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신작이자 열세번째 작품인 <시간>의 국내 개봉이 8월로 확정됐다.
영화 <시간>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인간이 가지는 새로움에 대한 본능적 욕망과 영원한 사랑에 대한 열망을 그린 작품으로, 한 때 열정적으로 사랑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무뎌지고 두근거리는 마음이 소멸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던 남녀가 ‘성형수술’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처음의 설레임을 되찾으려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주인공 새희 역에 성현아, 그녀의 연인 역은 하정우가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보인다.
<시간>은 이미 해외 30여 개국과 판권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달 30일 체코에서 열리는 제41회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돼 김기덕 감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 5월 25일 서울 메가박스에서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된 후 영화의 국내 개봉을 추진하는 서명 운동이 인터넷을 통해 진행 중인 지금, <시간>의 국내 개봉 확정소식에 팬들의 관심은 물론 이 이례적인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에 대한 국내 영화계의 관심 또한 집중되고 있다.
2006년 6월 10일 토요일 | 글: 최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