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김수진 기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 두 남자의 뜨거운 세상이 담긴 범죄액션으로 <나의 PS파트너>(2012) 변성현 감독의 두 번째 상업영화다.
이로써 주연을 맡은 설경구는 <오아시스>(국제영화비평가협회 특별초청작) <박하사탕>(감독부문) <여행자>(비경쟁부문 특별상영)에 이어 4번째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변성현 감독은 초청 소감으로 “존경하는 선배 감독님들이 초청 되었던 섹션에 초청되어 정말 영광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기존 범죄액션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을 높이 평가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 전세계 영화 팬들이 우리 영화를 보는 동안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청작 <악녀>는 정병길 감독의 차기작으로, 죽이는 것 외엔 배운 게 없는 최정예 킬러 ‘숙희’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정병길 감독은 데뷔작 <우린 액션배우다>로 제27회 밴쿠버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내가 살인범이다>로는 제31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스릴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주연을 맡은 김옥빈과 신하균은 지난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 이어 두 번째로 칸 영화제에 입성해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정병길 감독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영광스럽다. 영화제 측이 <악녀>의 장르적 재미와 쾌감을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고생해준 스탭들과 배우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며 초청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한편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3-5개 작품이 해마다 초청된다. 지금까지 초청된 한국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 <부산행>(2016)이 있다.
제 70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 한마디
홍-봉 브라더스에 이어 장르물 2편의 칸 진출, 한국영화계의 현주소 선명하게 보여주는 듯!
2017년 4월 17일 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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