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기대가 컸을 수 있다. 취향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코미디를 잘 다루는 감독 한명을 도둑맞은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캐릭터와 스토리보다, 말초적인 웃음에 기댄 전략은 두고두고 아쉬울 부분이다. <차형사>에 비하면 <7급 공무원>은 장관급이랄까.
(무비스트 정시우 기자)
<차형사>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큰 것이 아니었다. 익숙한 설정의 이야기지만 이를 즐겁게라도 버무려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연 <차형사>는 여러 익숙한 요소들이 제대로 섞이지 못한 밍밍한 맛이다. 키득거리게 만드는 장면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전체 스토리와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하다. 캐릭터들도 과장된 설정으로 인해 그 매력이 묻혀버린 느낌이다. 색다른 코미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영화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