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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신장 185cm의 부럽기짝이 없는 <앤티크>의 그놈들!
2008년 11월 10일 월요일 | 김진태 객원기자 이메일


어쩌다 한번 ‘별다방’ 커피와 함께 조각 케잌 한 조각으로 된장커플이 되고플 때도 있건만 돈 아깝다며 생난리 호들갑을 떠는 남자친구, 케잌 선물은 생일 아니면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된다는 센스 꽝 남자친구, 얼굴부터 키, 패션, 하물며 입맛까지도 어느 하나 ‘간지’나는 구석이 없는 남자친구 때문에 이 세상 모든 남자를 보는 수준이 ‘C'급으로 떨어지고 있는 여성들에게 오랜만에 보여주는 ’종합선물세트‘!!

하지만.. 위 조건을 너무도 충실하게 만족하는 남자들에게는 염장에 불 사지르며, 대낮부터 삼겹살에 소주 한잔 떠오르게 하는 ’분노제조세트‘!! 이제 막 시작해서 한창 서로가 멋져 보이기만 하는 커플이나 일주일에 문자메시지 하나도 많다는 권태기 커플들까지, 암튼 커플이 같이 보기에는 무조건 ’비추‘!!

하지만 갑작스런 추위에 심신이 지쳐 눈이라도 즐겁게 하고픈 여성들의 단체관람이나 여자 친구가 침까지 흘리며 스크린에서 눈을 못 뗀다 하더라도 나름 ’Cool'해서 같이 즐겨줄 수 있는 센스 좀 있는 남자들에게만 ‘살추’하는 본격 꽃미남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도대체 뭐가 그리 잘났고, 멋있고, 맛있기까지 한 ‘놈’들이 나오기에 호들갑인지 한 번 들어나 보자!! 팁 하나 먼저 던지자면 얘들 평균 신장 185cm란다. 잘난 놈들 ㅜ ㅜ

고급스러운 밀가루 반죽으로 구워낸 먹음직스러운 ‘빵’ 같은 남자 ‘주지훈’!!

지나치게 이기적인 기럭지, 외국배우 옆에 있어도 안 꿀리는 오똑한 콧날, 눈코입이 다 붙어 있는 게 마냥 신기한 조막만한 얼굴. 드라마 <궁>에서는 황태자로 나오더니 <마왕>에서는 갖출 것 다 갖춘 변호사로, 그리고 영화에서는 꽃미남에 부자집안, 거기에 고급 케잌가게 사장까지! 당췌 ‘신은 공평하다’는 말을 인정할 수 없게 만드는 게 연예인들 외모니까 그러려니 하더라도 연기하는 캐릭터들까지 부족한 구석이 없으니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

필자가 이렇게 열을 올려 흥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이름에서부터 간지가 좔좔 흐르는 ‘주지훈’이다!! 그런데 이번 영화 <앤티크>에서 케잌가게 사장 ‘진혁’을 연기한 그는 조금 다르다. 항상 시니컬하고, 완벽하기 그지없는 차가운 남자의 대명사에서 능청스럽고, 수다스럽기까지 한 ‘호색남’이 된 것이다. 여전히 세련되고 간지 넘치는 캐릭터임에는 분명하지만 ‘진혁’을 연기하는 주지훈은 확실히 달라졌다. 영화 <앤티크> 속 그에게는 어색하지만 능청스러운 코믹연기가 있고, 차가워 보이지만 부드러운 인간미가 엿보인다. 여성들이야 워낙 잘 생겼으니 거기서 오는 부담감만 빼면 흠 잡을 데 없을 테고, <궁>의 왕자병적인 이미지에 비호감을 가졌거나 시청률이 워낙 낮아 마니아가 아니고서야 제목도 생소할 드라마 <마왕>을 보지 못했던 남성들에게는 이번 영화 속 주지훈이 꽤나 호감이 갈 것이다.

