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녀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밀양> 이 개봉을 앞두고 아주 특별한 시사회를 개최했다.
지난 5월 9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씨네큐브에서 영화 <밀양>의 원작소설인 ‘벌레이야기’의 이청준 작가와 국내 유수의 문인들이 함께 한 “<밀양> 문학인의 밤” 시사회가 진행되었다. 감독이기에 앞서, 작가출신인 이창동 감독이기에 더욱 의미심장한 행사였고 이를 위해 현재 활동중인 문학인들이 대거 참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창동 감독은 약간은 상기된 어조로 “저는 항상 문인을 동료라고 부르며, 원작이 무겁고 어둡다면, 영화는 재미있고 즐길 만한 부분이 있을 것” 이라고 밝히자, 이청준 작가도 "문학이 '독방예술'이라면 영화는 '대중예술'이다. 두 장르의 핵심은 상상력의 깊이일테니 서로의 장르를 존중하다 보면 배울 점이 있을 것" 이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985년 발표된 이청준 작가의 '벌레 이야기'는 아이의 유괴와 살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용서와 구원, 인간의 존엄성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이창동 감독은 소설에서 기본적인 틀을 빌려와 영화 <밀양>을 구상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이경자, 은희경, 이청해, 서영은, 천운영, 이진명 등 유수의 문학인들도 <밀양>에 많은 박수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전도연, 송강호, 그리고 이창동 감독이 만들어 내는 두 남녀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밀양>은 오는 5월 23일 그 비밀스런 햇볕을 공개한다.
2007년 5월 14일 월요일 | 글_김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