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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주 차 국내 박스오피스. 박찬욱 감독 <아가씨> 221만 관객 돌파, 1위
2016년 6월 7일 화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지혜 기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1위로 데뷔했다. 주말 동안 126만 명을 동원한 <아가씨>는 현충일인 월요일에 누적관객 221만 명을 돌파하며 단숨에 정상까지 치고 올랐다. 이는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로 <내부자들>의 기록을 앞선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그리고 조진웅이 출연해 속고 속이는 4각 관계를 그린 영화는 제 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아가씨>의 아성에 2위로 밀린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주말 동안 53만 명을 보태며 누적관객 249만 명을 동원했다. 3위는 <곡성>이다. 주말관객 37만 명을 동원한 <곡성>은 누적관객 629만 명을 기록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개봉 5주 차에 접어든 <곡성>이 언제까지 장기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작 <미 비포 유>는 4위로 출발했다. 세계 각지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부유하지만 전신마비인 남자와 가난하고 상냥한 여자의 연애담을 그린다. 주말관객은 17만 명, 누적관객은 24만 명이다. 5월 19일에 나란히 개봉한 <앵그리버드 더 무비>와 <싱 스트리트>는 2단계씩 떨어져 5, 6위에 랭크됐다. 5위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주말관객 9만 명, 누적관객 55만 명을 기록했고 <싱 스트리트>는 주말관객 5만 명, 누적관객 46만 명을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한국의 신작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다. <여고괴담> 이후, 유일하게 남은 한국 공포영화 시리즈물인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는 과거, 현재, 미래의 괴담 세 가지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 주말관객은 4만 명, 누적관객은 7만 명이다. <나의 소녀시대>는 8위에 랭크되며 총 36만 명을 동원했다. 한편 9위는 신작 공포 <더 보이>다. 대저택에서 마치 친아들처럼 대접받는 인형과 인형을 돌보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더 보이>는 누적관객 3만 8천 명을 동원하며 신고식을 치렀다. 10위는 5단계 떨어진 <계춘할망>이다. 주말관객은 전주 대비 68% 감소한 2만 5천 명으로, 이 주 들어 가장 큰 관객 하락폭을 기록했다. 누적관객 수는 44만 명이다.

이번 주에는 국가인권위원회의 13번째 프로젝트 영화 <시선사이>, 북미에서 엄청난 흥행세를 기록한 디즈니의 신작 <정글북>,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 공포영화 <컨저링2>,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자 에단 호크가 주연을 맡은 <본 투 비 블루>, 인도의 코미디 드라마로 300루피를 모으기 위한 형제의 분투기를 그린 <행복까지 30일>이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파격적인 소재의 <아가씨>, 한국 대중영화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2016년 6월 7일 화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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