉)과, 그로인해 그의 사랑을 더 이상 확신할 수 없는 베스(제니퍼 애니스톤). 여기에 소개팅 하는 자리에서도 안나를 생각하는 코너(케빈 코넬리)와 한 남자에게 7가지 통신기기로 차이는 것이 매번 두려운 메리(드류 베리모어)까지. 그냥 각종 캐릭터 완전 스타급으로 총출동. 근데 배우만 있고 이야기가 없을까봐 걱정이라면? 그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을 것 같다. 특히나 당신이 여자라면.

그 유명한 <섹스 앤 더 시티>의 작가, ‘그렉 버런트’와 ‘리즈 투칠로’가 내놓은 실전 연애 가이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의 기염을 토했던 작품이다. 많은 부분에 있어 여성들이 좀 더 똑똑하게 연애를 해야 한다고 부르짖는 이 책처럼, 영화 또한 다양한 인물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연애를 하는 이들을 통해 진짜 연애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한 번쯤 연애를 해 본이라면 왠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인물과 경이로운 만남을 갖게 되고, 순간순간 끄덕여 지는 고개를 감히 막을 수 없게 된다.

영화는 연애라는 것이 정석대로 흘러간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정석을 무시하고 판타지를 찾기에 연애에 실패하고 상처를 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괜한 것에 흔들리고 지금 옆에 있는 것을 소중히 생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다. 하지만 모든 정석들이 훑고 지나간 자리는 ‘비록 정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가 대신 자리를 채운다.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게 하는 속성을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전작 <라이센스 투 웨드>와 <청바지 돌려입기>로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린 ‘켄 콰피스’ 감독은 과거와 현재에 얽매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모든 이들이 자신이 진실로 사랑하고, 나를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을 영화에 담았다. 혹시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사랑에 관해 혼란스러운가? 상대의 진심을 알지 못해 갈팡질팡 하는가? 어쩌면 영화 안에 해답이 있을 지도 모른다. 모든 고민을 잠시 꺼두고 평온하게 진짜 속내를 들여다 볼 여유를 찾길 바란다.

2009년 2월 12일 목요일 | 글_김선영 기자(무비스트)




-‘연애’라는 것을 해봤고, 할 거고, 하고 있는 그대들이라면.
-여자라면 특히나 더. (매 순간에 이 영화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사랑이 가지고 있는 현실과 판타지의 오묘한 경계.
-스타들이 총 출동. 옴니버스 식 구성. 요론거 땡기는 분들 많을 듯.
-세상 사는게 힘들자나. 그냥 편안하게, 기분 좋게, 유쾌하게 웃자.
-어쩌면.. 그대가 남자라면 싫을 수도. (너무 남자들의 속성을 까발렸어..)
-혹시 영화에 나오는 남자가 자신과 닮았다면, 여자 친구와 보지 말 것.
-연애에 지친 당신. 영화 보다가 울화가 치밀 수도.
18 )
justjpk
나름 이런 영화 즐기는데~ㅋㅋ   
2009-02-12 21:36
bjmaximus
옴니버스 식 구성이라..   
2009-02-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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