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관람안내! 김태희 연기에 대해 말들이 많던데...
중천 | 2006년 12월 20일 수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김태희의 연기에 대해 말들이 많다. 저 멀리 중국 대륙에까지 그 기개를 떨친 김희선 그리고 고소영 낭자의 국어낭독 신공에 필적할 만한 출중한 낭독으로 화려하게 은막을 장식하며 데뷔했다는 게 요지다. 물론, 그녀의 연기 공력이 일천한 건 사실이다. 허나...

<중천>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일진광풍을 일으키며 보는 이의 가슴을 동하게 한 인물이 있었던가? 아쉽지만 없었음이다. 감독의 연출력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각본 역시 이에 한몫했다. 현실 저 너머의 상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무협액션대작인 <중천>의 이야기는 한 마디로 ‘비극적 로맨스’다. 관객의 심금을 울리며 <중천>의 최대 관건이 될 두 배우의 면면을 헤아려볼 때 분명 위험천만한 시도이다. 영화의 각본은 결국,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숱한 이들의 우려를 현실화시켰다.

등장인물들의 기구한 사연을 전하며 풀어가는 서사방식은 물론이고 이들이 토해 내는 대사들은 마르고 닳도록 들어온 진부한 썰 그 자체다. 다시 말해, 처연한 사랑의 운명을 짊어진 소화(김태희)와 이곽(정우성) 그리고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동지에서 적대적 관계로 돌변한 반추(허준호)와 이곽, 이들이 각각의 관계에서 주고받는 말들은 소꿉놀이와 전쟁놀이를 소재로 삼은 아동용 소설책에서 흘러나온 그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 간단명료하다. 인물의 감정 및 심리변화의 파고가 당최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중천>의 캐릭터가 생기 없고 평면적 인물로 와 닿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이는 곧 영화의 재미와 감동을 반감 시키는 결정적 패착으로 기능한다. 물론, 죽은 자가 잠시 머문다는 ‘중천’이라는 상상적 공간을 채운 고풍스럽고 환상적인 미술과 3만 명의 원귀와 일당백의 정신으로 맞장을 뜬 이곽의 전투신 등은 빼어나다. 허나, 시선을 붙잡는 볼거리는 꽤 되지만 가슴을 뒤흔드는 아련한 정서와 긴장감이 앙상하기 짝이 없는 영화의 말로는 공허한 비주얼의 전시장으로 귀결될 뿐이다. 기왕의 한중합작 무협물이 그랬듯 <중천>의 야심찬 시도는 또 반쪽의 성취에 그친 것이다. 주최측에겐 이 점이 딜레마이자 난제인 건 안다만, 언제까지 그림은 좋고 이야기와 캐릭터는 부실하다는 똑같은 꼴의 이야기를 답습해야 할지 난감하다. 차라리 '화면 때깔은 촌빨의 극치!지만 이야기의 밀도는 끝장!'이라는 정반대의 입장을 지닌 영화를 마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국, 국제적 프로젝트라 명명된 이들 영화를 바라보자면 영화안팎의 기술적, 산업적 성과는 일정 부분 진화와 발전을 이뤘다 볼 수 있지만, 진정 서로가 도모해 길어 올려야 할 중차대한 요건인 ‘영화적 상상력’은 여전히 빈곤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덧붙여...
이런 영화를 볼때마다 김성수 감독의 <무사(2001)>가 참 잘 만든 영화였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다. 참고로 당 영화의 조동오 감독은 <무사>의 조연출을 맡았었다.


2006년 12월 20일 수요일 | 글: 서대원 기자


||


-김태희 미모 보고 싶은 분 관람!
-한국영화의 CG기술 최대치를 목도하고 싶다
-웬만한 로맨스물 흑은 무협물 바람직하게 받아들이는 분
-볼거리 많으면 됐지 뭘 더 바래!...이런 마인드로 무장한 분!
-그간의 한중합작 무협물에 완전 물려 상처받은 가련한 당신!
-평소 <중천>에 대해 "이 영화 아닌 거 같은데...." 라고 뭔가 확신이 들었던 분
-볼거리 많으면 뭐해! 이야기가 영 아닌데....이런 마인드로 무장한 분!
-<비천무> <단적비연수>의 악몽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분 (물론, 저 영화들보다는 훨 낫다)
102 )
yongma97
역시 비슷한장르로는 무사(무협이라기보단 전쟁액션이지만)만한 작품이 안나오는군요   
2006-12-21 21:24
hwan101403
와우! 쌍 쪽박은 첨본거 같은데. 왠만해선 쌍쪽박 안줄거 같은데 도대체 어느정도였길래... 아무튼 김태희 환상을 접어야겠네요.   
2006-12-21 19:54
sexyori84
연기력논란이있는거같아요, 영상은 화려하고 괜찮타곤하던데..   
2006-12-21 14:55
bjmaximus
<중천> 영 믿음은 안갔지만 반응만 괜찮으면 극장에서 볼 생각이 있었는데,역시나 시사회 이후 반응이 안좋은 편이군요.어차피 김태희한테는 관심이 없고,예고편 보면 CG도 <스폰>같은 만화필 나던데.. 암튼,이 영화 300만 모아도 손익분기점 못 넘고 400만은 넘어야 한다는데,흥행 생각하면 큰일났군요.CJ 엔터테인먼트가 배급력과 홍보로 밀어붙인다고 해도.. 암튼,전 <중천> 예매권 이벤트도 다 떨어졌으니 나중에 다른 경로를 통해서나 볼듯하군요.근데,<무사>는 무협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날아다니는 장면이 없는 정통 무협 영화인 듯 합니다.   
2006-12-21 14:09
screen5
영상은 화려했습니다..그러나, 내용은 지루했고, 김태희씨의 연기는 정말.. 아니였습니다   
2006-12-21 13:31
neitzone
솔직히 김태희 연기씬 별로 나오지도 않고, 정우성 액션씬만 즐기차게 나오는뎅,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본 영화치고는 한순간도 졸음을 오지않
게하는 현란한 액션과 그래픽에 박수..예술영화가 아닌 오락영화라면
그냥 즐기세요..한국영화라는 선입견을 버려도 될 작품같습니당   
2006-12-21 13:26
qhfkaeorjs
바보   
2006-12-21 09:54
theone777
쪽박??? ;;;;;;;   
2006-12-21 03:00
이전으로이전으로11 | 12 | 13

 

1 | 2 | 3 | 4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