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바타>가 2009년 북미 지역 개봉작 중 최고 성적을 올렸다.
11일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아바타(Avatar)>는 8~10일 동안 4,8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동시에 총 4억 2,904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들 중 흥행 1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9억 600만 달러까지 더하면 아바타의 총 수입은 13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 11억 1천 911만 달러를 기록한 <반지의 제왕>의 기록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현재까지 역대 세계 흥행 1위 기록은 18억 4천 287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제임스 카메론의 1997년 개봉작 <타이타닉>이 보유중이다.
<아바타>의 거침없는 질주 속에 <셜록홈즈(Sherlock Holmes)>와 <앨빈과 슈퍼밴드2(Alvin and the Chipmunks: The Squeakquel)>는 각각 1,661만 달러, 1,630만 달러로 2, 3위를 유지했다. <아바타>의 이슈성에 가려졌지만, 두 영화의 누적 흥행 수입은 1억 6,517만 8,000 달러와 1억 7,818만 4,000 달러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내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개봉한 에단 호크 주연의 SF 액션 신작 영화 <데이브레이커스(Daybreakers)>가 2,523개 스크린에서 1,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로 순위 진입했다. 정체불명의 특수 전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 인류의 대다수가 뱀파이어로 변해버린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꽃 중년 뱀파이어들을 내세워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데이브레이커스>의 등장으로 지난 주 4위였던 <사랑은 너무 복잡해(It's Complicated)>는 5위로 순위 하락했고, 에이미 아담스, 매튜 규디 주연의 로맨틱 영화 <리프 이어(Leap Year)>가 개봉 첫 주 2,511개 스크린에서 916만 5,000 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주노>의 마이클 세라가 출연한 신규 개봉작 <유스 인 리볼트(Youth in Revolt)>가 9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2010년 1월 11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