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하 ‘연애참’)과 <뚝방전설>이 개봉 첫 날 서울과 전국에서 각각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차지했다.
장진영의 연기변신과 김승우의 능청스런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연애참>이 서울누계 15,123명의 관객 수치를 기록하며 개봉 첫 날 서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첫 번째 멜로라는 장점이 관객들의 감성과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결과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됐던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언론매체의 찬반논쟁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애참>이 서울에서 1등을 차지한 거와는 반대로 프리스타일 액션로망 <뚝방전설>은 전국에서 48,453명(서울 13.152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전국박스오피스 1위로 개봉 첫 날 당당히 입성했다. 서울 46개, 전국 237개의 극장에서 개봉한 <뚝방전설>은 개봉 전 예매율에서도 <연애참>에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했는데 리얼 액션과 90년대에의 향수가 젊은 20대 층에게 강하게 어필, 이 같은 개봉성적을 내놨다. 특히, <괴물> <일본침몰>이 아직도 극장가에서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 얻어낸 박스오피스 성적이라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연애참>은 기존의 멜로영화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한 스타일이어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흥을 줘서 그런지 유명 포털 싸이트에서 검색 순위 상위에 랭크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뚝방전설>은 현장티켓 판매율의 꾸준한 상승과 지방관객의 호응으로 장기흥행도 기대해 본직하다.
추석연휴가 다가오는 요즘 좋은 한국영화가 속속 개봉을 기다려 앞으로 극장가 박스오피스는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글_ 2006년 9월 9일 토요일 | 최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