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는 강인한 전사이자 가족을 사랑하고 아내에게 헌신하는 매력남 헥토르 왕자를 잊지 못하는 여성 팬들을, 에릭 바나가 2월 9일 개봉한 <뮌헨>으로 다시 극장에 불러 들이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화제작 <뮌헨>에서 에릭 바나가 맡은 역할은 비밀요원들의 리더 ‘애브너’역으로, 냉철한 비밀요원부터 한 가정의 가장이자, 조국이 부여한 임무와 복수의 정당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리더의 모습까지 각기 다른 모습을 한 캐릭터 속에 녹여 낸 역할. 테러사건의 배후들을 찾아내 차례로 암살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비밀조직의 리더지만 임무 수행 과정에서 테러범들을 자신과 똑같은 인간으로 보게 되고 피의 복수만이 최선의 방법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캐릭터이다. 전형적인 킬러의 모습이 아닌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에릭 바나의 연기에 관객들은 “그가 있기에 더욱 빛이 나는 영화”라고 찬사를 보내게 되는 것.
에릭 바나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애브너는 급격한 심리 변화를 겪는 캐릭터라 힘들었지만 흥미로웠다. 나는 초콜릿처럼 순간의 재미를 주는 영화가 아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영화에 출현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그의 연기관을 정확히 보여주는 <뮌헨>은 현재 개봉 2주차를 맞으며 흥행 순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