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의 웨스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칸 영화제 마켓에서 프랑스와 영국에 한국 영화 역대 최고가로 선판매 되었다.
<놈.놈.놈>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더불어 김지운 감독의 연출력, 서양 고유 장르인 웨스턴을 1930년대 만주로 옮겨온다는 컨셉의 독특함, 그리고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검증된 캐스팅 등으로 칸 마켓 초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외판매사인 씨네클릭아시아(주)에 따르면 최초 공개된 13분짜리 프로모션 동영상의 재미와 완성도가 뛰어나 2개국 합쳐 미니멈 개런티 10억에 달하는 역대 최고가로 판매되었으며, 웨스턴의 본고장인 미국, 이탈리아의 바이어들도 기존의 웨스턴과는 확실하게 차별화 된 웨스턴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프랑스어권의 판권을 산 ARP의 미셸 할버슈타트 대표는 “김지운 감독은 독특한 스타일과 유머를 구사하는데, 프랑스 관객들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처럼 혁신적 스타일의 웨스턴 영화를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 밝혔다.
한편, 세 배우의 영화 속 캐릭터를 이용한 칸 영화제용 영문포스터도 최초로 공개되었다. 현상금 사냥꾼 도원, ‘좋은 놈’ 역의 정우성은 명사수이자 쿨 가이답게 장총을 겨눈 채 달려 나가는 역동적 모습으로, 마적단 두목이자 살인청부업자인 창이, ‘나쁜 놈’ 역의 이병헌은 비열함이 묻어 나오는 눈빛으로 눈 앞의 적을 겨누는 비장한 포즈로, 말 대신 오토바이를 타는, 잡초 같은 생명력의 독고다이 열차털이범 태구, ‘이상한 놈’ 역의 송강호는 트레이드 마크인 쌍권총을 들고 뭔가 탐색하는 듯 진지한 모습이다.
현재 김지운 감독의 웨스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약 20% 가량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내년 상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2007년 5월 26일 토요일 | 글_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