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피 선장 잭 스패로우가 박스오피스 최고의 흥행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이 3천504만9천 달러를 추가해 지난 주에 이어 1위 자리를 지킨 것. 이로써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캐리비안의 해적>은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III : 시스의 복수>가 가지고 있는 ‘17일만에3억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하루 더 앞당기며 총 3억2천1733만3천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번 주 박스 오피스 순위는 새로 개봉한 네 편의 영화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대단위 순위변동이 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처음으로 도전한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하우스>가 2천 300만 달러로 개봉 첫주 2위,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레이디 인 더 워터>가 1천82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두며 3위에 랭크 됐다. 흥행 콤비로 불리는 스필버그와 저메키스 감독의 손을 거친 <몬스터 하우스>는 지난주 영국에서의 첫 시사 이후 “평단과 대중을 만족시키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아파트 수영장에 숨어있는 요정과 그녀를 동화의 나라로 돌려 보내기 위해 비밀의 문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판타지 스릴러 <레이디 인 더 워터>는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끈끈하기로 소문난 샤말란 감독과 월트디즈니를 결별시킨 영화로 인식돼왔다. <식스센스>의 거대 반전 이후 이렇다 할 평가를 받지 못한 샤말란 감독이 워너와의 새 작업을 통해 새로운 뭔가를 보여주었을 거란 기대심리는 '호평’ 보다는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게 현지 언론의 반응이다.
4,5위는 < 앤 미 듀프리>와 <리틀맨>이 차지했고, 2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점원들2>가 개봉 첫 주 6위에 올랐다. 미국 인디영화계의 천재감독 케빈 스미스의 데뷔작인 <점원들>은 개봉해인 1994년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으로 뽑힌 작품. 평소 “영화의 배우들을 그대로 캐스팅해 10년 후의 이야기를 찍고 싶다”고 말해온 감독의 약속이 지켜진 셈이다.
7위 역시 새로 개봉한 < 마이 슈퍼 엑스걸프랜드>가 차지했는데, 우마 서먼이 지구인의 정의를 위해 바쁜 삶을 사느라 연애 한번 못해본 슈퍼 히로인 ‘제니’ 역할을 맡아 바람난 남자친구에게 메가톤급 복수를 감행하는 화끈한 모습을 보여준다. 개봉 4주차인 <슈퍼맨 리턴즈>와 < 데블 웨어스 프라다>가 나란히 그 뒤를 이었고, 브에나 비스타의 <카>가 10위를 차지해 TOP10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다 마이클 만 감독의 신작 <마이애미 바이스>와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니콜라스 케이지, 줄리아 로버츠, 메릴 스트립)이 보이스 캐스팅된 <앤트 벌리>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다음주 순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1)
2. Monster House (New)
3. Lady in the Water (New)
4. You, Me and Dupree (3)
5. Little Man (2)
6. Clerks II (New)
7. My Super Ex-Girlfriend (New)
8. Superman Returns (4)
9. The Devil Wears Prada (5)
10. Cars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