‘엄친아’라고 하기에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니까 살짝 덜 얄밉고, 남자답게 생겼는데도 웬만한 여자들보다 더 서글서글하고 수다스러운 성격까지 갖췄으니 조금 친근해 보이기까지 하는 ‘진혁’!!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모델 출신이라 럭셔리함이 온 몸을 휘감는 주지훈이니 여성들에게는 이 얼마나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겠는가!

부드럽고, 달콤한 유혹의 바닐라 혹은 쵸코 생크림 같은 남자 ‘김재욱’!!

머리 길러서 뒤로 묶는 남자가 제일 비호감이라면서, 무슨 비밀이라도 가지고 있는 양 ‘똥폼’잡고 있는 남자가 제일 재수 없다면서 얼굴만 잘 생기면 다 용서된다는 여자들의 이기적인 마인드.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통해 위의 두 조건을 전부 갖췄음에도 ‘와플 선기’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주인공인 공유, 윤은혜 못지않게 주목 받은 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김재욱’이다.

그런데 김재욱이 이번 영화 <앤티크>에서는 자신이 찍은 남자를 단숨에 유혹해버리는 이른바 ‘마성의 게이’라 불리는 ‘선우’가 되었다. 10초 만에 온 남자를 사로잡겠다던 ‘섹시 효리’도 아니고, 한 번 찍은 남자는 절대 자신에게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든다는 게 같은 성별의 남자라니 심히 꼬장꼬장한 남성들은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온 몸에 닭살과 함께 비호감과 분노의 기운이 밀려들 것이다. 그런데 <앤티크>에서 보여주는 김재욱의 ‘게이연기’는 무언가 다르다. 어리숙한 고딩게이에서 알 것 다 아는 오리지널 게이연기까지 보여주는 김재욱은 특유의 유니섹스적인 이미지와 과감한 애정씬으로 사람들을 자극 시켜준다.

호리호리한 몸매로 과감한 클럽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꽃미남 프랑스 배우와 함께 끈적한 키스씬은 물론 노출연기까지 보여주니 웬만한 여배우들의 시덥지않은 노출연기와는 ‘급’이 다르다. 여기까지만 말하면 자칫 부담스러운 게이 캐릭터 정도로만 비쳐지겠지만 극중 ‘선우’의 직업이 바로 달콤하고 예쁜 케잌을 만들어내는 신종 유망 전문직 ‘파티쉐’라는 것! 클럽에서 진한 댄스를 추고, 여기저기 남자들에게 추파를 던지다가도 밀가루와 생크림 앞에서는 유독 진지하고, 멋있어지는 김재욱의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남자에게서도 이렇게 달콤한 로맨스가 느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남성관객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도 모른다.

각양각색의 신선한 생과일 같은 남자 ‘유아인!! 알록달록 맛깔스럽게 뿌려진 시럽 같은 남자 ’최지호‘!!

제아무리 고급스럽게 빚은 밀가루 반죽의 빵이라도 생크림만 듬뿍 발라 놓으면 무슨 맛으로 먹겠는가! 아니 그걸 가지고 ‘케잌’이라고 하기에도 여간 민망한게 아닐 것이다. 생크림 케잌의 묘미? 혹은 감초라고 하면 그 위에 감질나게 얹혀진 생과일 몇 쪽과 알록달록한 과일시럽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영화 <앤티크>에서 그 생과일과 시럽의 몫을 톡톡히 해주는 남자들이 ‘기범’ 역의 유아인과 ‘수영’ 역의 최지호다.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초딩과 중딩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얼짱 스타로 등극한 유아인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꽤나 성숙한 연기색깔을 보여주는 배우다. 흥행과는 거리가 먼, 다만 작품성 하나는 인정받은 두 편의 영화 속에서 삐딱한 사춘기 소년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유아인은 영화 [앤티크]에서 전직 복싱챔피언이자 다혈질에, 단순무식하기까지 한 캐릭터로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선사한다. 모 통신사 광고마냥 ‘생각대로’ 행동하고, 말도 ‘생각대로’ 내뱉으니 얼핏 보면 ‘싸가지’ 제대로 없는 캐릭터다. 그럼에도 가장 어린 배우가, 곱상한 얼굴로 그런 캐릭터를 보여주니 ‘이보다 더 상큼할 수 있을까!’

