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더 울버린>과 <터보>는 나란히 2, 3위로 첫 선을 보였다. <엑스맨> 시리즈의 두 번째 스핀오프 <더 울버린>은 개봉작 중 최대인 전국 707개 스크린을 확보했지만 주말 관객 58만 1천여 명을 동원하며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누적 관객은 77만 수준.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터보> 또한 전국 634개 스크린에서 가족관객을 공략했지만 주말 관객 40만 3천여 명에 만족해야했다. 두 영화 모두 <엑스맨> 시리즈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전작들에 비해 좋은 평을 받지는 못하고 있어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개봉하는 이번 주말이 흥행에 있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작들의 연이은 개봉에도 <감시자들>은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중이다. 개봉 4주차에도 주말 관객 34만 3천여 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520만을 돌파했다. 관객 감소율도 40%로 안정적인 수준. 기대작들이 대거 포진한 이번 주말에 스크린수를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지난주 재앙에 가까운 오프닝 성적으로 참패를 맛봤던 <미스터 고>는 개봉 2주차에도 반등의 신호탄을 쏘지 못했다. 스크린은 428개까지 감소했고 주말 관객은 21만 2천여 명으로 관객 감소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순위도, 성적도 추락했다. 누적 관객은 113만을 조금 넘어섰을 뿐이다.
이번주에는 올 여름 최대 기대작 <설국열차>가 드디어 공개된다. 영화에 대한 평이 갈리고 있지만 여전히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 박스오피스 1위 등극보다 어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할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새롭게 복병으로 등극한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로 인해 올 여름방학 시즌의 2차 빅뱅이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그밖에도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 2>, 라이언 고슬링,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전화 한통으로 성폭행을 불러일으킨 실화를 바탕으로 한 <컴플라이언스>, <색화동>의 공자관 감독의 파격 멜로 <젊은 엄마>, 세실 드 프랑스 주연의 프랑스 코미디 <슈퍼스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액션 스릴러 <스톨른>, 범죄스릴러 <스위트 카르마>, 소년과 학의 여행을 그린 감동드라마 <이고르와 학의 여행>, 애니메이션 <슈퍼히어로> 등이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반짝 흥행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레드: 더 레전드>의 식지 않은 열기.
2013년 7월 29일 월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