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로 섬세하고 감정 풍부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민규동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아름답고 독특한 구성의 시나리오로 이미 기획 때부터 충무로에 입소문이 나있던 상태다. 특히 엄정화, 황정민, 임창정, 김수로를 비롯해 주현과 오미희 같은 중견 배우들까지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쟁쟁한 배우들의 캐스팅되었다는 것은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 날 촬영된 장면은 영화 속 가장 낭만적인 커플로 등장하는 곽회장을 맡은 주현과 오여인 역의 오미희가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이던 중, 나무 젓가락을 팔러 온 창후역의 임창정을 상대로 화풀이를 하는 장면이다. 많은 캐스팅 만큼이나 북적거린 촬영장은 작업하는 영화마다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는 임창정과 김수로를 비롯 수많은 스텝과 배우들 뿐 아니라 촬영장을 찾은 지원군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오드리 햅번을 가슴에 품고 사는 고집불통 곽회장 주현과 그의 꿈 속의 연인인 오드리 햅번을 대신할 오미희는 자신이 맡은 역에 푹 빠져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의 찬사를 들었다. 이날 촬영장의 재미는 자신의 촬영이 없음에도 현장을 찾은 김수로와 임창정으로 첫 촬영으로 다소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입담 경쟁을 벌였고 그 바람에 현장은 일순간 화기애매한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응원차 현장을 찾은 문소리도 현장의 모든 사람들에게 피자를 전달해 우정을 과시했다.
촬영은 현재 새롭게 단장 중인 허리우드 극장 옥상에 설치된 세트에서 진행되었는데, 곽회장의 낡은 극장으로 설정된 이 곳은 이제 사라져가는 낡은 단관 극장으로 꾸며져 정겨운 느낌을 전했다. 현장에서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구식 극장답게 손으로 그린 영화 간판으로 재미있게도 지난 주 개봉한 <달콤한 인생>의 포스터가 손그림 간판으로 올려져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 두사부필름과 <달콤한 인생>의 제작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 이 작품은 <내생애…>의 시나리오가 초고당시 가제가 <달콤한 인생>이었던 데서 비롯된 인연이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일곱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교묘하게 교차하면서 펼쳐지는 새롭고 독특한 구성의 영화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색깔만큼이나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그려낼 작품이다. 첫 촬영을 무사히 마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7월까지 모든 촬영을 마치고 올 9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