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호쾌한 2:8 가르마의 진수를 보여준 ‘차승원’의 사연 전격 공개!
'국경의 남쪽' 촬영장 공개 현장 | 2006년 1월 11일 수요일 | 최경희 기자 이메일


2006년 차승원의 첫 번째 멜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얼마나 달콤하고 애잔하며 저런 자랑 아닌 자랑으로 영화 티저포스터를 공개했을까? 그 궁금함 때문에 멀리 전라북도 전주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

도착한 곳은 겨울의 휑한 바람이 이리저리 불고 있는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그러나 본 기자 아연실색했다. 분명 전주라고 알고 왔는데 아마도 방향을 잘못 잡았나보다. 웬 시뻘건 플랜카드가 겨울바람에 맥을 못 추며 휘날리고 있는데 거기에 적혀 있는 문구는 확실히 우리의 것이 아닌 북한 체제하에서나 볼 수 있는..............

“영광스런 조선 노동당 만세! 김일성 동지 만세!”였다.

이런! 이런~ 차 안에서 졸고 있는 동안 기사 아저씨가 우리를 북으로 납치했다고 순각 격분했다. 사실, 이날의 짧은 여행목적이 차승원이 출연하는 <국경의 남쪽>(제작:싸이더스FHN)의 대규모 공연장면 공개촬영 때문인 것을 기억해 내고서야 낯선 북한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국경의 남쪽>은 북한에서 호른 연주자로 나름대로 편안한 삶을 살던 한 청년이 남한으로 탈북하면서 벌어지는 가슴 훈훈한 삶과 사랑이야기다. 이날 촬영은 주연을 맡은 북한청년 ‘선호’(차승원)가 탈북하기 전 북한에서 마지막으로 연주하는 대규모 공연장면이다.

공연제목은 ‘당의 참된 딸’로 내용인즉, 한 여인이 전쟁 속에서 사랑을 꽃피우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전쟁 통에 부상을 입게 되자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그를 구하고 북한의 이념을 죽음으로써 승화시킨다는 상당히 ‘교훈적’(?)인 내용이다. 차승원은 뮤지컬 혹은 오페라 형식을 결합한 정의내리기 어려운 그 공연의 음악을 맡고 있는 오케스트라의 일원이자 호른연주자다.

관람석에 앉아 “명성황후”팀이 선보이는 북한공연을 감상하면서 직접 무대 밑에서 호른을 불고 있는 ‘차승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본지라 순간 그를 찾지 못해 애 좀 먹다가 발견한 차승원 오라버니!

어머~~~~~~~~ 웬일이니! 웬일이야!!
순간 ‘차승원’이란 닮은 사람인 줄 알았다. 원래부터 마른 체형이긴 했지만 더 비쩍 마른 몸에 구릿빛이 아닌 검무튀튀 한 피부의 그는 진짜 차승원이긴 했지만, 그 촌스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거기다 투박한 라인이 압권인 연미복까지 입고 있었으니 큰 키는 더 커 보이고 하여튼 우리가 생각하는 북한청년의 촌스러움이 때꾸정 마냥 줄줄 흘렀다. 그러나 이 정도쯤은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다.

보통 자연스런 방향으로 넘어가 생기는 가르마가 강한 힘으로 인해 호쾌하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어가 선명한 2:8 가르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포마드까지 바른 차승원의 머리에선 광채가 빛을 발할 지경이다.

요즘 한창 텔레비전에서 “순창아~”를 외치더니만 결국 이렇게 되고야 만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차승원의 가공할만한 180도 변신은 모두 <국경의 남쪽>을 위한 일이다. 또한, TV드라마 <현정아 사랑해>로 우리에게 친숙한 ‘안판석’ PD가 늦깎이 나이에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첫 작품이 <국경의 남쪽>이기도 하다.

