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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개봉한 권상우, 유지태 주연의 <야수>. ‘심장을 울리는 현란한 비트’ 속에 ‘정서를 자극하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독특한 영화음악은, <공각기동대><아바론><유리의 뇌><검은 물밑에서><사무라이><이노센스>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가와이 켄지의 작품으로, 그의 한국 영화음악 작업은 <남극일기>에 이어 <야수>가 두 번째이다.
다양한 장르가 시도되는 일본영화계에 적응된 특성과 동·서양 장점이 적절히 배합된 무국적성을 장점으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일본 영화음악가들은 최근 한국영화에도 대거 참여하고 있는 추세로, 이들의 한국 영화 참여는 질적 발전은 물론, 서구에서 많이 알려진 이들의 명성에 힘입어 영화의 공신력을 얻고 한국영화의 세계 진출 활로를 개척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05년 <아웃집 토토로>로 유명한 히사이시 조가 <웰컴 투 동막골>에, 가와이 켄지가 <남극일기>, 이와시로 타로가 <6월의 일기>에 참여한 데 이어, 2006년에도 역시 <야수> 가와이 켄지를 필두로, <데이지>에 우베바야시 시게루(<2046>), <음란서생>에 이와시로 타로(<바람의 검심>), <중천>에 사기스 시로(<신세기 에반게리온>) 등이 작업 중이다.
영화개봉에 맞춰 가와이 켄지가 작곡한 음악들로 구성된 OST가 출시된 <야수>는 현재 상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