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쳐는 감당할 수 없다. [타이타닉]을 압도할 스펙터클의 디테일
[쉬리]의 경우를 비롯 [타이타닉]등의 헐리웃 영화들도 건물이나 거대한 물체의 외관은 미니어쳐로 처리한다. 그러나 미니어쳐를 아무리 정교하게 만든하 해도 디테일한 촬영이 어렵기에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 [리베라 메]는 아파트 단지와 병원을 비롯 영화 속에 등장하는 화재들을 부산시의 실제 건물에서 촬영했지만 문제는 주유소. 실제 주유소를 폭파한다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주유소 화재씬 만큼은 세트로 해결해야 했다. [리베라 메] 스탭들은 주유소 세트를 미니어쳐가 아닌 실물 크기로 제각하기로 결정했다. 세트 제작비용은 4억. 화면의 디테일을 위해 폭파시킬 세트조차 최선을 다해 제작한 이 장면은 10대의 카메라가 세트 주위를 에워싸고 대형 크레인이 동원됐다. 그러나 이 촬영을 빛낸 1등 공신은 부산 시민들. 1천여 명의 부산 시민들이 이 장면의 군중으로 참여, 대화재의 실감을 더했다.
숨소리마저 태워버릴 한국 최고의 특수효과, '허리우드는 가라!'
불은 영화에서 가장 위함하고 까다로운 소재이다. 헐리우드에서는 조작이 간편한 가스를 이용하는데 불의 입자와 색채, 파워 면에서 실제 화재 현장의 불보다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2000년 1월부터 3개월간 기술회의를 거친 [리베라 메] 스탭들은 100%의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특수 합성 오일' 소재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후아민, 휘발유와 알콜, 석유, 신나 등의 소재를 최적의비율로 배합한 [리베라 메]의 불은 매 테이크의 특성에 따라 화약 혹은 가스를 이용, 폭파 잔해의 각도, 불꽃의 세부적 모양 등의 디테일을 더했다. 이 '데몰리션 파이어'의 위력은 대단한 것이어서 불의 거친 숨소리까지 느껴질 정도. '기존 헐리우드 영화의 불들은 이 영화의 불에 비하면 여성적이다.' '한국 특수효과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만큼 [리베라 메]의 불은 강하다. 이 영화를 위해 쓰여진 LPG가스는 약 6천kg이며 화약 5백 파운드. 특수 오일 2천리터 등 물량에 있어서 도시 하나를 넉넉히 날리고도 남을 어마어마한 분량이 소모되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