그리고 K본부의 ‘사랑과 전쟁’ 속 주요 캐릭터인 흥신소 직원같은 분위기로 몰래 등장해서는 시종일관 까만 선글라스만 끼고 나오는 4차원 캐릭터 ‘수영’을 연기하는 최지호는 이름도 낯선데 얼굴까지 가리고 나오니 ‘도대체 누군가?’하는 호기심 하나는 제대로 생기게 해준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는 최재성의 보디가드로 대사 몇 마디 없이도 큰 키에서 풍기는 카리스마 하나로 밀어붙이더니 이번 영화에서는 외모와 달리 순수 그 자체인 4차원 코믹연기로 사람들을 ‘빵빵’ 터지게 한다. 영화에서는 [무한도전]의 동네 바보형 ‘정중앙’씨 만큼이나 여기저기서 사고치고, 구박받는 ‘순진남’ 캐릭터지만 실제로 190센티를 육박하는 키는 물론이고 구찌, 알마니, 돌체앤가바나 등 유명 브랜드 패션쇼 런어웨이를 누비던 톱모델 출신이라는 데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평균 신장 185Cm에, 여자보다 더 고운 피부와 탁월한 패션감각까지 지닌 네 남자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로도 부족했는지 프랑스의 미남 배우까지 가세함으로써 영화 [앤티크]는 그야말로 ‘본격 꽃미남 무비’를 표방하고 나섰다. 쌍꺼풀 없어서 평소에는 뜬지도 모르겠던 눈이 평소 사이즈의 수십 배는 커져있고, 상추쌈도 세 번은 구겨 넣어서 먹던 작은 입이 주먹도 들어갈 만큼 벌어져 있는 여자들을 보면서 뭇 남성들은 아마도 이런 생각으로 머리가 지끈거릴지도 모르겠다.

요즘 모 개그맨이 한창 밀고 있는 유행어를 인용해보자면 ‘그런데... 그런데.. 왜 난? 나도 쟤들처럼 똑같이 혈기왕성한 20대 남자이고! 얼굴, 키 전부 우리나라 표준이지만 잘 생겼다는 말만 못 들을 뿐이고! 여자친구랑 데이트 하려고 영화 한 편 봤더니 내 여자 친구는 남자배우 칭찬만 계속 할 뿐이고! 그런데.. 그런데... 왜 난?’. 멋진 남자들만 단체로 나와서 대박 터뜨린 영화 [놈놈놈]부터 시작해서 조만간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하니 요즘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는 분명 멋진 남자들이 대세임이 분명하다.

럭셔리함과 로맨틱함, 부드러움과 세련미까지 겸비한 멋진 네 남자들이 만드는 맛깔스러운 케잌 ‘앤티크’를 맛보고픈 관객들은 7천원을 들고 가까운 극장을 이용해 보길 바란다. 게다가 2시간동안 화면에 등장하는 갖가지 케잌과 꽃미남 캐릭터들의 향연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구미가 땡기게 될 커피 한 잔까지 챙겨 간다면, 당신은 제대로 [앤티크]를 즐길 줄 아는 센스쟁이다!

2008년 11월 10일 월요일 | 글_김진태 객원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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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mo
잘 읽었습니다^^   
2010-05-02 14:23
ldk209
평균 신장 185라....   
2009-03-07 20:23
mina7359
정말 길쭉길쭉하시다 ~   
2009-02-07 22:35
sasimi167
카페바보형ㅋㅋ   
2008-12-30 15:19
gbwl2002
아 정말 보구싶당~~   
2008-12-19 00:00
isu3965
~~다 완소 훈남들이네요 역시   
2008-11-19 14:46
egg2
먹음직스러운 ‘빵’ 같은 남자들 이야기!   
2008-11-19 02:07
dreamgirl79
생각만큼 눈이 즐겁지 않던데...   
2008-11-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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