이날 장면은 규모도 규모지만 출연하는 엑스트라 수도 상당하다. 총 1000명에 이르는 다양한 연련층의 보조출연자들은 색깔 선명한 한복에서부터 북한 학생의 교복차림 그리고 훈장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군인복장까지 다양한 북한시민의 일상복을 입고 관객석에 앉아 있었다.

일사불란하게 촬영에 임하는 그들을 멀리 마이크로 통제하는 감독이 목소리가 공연장에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그러나 고작 몇 명밖에 안 되는 촬영스텝이 그 많은 인원을 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저기 보조출연자들의 행동과 자세를 잡아주는 젊은 스텝 몇 사람이 관객석 사이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

<국경의 남쪽>은 70억이 투자되는 나름대로 큰 영화지만 소제와 내용 자체가 휴먼드라마에 가깝기 때문에 이날 같은 대규모 장면은 별로 없다고 한다. 사실 이 공연장면이 유일무이한 대규모 씬이라고 영화관계자는 귀띔해준다.

‘안판석’감독은 마이크를 통해 모든 돌발상황을 체크하면서 일사천리로 촬영을 진행해 나갔다. 차승원도 오케스트라 석 맨 뒷줄에 앉아 감독의 큐싸인에 맞춰 호른 연주실력을 과시(?)했다.

예상보다 촬영이 길어지자 보조출연자들 통제가 어려워졌다. 긴장된 분위기와 밀려드는 피로감 때문인지 몰라도 스텝들이 조금 짜증내는 모습을 보이자 안판석 감독은 곧바로 마이크를 들고 이렇게 말한다.

"자자~ 다들 이번 장면에서 오케이 나오면 바로 맛있는 저녁 먹고 휴식 시간 줄 테니 짜증내지 말고 한 번에 집중해서 찍어봅시다” 안판석 감독은 시종일관 이런 여유롭고 자애로운 태도로 현장 분위기를 지휘해나갔다.

차승원도 무대 특수효과 설치하는 시간동안 동료 연주자들과 함께 각자의 개인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장기자랑 시간을 가져 취재 나온 기자들에게 풍성한 뉴스거리를 안겨주는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차승원은 "따뜻한 이야기다. 북한청년이 남한에 와서 삶에 적응하고 사랑에 아파하는 모습을 색안경 끼지 않고 가슴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은근슬쩍 드러냈다. 안판석 감독 또한 ”TV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만큼 그 동안 쌓인 드라마적 노하우를 영화적으로 충분히 녹여낼 수 있다고 본다“며 마찬가지로 자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싸이더스FHN"의 ‘차승재’ 대표까지 몸소 왕림해 영화에 대한 신뢰감을 증명해 주었다.

내 눈에 젖은 것이, 혹 당신이었는지 모릅니다..............................
그게 누군지, <국경의 남쪽>은 1월 말에 촬영을 마치고 4월 한 남자의 애달픈 사연을 공개한다.


취재: 최경희 기자
사진: 권영탕 사진기자

차승원 헤어스타일의 비밀을 더 알고 싶어? 그럼 누르란 말이야!!!

5 )
qsay11tem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에여   
2007-11-24 17:05
kpop20
국경의 남쪽 보고싶었는데   
2007-05-16 23:34
hrqueen1
차승원하고는 어울리지 않은 영화였죠.   
2006-12-10 23:41
clublee
이거 이거 기자분이 차승원씨 안티인가요?ㅎㅎ
넝담이지만..사진 멋지지 않는데요 ^^;
더 멋진 사진좀 올리시지 ㅎㅎ
  
2006-01-14 23:53
jkhtwty
2:8가르마의 진수를 보여준 차승원의 사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데요,, 그냥 기자가 방문한 촬영장 모습만 어설프게 묘사되어 있을뿐,, 영화내용에 대해서 일체 언급하지 않기로 한 약속이 있으셨나,,여하튼 두리뭉실 붕 뜬 기사네요..   
2006-01-12 21:23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