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쓰나미라는 재난을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해운대>(제작:㈜두사부필름/공동제작,제공,배급: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2월 17일(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크랭크업했다.
작년 8월 크랭크인해 부산에서 국내 일정을 소화한 <해운대>는 지난 12월 약 한달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CG 작업을 위한 특수 촬영을 진행했다. 긴 대장정의 마지막 촬영은 바로 2004년 동남아 쓰나미 때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만식 일행(설경구, 김인권, 이민기)이 파도에 휩쓸리는 중요한 씬이었다.
망망대해에 몰아친 거대한 파도와 비바람을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블루스크린과 와이어를 비롯한 각종 첨단 장비들로 가득한 실외 수조 세트장를 제작했다. 영하를 밑도는 샌프란시스코의 추운 날씨에 온 몸에 물을 맞으며 촬영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한편, 크랭크업한 <해운대>는 영화의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컨셉 비주얼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컨셉 비주얼은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서 먼저 선보여 이미 국내외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해외 마켓용 비주얼이다. 실제 해운대 해안가를 찍은 실사 화면에 CG 작업을 통해 대형 해일을 붙여 넣은 것으로, 여름 휴가철 100만 인파가 몰려있는 해운대 백사장을 집어삼킬 듯 몰려오는 어마어마한 해일의 모습을 담아내 보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한다.
컨셉 비주얼 공개로 2009년 한국 영화 기대작들의 첫 스타트를 끊은 윤제균 감독의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는 2009년 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2009년 1월 14일 수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