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선배로 잘 알려진 배우겸 가수 타마키 히로시가 오는 3월 6일 있을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했다. 방문 기간 동안 ‘TAMAKI HIROSHI LIVE TOUR 2009-2010「alive」in SEOUL’과 3집 정규 앨범 '타임즈(Times)' 프로모션 활동을 펼칠 타마키 히로시는 방한 첫날인 29일 오후 4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등장과 동시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타마키 히로시입니다. 여러분을 만나서 기뻐요.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라고 인사한 타마키 히로시는 한국 콘서트에 대한 일정과 한국을 찾은 소감 등을 밝혔다. 다음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일문일답이다.
공항에 많은 팬들이 와서 환영을 하던데, 한국에는 몇 번째 왔나.
세 번째 한국 방문인데,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사람들의 파워가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로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분이 좋고, 가수로도 이렇게 방문할 수 있어서 기쁘다. 여러분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에서는 <노다메 칸타빌레>를 통해 배우로 많이 알려졌는데, 음악은 언제부터 했나?
2004년에 처음으로 CD를 발매했고, 이번이 6년째다. 2003년에 <로커즈>라는 영화에 기타리스트로 출연해서 라이브 신을 촬영했다. 그 때 음악에 대해 즐거움을 느꼈고, 그것이 앨범 발매로 이어졌다. 연기와 가수 활동 모두 좋아하지만 음악이 조금 더 나 자신의 모습을 진실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앞으로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에 한국에서 정규앨범 ‘타임즈’가 발매가 됐는데. 굉장히 어른스럽고 차분한 느낌의 곡들이 많이 수록돼 있는 것 같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엄 템포 위주의 곡으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에 내가 직접 작사한 게 두 곡 있다. ‘大切な場所(다이세츠나바쇼/소중한 장소)’와 ‘君と空(키미토소라/너와 하늘)’이 그것인데, 특히 스물 아홉 살이 돼서 작사한 ‘소중한 장소’의 경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안겨 줘서 애착이 간다.
이번 라이브 투어의 명칭 ‘alive’의 의미는 무엇인가?
어느 날 문득 내가 멈춰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을 공연에 녹이려고 했다. 공연은 2시간 동안 관객들과 함께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alive’ 라고 지었다.
3월에 한국과 홍콩에서 공연이 있는데, 일본에서 작년 12월에 먼저 공연을 했다. 어땠나?
일본에서도 지난 12월 시작된 투어가 3년만이었다.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서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서울공연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 한국과 홍콩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가져왔는데 이번에 이루게 돼 기쁘다.
앞서 일본에서는 직접 진행과 노래를 소화하는 ‘MC형식’의 진행으로 콘서트가 이루어졌다고 들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할 계획이 없는가.
'alive'라는 제목에 맞게 공연을 진행하고 싶었기 때문에 말을 다시 되돌려주는 토크의 시간이 많았다. 한국에서도 팬들의 말을 잘 알아들으면 이런 방식으로 공연을 하고 싶은데, 지금은 언어적으로 부족하다.(웃음). 그래도 3월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해 보겠다. 또 한국에서는 공연이 끝 난 후 관객 한 분 한 분 악수를 하면서 보내드리고 싶다.
가수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는 않은지
물론 힘들다. 드라마 영화 촬영이 들어가면 긴 시간 음악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할 때도 많다. 하지만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도 병행을 해 가려고 한다.
가수로서 활동을 하려고 왔는데, 배우로서 진출할 계획은 없는지.
지금 한국 작품 중에서 <올드보이>를 즐겁게 봤고, <화려한 휴가>도 감명깊게 봤다. 한국드라마를 보면 굉장히 파워풀한 느낌을 많이 받는데, 기회가 되면 배우로서도 한국에 진출해 보고 싶다.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인사를 해 달라.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많은 한국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 이번 3월 한국에서의 첫 라이브를 통해 이런 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타마키 히로시는 30일 오후 1시 서울 강남 교보 핫트랙스 매장에서 팬 싸인회를 갖고, 밤에는 블루스피릿에서 후원하는 '메트로 섹슈얼 파티(METROSEXUAL PARTY)'에 게스트로 출연,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서의 공연을 갖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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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30일 토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010년 1월 30일 토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