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의 첫번째 멜로 영화 <국경의 남쪽>이 그의 눈물 어린 애절한 표정이 인상적인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국경의 남쪽>은 북한 청년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사랑을 그리는 영화.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남한으로 넘어 온 북한청년 차승원의 안타까운 표정과 함께 그가 갈대밭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에 슬픔이 느껴지는 이번 포스터는, 황학주 시인의 시 구절의 일부인 ‘내 눈에 젖은 것이 혹, 당신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라는 카피가 더해져 그의 사연을 궁금하게 한다.
<국경의 남쪽> 티저 포스터는 실제 국경 지대인 임진강부근 갈대밭에서 촬영되었는데, 이곳은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으로 이곳에서 스태프들과 차승원은 장장 7시간 여 동안 추위와 싸워야 했다. ‘눈물이 흐르기 직전 상황’을 요구한 스태프들에게 감정이 몰입된 차승원이 그만 눈물을 흘려 예상보다 더 멋지게 완성된 것이 생생한 ‘눈물의 포스터’. 감동 받은 스태프들에게 차승원은 머쓱했는지 ‘날이 이렇게 추운데 안 울 수 있겠냐’며 특유의 너스레로 촬영장 추위를 녹여 주었다는 후문이다.
남북한 연인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 남자의 순애보와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웃음과 감동으로 담아낼 <국경의 남쪽>은 5개월의 촬영기간과 후반작업을 거쳐 내년 4월,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