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3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 1위는 이변 없이 <캡틴 마블>이 차지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21번째 작품인 영화는 MCU 최초로 단독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지구에서 조종사로 복무했던 기억을 잃은 채 크리족의 전사로 살던 ‘캐럴’(브리 라슨)이 기억을 찾고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쉴드 요인 ‘퓨리’(사무엘 L. 잭슨)와 인연의 시작을 알리고 위기에 처한 ‘어벤져스’의 구원자로서 등판을 예고한다. 개봉 전 ‘페미니즘 영화’라는 꼬리표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는 의외로 페미니즘적 요소가 적다는 게 중론. 국내는 물론 북미 역시 1억 5,343만 달러의 높은 개봉 성적을 기록했다. 전국 1,779개 스크린에서 주말 101만을 더해 누적 관객 459만 명이다.
2~4위는 모두 신작이 차지했다.
2위는 방탈출 게임을 소재로 한 <이스케이프 룸>이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탈출 게임에 초대받은 여섯 남녀의 사투를 다룬다. 전국 850개 스크린에서 주말 31만 3천 명 포함 총 38만 9천 명을 동원했다.
3위는 20일(수) 정식 개봉을 앞두고 유료 시사 형태로 관객을 미리 만난 <돈>이다. 여의도 증권가를 무대로 초보 주식 브로커(류준열)과 작전 설계자(유지태) 그리고 이들을 쫓는 금융감독원 간부(조우진)의 맞대결을 다룬다. 총 7만 5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4위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작, 연출, 주연한 <라스트 미션>이다. 우연한 기회로 마약운반책이 된 87세 노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전국 472개 스크린에서 주말 5만 1천 명 포함 총 6만 4천 명을 동원했다.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지난주보다 세 계단 떨어진 5위다. 누적 관객 112만 명이다.
역대 매출 1위 기록을 경신한 바 있는 <극한직업>은 6위로 워낙 흥행 화력이 거셌던 덕분에 그 잔열로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누적 관객 16,243,215 명이다.
정우성, 김향기 주연의 <증인>은 7위, 주말 2만 6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51만 명을 기록했다.
8위는 신작 프랑스 애니메이션 <숲속왕국의 꿀벌 여왕>이다. 특별한 파티를 앞둔 어느 날 꿀벌 여왕 ‘마거렛’이 사라지자, 여왕을 찾고 숲속왕국의 평화를 지키려는 친구들의 모험을 다룬다. 전국 372개 스크린에서 총 1만 8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9위는 장재현 감독의 <사바하>다. 주말 1만 6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38만 명을 기록했다.
10위는 지난 1월 9일 개봉한 <그린 북>으로 역주행을 시작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누적 관객 39만 4천 명이다.
한편, 3월 셋째 주에는 주말 164만 명을 포함 총 252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400만 명(주간 126만 명, 주말 274만 명)의 63% 수준이다.
▶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돈>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초보 브로커와 그에게 접근한 작전 설계자,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주연 박누리 연출
-<우상>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선택은?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주연 이수진 연출
-<악질 경찰> 자퇴 여고생을 만난 비리 형사, 그의 안에서 뭔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선균 전소니 주연 이정범 연출
외국영화
-<양지의 그녀> 업무 미팅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중학교 동창 ‘마오’와 ‘고스케’, 우에노 주리, 마츠모토 준 주연 미키 타카히로 연출
-<원 네이션> 1789년 파리 굶주림으로 아이를 잃은 여성은 다시 희망을 꿈꾸게 된다, 가스파르 울리엘, 아델 하에넬 주연 피에르 쉘러 연출
애니메이션
-<정글북: 마법원정대> 마을을 침략한 하이에나로부터 마을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영웅을 찾아 나선 ‘사바’, 막심 파디브 연출
● 한마디
전주 대비 관객수 대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혼자 승승장구 중인 <캡틴 마블>
2019년 3월 18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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