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은 <인디아니 존스>와 <반지의 제왕>의 장점만을 합쳐 놓은 듯 하다. <인디아니 존스>시리즈로 어드벤처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력,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이 운영하는 ‘웨타 디지털’의 기술력,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3D 영상 또한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표현 가능한 입체감과 공간감을 적절히 배합,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선보인다. 특히 비밀이 담긴 세 장의 쪽지를 거머쥐기 위해 벌이는 추격전은 영화의 백미. 다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처럼 2편, 3편을 위해 볼거리를 아껴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그 아쉬움이 향후 시리즈를 기대케 하는 동력인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지만 말이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땡땡의 모험>을 잘 몰라도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이하, <틴틴>)을 즐기는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퍼포먼스 캡처를 동원한 <틴틴>은 원작 코믹 스트립을 영화화하겠다는 목적 이상의 성취를 얻어냈다. 언캐니 밸리의 한계가 간혹 목격되긴 하나, <틴틴>은 퍼포먼스 캡처가 실사 촬영으로 구현할 수 없는 스펙터클의 영역의 현실화와 비사실적인 프레임의 사실적인 구현을 가능케 하는, 표현력의 도구로서 얼마나 유용한가를 드러내는 현재의 척도에 가깝다. 무엇보다도 원작에 대한 호기심을 동하게 만드는 <틴틴>의 오락적 완성도 또한 탁월하다. 피터 잭슨과 스티븐 스필버그는 두 대가의 만남이란 카피가 단순한 홍보용 문구가 아님을 증명하는 동시에 시리즈로서의 미래를 밝힌다는 점에서도 만족스럽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관람 후, 자신의 애완견에 대한 기대치가 불필요하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 틴틴 없이는 스노위도 없다.
(beyond 민용준 기자)
2011년 11월 28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