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낮>은 서울에서 파리로 도피한 국선 화가의 유쾌하고도 기이한 여행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국선 화가 김성남 역의 김영호를 비롯해 박은혜, 황수정, 이선균 등이 출연한다. 2007년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전체 분량의 90%를 촬영한 <밤과 낮>은 2008년 겨울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선정작 중, 아시아 영화는 일본 야마다 요지 감독의 <가베 Kabei - Our Mother>와 홍콩 두기봉 감독의 <참새 Sparrow>, 중국 왕샤오슈아이 감독의 <좌우 In Love We Trust>, 그리고 한국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 Night and Day>까지 네 편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줄리아 로버츠의 주연작 <파이어플라이스 인 더 가든 Fireflies in the Garden>과 나탈리 포트만과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또 다른 볼린 여인 The Other Boleyn Girl>이 선정됐으며 이와 함께 <베라 드레이크>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마이크 리 감독과 <매그놀리아>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던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 등 20여편의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한다. 또한 전재홍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름답다>가 작년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 초청됐던 비경쟁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다.
홍상수 감독은 전작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극장전>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그의 모든 작품이 개봉됐고, 지난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해변의 여인>은 지난 1월 9일 뉴욕 개봉 이후, 미국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가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거장의 명성을 얻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이 제58회 베를린영화제 수상작에 호명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8년 1월 19일 토요일 | 글: 민용준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