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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 운전사, 천재 피아니스트와 친구 되다 (오락성 7 작품성 8)
그린 북 | 2019년 1월 9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피터 패럴리
배우: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30분
개봉: 1월 9일

시놉시스
1962년 미국, 허풍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다혈질 노동자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운전사 자리에 지원한다. 지나치게 우아하고 교양 넘치는 데다가 인종마저 다른 ‘돈 셜리’가 썩 내키지는 않지만, 훌륭한 보수 앞에 마음을 굳힌 ‘토니 발레롱가’는 약속대로 그를 태워 남부의 순회 공연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남부로 진입할수록 두 사람을 향한 불쾌하고 위험한 시선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데…

간단평
<그린 북>은 과거 흑인도 제약 없이 머물 수 있는 미국의 호텔 정보를 담은 책자를 뜻하는 단어 ‘Green Book’에서 따온 제목이다. 예상처럼, 영화는 인종 차별이 공기처럼 일상적이던 1960년대 미국을 다룬다.

그러나 <그린 북>은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인종 차별의 기억을 재현한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와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가 우정을 쌓아나가는 코믹하고 따듯한 과정에 무게를 둔 기분 좋은 드라마에 가깝다. 백인이지만 이탈리아계 노동자로 사회적 계급이 낮은 ‘토니 발레롱가’,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명사임에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수모를 겪는 ‘돈 셜리’, 관객의 고정관념을 슬며시 지워내는 두 인물은 남부 순회공연 과정을 거쳐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친구가 된다.

<문라이트>(2016)의 마허샬라 알리와 <캡틴 판타스틱>(2016)의 비고 몬텐슨이 체형, 말투, 연기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해 각자 맡은 인물의 매력을 탁월하게 끌어올린다. 두 배우의 수준급 연기에 연출력, 웃음까지 훌륭한 수작이다. 놀랍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2019년 1월 9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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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회 골든글로브 3관왕에 오른 영예의 <그린 북>, 대체 어떤 영화야? 궁금한 당신이라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
-백인이 운전사, 흑인이 피아니스트였어? 나도 모르게 갸우뚱했다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은근한 고정관념 사르르 녹여줄 작품
-마허샬라 알리, 비고 몬텐슨... 일단 연기를 보고 나면 후회는 없겠지만, 조금은 생경한 배우라서 영 선택이 망설여진다면
-캐서린 비글로우의 <디트로이트>만큼 강렬한 인종 차별 묘사로 경종 울리는 작품 예상한다면,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늑하고 따스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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