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독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가 개봉을 앞두고 법대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시사회를 개최, 당시 자신이 악령 들렸다며 고통을 호소했던 소녀와 그녀가 엑소시즘 도중 사망하는 바람에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까지 받았던 신부의 사건에 대한 관객들의 모의 재판 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사회 참석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화가 끝난 후 실시한 ‘에밀리 로즈를 죽인 것은 과연 누구인가? 악마인가, 신부인가?’를 묻는 투표 결과, 일반시사회 중 첫 번째 시사회에서는 ‘에밀리 로즈를 죽게한 건 악령’이란 답변이 89%(177명), ‘무어신부의 과실 탓’이란 답변이 11%(22명)로 악령이 원인이란 반응이 압도적인 반면,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한 투표 결과는 ‘무어신부의 과실 탓’이란 답변이 42%(125명), ‘악령 탓’이란 답변이 58%(175명)으로 나와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9월 전미 3,000개에 달하는 스크린에서 개봉해 개봉 주말에만 3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4주 연속 박스오피스 TOP10에 머물며 8천만달러에 달하는 흥행성적을 올린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는 영화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실제 사건의 발생지 독일에서 동일한 사건으로 자국판을 만들어 개봉했을 정도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오는 4월 13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