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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의 에로티시즘은 죽음과 축제가 한몸으로 뒤얽히는 삶!
2008년 12월 17일 수요일 | 김선영 기자 이메일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를 통해 관객과 평단의 많은 관심을 받은 유하 감독이 신작 <쌍화점>으로 돌아 왔다. 이번 영화는 유하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우는 조인성과 주진모, 송지효가 함께 호흡을 맞춰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월 16일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쌍화점>은 2시간이 훌쩍 넘는 긴 러닝타임과 함께 이미 예견된 것 보다 더 파격적이고 리얼한 베드신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화가 끝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각각의 베드신 마다 각기 다른 의미가 숨어 있다고 밝힌 유하 감독은 “영화 막바지에 이르면서 홍림(조인성)이 겪게 되는 감정들을 증폭시키기 위해 강한 베드신을 보여줘야 했다.”고 말하며 “에로티시즘은 죽음과 축제가 한 몸으로 뒤얽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작품에 선보이는 농도 높은 베드신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감각의 제국>이상의 수위를 보여 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쌍화점>이 세게 느껴졌다면 한국 영화가 보수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쌍화점>에서 유하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조인성은 주진모와 송지효를 넘나들며 수위 높은 사랑의 장면을 연기 한 것에 대해, 상대가 동성이냐 이성이냐 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밝히며 “홍림은 왕과 왕후를 모두 사랑했던 것 같다. 마치 새 장을 벗어날 수 없는 한 마리 새가 된 입장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게이라는 루머에 대해 "나의 성 정체성에는 아무 문제없다. 항간에 내가 게이라는 루머가 돌았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루머는 루머일 뿐이다. 내가 진짜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답해 그동안의 소문을 일축했다.

이번 영화에서 조인성과 함께 파격적인 역할을 소화해 낸 왕후 역할의 송지효는 전작 <색증시공2>보다 노출에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다고 밝히며 “몸이 얼마나 나오는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정사신 자체가 감정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런 장면이 없었다면 감정의 변화가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감정의 흐름에서 어떻게 공감을 끌어내야 하느냐가 중요했고, 감독님이 자세를 잡아주면 내가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 표정연기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여기에 사랑과 질투로 인해 파국을 만들며 무게감 있는 연기로 영화의 중심을 잡은 고려왕 역할의 주진모는 특별히 동성애 연기가 더 어렵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영화에 대한 고민과 무게감으로 인해 탈모에 새치가 다 생겼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마치 훈장처럼 느껴 진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좋은 평가가 있기를 기대했다. 이번 유하 감독의 신작 <쌍화점>은 고려 말기 왕(주진모)과 왕의 호위무사 홍림(조인성 분), 그 사이에 왕후(송지효) 세 사람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내밀한 욕망과 애증을 담은 영화로 오는 12월 30일 관객을 찾아 간다.

2008년 12월 17일 수요일 | 글_김선영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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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mo
잘봤어요~   
2010-04-22 16:58
pretto
잘 읽었습니다 ^^   
2010-01-30 19:18
moviepan
죽음과 축제라   
2009-11-19 21:34
taijilej
엄청나더군요   
2009-02-01 00:45
ejin4rang
쌍화점기대작   
2009-01-08 15:45
ldk209
이토록 지독한 애증이라니...   
2009-01-03 12:41
mckkw
괜찮은 베드신   
2008-12-31 14:00
keykym
쌍화점 기대   
2008-12-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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