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에 선 세 배우의 모습을 담은 칸 영화제용 포스터로 호기심을 자극했던 <놈놈놈>이 본 포스터를 공개했다.
한국 정상급 남자배우 3인방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를 한장에 모은 본 포스터는 <놈놈놈>에서 어울리고 부딪칠 세 배우의 에너지와 시너지를 짐작하게 하는 강력한 기운이 느껴진다.
쌍권총을 손에 들고 통쾌하게 웃고 있는 송강호를 중심으로 무기를 들고 역동적으로 서로를 노리는 정우성, 이병헌의 모습을 한 장에 담았다. ‘누가 누구를 쏠 지 알 수 없는 게임’ 이라는 <놈놈놈>만의 긴박한 재미를 알려 주는 비주얼로 배경의 폭파장면과 총탄 흔적만으로도 이 대결이 만만치 않은 것임을 짐작하게 만든다.
게다가 각 캐릭터의 개성에 초점을 맞춘 캐릭터 포스터에는 포스터는 더 강력해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로고와 인물을 단 한 단어로 축약시켜 흥미를 끌고 있다. 정우성 포스터의 ‘BANG!’ 은 한번 찍은 목표물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돈 되는 건 뭐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을 상징, 목표물을 망설임 없이 단발에 명중시키는 당대 최고의 명사수다운 면모를 선보인다.
이병헌 포스터의 ‘KILL!’ 은 목표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밥 먹듯 할 수 있는 냉혈하고 비열한 마적 두목 창이의 성격을 표현한다. 호탕하게 웃고 있는 송강호 포스터의 ‘RUN!’ 은 항상 무언가를 향해, 혹은 누군가에 쫓겨 달려가는 잡초 같은 생명력의 열차털이범 윤태구 캐릭터를 축약한다.
1930년대 만주, 정체 불명의 지도를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놈들의 대추격전을 펼치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은 오는 7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08년 6월 11일 수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