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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평가! 웃어라, 너 혼자만 웃게 될 것이다.
가문의 부활_가문의 영광3 | 2006년 9월 11일 월요일 | 최경희 기자 이메일


※ 오락성과 상업성이 우선인 영화에게 작품성은 아무 지표가 안 됨으로 흥행성만 평가합니다.

일명 ‘가문’ 시리즈는 영악한 영화다. 상술과 운이 기가 막히게 버무려진 이 시리즈는 언제부턴가 추석시즌 한국영화계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하여 추석연휴 최장기간이란 흥행 노다지를 잊지 않고, 이들이 돌아왔다. 전작 <가문의 위기>로 이 가문의 상업적 가치를 노골적으로 증명한 백호파 가족은 <가문의 부활>을 꿈꾸며 고스란히 다시 뭉쳤다는 말씀.

조직을 해체하고 음지에서 양지로 몰려나온 백호파 가족은 어머니(김수미 분)의 뛰어난 음식솜씨로 김치사업을 시작, 김치재벌로 떵떵거리며 살게 된다. 큰 아들 장인재(신현준 분)는 김진경(김원희)과 결혼해 가족의 기둥 역할을 전작과 마찬가지로 묵직하게 해 나간다. 달라진 게 있다면 전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둘째 장석재(탁재훈 분) 부부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야기의 중심도 사랑이 아닌 가족애로 이동한다. 또한 어머니 김수미의 훈훈한 자식 사랑은 더욱 세밀하게 묘사돼 온 가족영화로의 미덕을 철저히 갖춰 나간다.

딱히 이 영화에 웰 메이드한 만듦새를 기대하는 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다. 솔직히 말하면 다시 한 번 웃겨보자고 뭉친 이들이 엄청 웃겼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하겠다. 전작을 비디오로 봤을 때는 배꼽을 틀어쥐었던 필자가 스크린에 적응 못해 이렇겠거니 나름 이유를 찾아보지만, 극장 안에서 큰 웃음소리 한 번 안 나온 걸로 봐서는 스크린에 적응 못한 사람이 필자뿐 만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영화의 초점이 가족애인 만큼 추석이랍시고 간만에 한 자리에 모인 일가친척들을 두루두루 만족시켜줄만한 상업적 잔재미는 충분하다. 그거면 됐다. 긴 추석연휴를 대비하는 관객 또한 백호파 가문에게 기대하는 게 딱 이 정도일 테니까.

그래도 쓴 소리 하나 뱉어낸다면 이야기의 얼개가 참 허술하다는 거다. 과도하게 보여주는 과거 회상 장면들은, 백호파 가문이 지금은 김치재벌로 아무리 개과천선했다고 해도, 뼈대 있는 조폭임을 뼈대 있게 증명해 줄 따름이다. 가족을 매개로 조폭영화를 가족영화로 포장하는 상술에는 두손두발 다 들었다.

글_ 2006년 9월 11일 월요일 | 최경희 기자

흥행성
70 %

-전작을 재미있게 봤다면..
-아무 생각 없이 웃겨주는 영화가 필요하다면..
-김수미 선생님의 욕 연기만큼은 놓칠 수 없다면..
-집에 DVD플레이어 혹은 비디오 데크가 없다면..
-‘가문’ 시리즈가 유치했다고 진작부터 생각했다면..
-집에 DVD플레이어 혹은, 비디오 데크가 있다면..
83 )
gdk86
qps6914님, 물론 웃음이 좋은 것이긴 하지만, 여러 조폭영화의 폭력을 기반에 둔 웃음은 좋은 것이 아니랍니다. 권력자가 피권력자에게 행하는 폭력, 다수가 소수에게 행하는 폭력을 웃음으로 포장하게 되면 수용자가 폭력에 아무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수용하게 되는 문제를 낳게 되죠. 겉모습이 보기 좋다고 무비판적인 태도로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006-09-12 22:35
sungsunim
왠만큼은 하겠죠...   
2006-09-12 22:06
jswlove1020
재밌을줄 알았는데 ..기자평이 별루인듯~?   
2006-09-12 20:49
hrqueen1
 웃음만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면 괜찮겠지만, 이런 코드가 너무 남발되는 거 아니예요?   
2006-09-12 20:37
qps6914
웃음만큼이나 좋은것이 어디있습니까?우리에게 웃음을 줄수있는 영화라면 시리즈로 나온 영화인들 어떻겠어요 웃고 즐길수있으며 되지...저는 기되대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2006-09-12 18:31
enemy0319
굉장히 재미없나보네?   
2006-09-12 18:29
bboto78
 
 제발 스크린점령만은 하지말아줘~ 쓰레기저질영화때문에 다양한 다른 영화 볼 기회가 줄어들까 걱정이다.. ㅠ ㅠ
언제까지 나올껀가?? 그놈의 가문시리즈~~ 그만할때도 되지않았어??
  
2006-09-12 17:40
cynara
풍성한 한가위에 언제부턴가 유독 극장가만 볼거리가 초라해지는 느낌입니다.   
2006-09-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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