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영화상인 제11회 디렉터스 컷 어워드에서 김지운 감독이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었다.
첫 작품인 <조용한 가족> 뿐 아니라 <반칙왕>, <달콤한 인생> 등 장르 안에서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항상 어떻게 새로움을 만들어 낼 것인가 고민해 온 김지운 감독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장르적 실험을 통해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이며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되었다.
올해의 남녀연기자상은 <추격자> <멋진하루>의 하정우,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이 선정됐다. 하정우는 <추격자>의 유연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와 <멋진 하루>의 유머러스하면서도 개성강한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 낸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으며,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은 이경미 감독이 만들어낸 캐릭터가 워낙 독특해 공효진이란 배우를 위한 캐릭터, 공효진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캐릭터였다는 감독들의 평가가 있었다.
제작자들이 항상 받아오던 올해의 제작상은 <영화는 영화다>를 제작한 김기덕 감독과 <미쓰 홍당무>를 제작한 박찬욱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이 올해의 신인감독상을, <서양골동양과자 점 앤티크>의 유아인과 <미쓰 홍당무>의 서우가 각각 남녀 신인연기자상을, 올해의 독립영화감독상에는 <우린 액션배우다> 정병길 감독이 선정되었다.
디렉터스 컷 시상식은 1998년 이현승 감독의 제안으로 시작되어서 어느덧 11회를 맞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200여명 참여 하고 있는 한국영화감독네트워크와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의 송년 모임을 겸해서 오는 12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2008년 12월 10일 수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