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서로는 최다스크린을 확보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일본침몰>이 한 주 만에 덜미를 잡혔다. 가을 극장가 첫 멜로로 여심(女心)잡기에 나선 장진영 김승우의 <연애참>이 보기 좋게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

인터넷 예매사이트 주말 예매율 1위를 고수하며 흥행을 예고했던 영화는 서울 주말 이틀 6만 9천, 지금까지 전국누계 30만을 돌파하며 다시금 한국영화의 저력을 선보였다. 알콩달콩 솜사탕스런 멜로 일색이던 충무로에 난데없이 등장한 두 남녀의 지리멸렬한 사랑이야기가 계절과 맞물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244개 스크린에서 개봉중이다.

지난 주 <일본침몰>에 밀려 3위에 자리했던 <천하장사 마돈나>는 호의적인 입소문을 타고 한 단계 상승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지방보다는 서울관객들의 반응이 훨씬 폭발적인 영화는 주말 이틀에 걸쳐 서울 4만 5천여 명의 관객동원력을 선보였다. 전국누계 48만 3천여 명을 기록 중인 <천하장사 마돈나>는 204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꽤나 만족스런 흥행은 아니지만 롱런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대된다.

서울집계에서 살짝 밀려 마돈나에 이어 3위로 내려앉은 <일본침몰>은 전국적으로 79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100만 고지를 넘보고 있다. 한편, <뚝방전설>은 <괴물>에 이어 5위에 랭킹됐다. 244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영화는 전국 24만 5천여 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2006년 9월 11일 월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