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무도한 두 사내가 극진한 기봉이 모자와 한 없이 푸르른 커플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한국영화 흥행 3파전이라 불리며 관심을 모은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 황정민 류승범의 범죄느와르 <사생결단>이 18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예매율 수치에서 1위를 기록, 그 여세를 몰아 서울 24만 전국 80만 7천명을 극장에 불러들이며 정상에 등극했다.
전국 363개 개봉관을 확보, 주말 3일에 걸쳐 서울 18만 4천 전국 62만 5천의 관객동원력을 선보인 영화의 주최측은 “흥행 성공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여성 관객들의 높은 호응도다. 지난 해 말부터 개봉됐던 남성 투톱 영화들이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은 여성 관객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전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청와대 시사로 화제를 모은 <맨발의 기봉이>는 전국 62만 명을 기록, 개봉 첫 주 2위에 자리했다. 금토일 3일 동안 서울 13만, 전국 49만의 관객몰이로 꽤나 선전했다. 5월이 가정의 달인 만큼 장기 흥행을 노릴 만한다. 영화는 전국 332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조승우 강혜정 커플로 이슈가 된 <도마뱀>은 기대 이하의 오프닝 스코어를 남겼고, 개봉 3주차까지 1위를 달리던 <달콤, 살벌한 연인>은 4주차를 맞아 전국누계 2백만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영화의 위력을 다시금 떨친 한 주였지만 5월 3일 뚜껑을 여는 <미션 임파서블3>를 스타트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대대적인 공략이 펼쳐지는 만큼 향후 박스오피스는 할리우드vs한국영화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