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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어디에요?(2002, Public Toilet)
제작사 : 디지털네가 / 배급사 : A-Line
공식홈페이지 : http://www.whereistoilet.com

화장실, 어디에요? 예고편

[리뷰] 화장실이 어디에요, 찾기가 힘들 텐데... 02.11.28
[화장실,어디에요?]실패한 마케팅,삶에 대한 물음 juiceboy 02.11.29
[화장실어디에요]오랫만에 보는 아주 신선한 영화!!! neonjazz 02.11.21
왜 나온거지?? ★★☆  cgv2400 09.12.28
드라마같이 편안하게 만들어진 영화 ★☆  okane100 09.01.22
쫌 독특한 느낌~~ ★★☆  kwyok11 08.01.09



장혁, 조인성, 이찬삼, 아베 츠요시...
카리스마 넘치는 아시아 꽃미남 총집합!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남자 스타를 꼽으라면? 대충 너댓명으로 그 대상이 좁혀지겠지만, 그 안에 이 두 스타가 끼어있음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바로, 장혁과 조인성! 영화 [정글쥬스]로 양아치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장혁은 TV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를 통해 특유의 건들거리는 연기로 뭇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이어 김종학 프로덕션의 드라마 [대망]을 통해 다시한번 브라운관 정상에 우뚝 설 차비를 갖추고 있다. 한편, 시트콤 [뉴 논스톱]으로 스타 대열에 오른 신예 조인성은 천사표 연기와 훤칠한 외모가 어우러져 소녀 팬들의 사랑을 집중시킨 이후, TV드라마 [피아노]를 통해 반항적인 카리스마를 온몸으로 열연, 2002년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급성장했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터프하게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점령할 장혁과 조인성을 동시에,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 [화장실, 어디에요?]는 엄청난 화제를 낳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프루트 챈 감독의 전작 [메이드 인 홍콩]과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에 출연했던 홍콩의 인기스타 이찬삼이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뉴욕의 킬러로 등장,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으로는 공개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된 이국적이고도 수려한 외모의 재중일본인 아베 츠요시가 합세했다.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미남들이 [화장실, 어디에요?]를 이끌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인 4색! 아시아 대표급 남자 주인공들의 매력을 비교, 분석해보는 것도 이 영화의 놓칠 수 없는 재미라 할 수 있다.

소재의 편견을 파괴한다!
흥미진진한 각국 화장실 엿보기!

영화의 소재가 아무리 다양해졌다고 해도, 은연중에 온전히 드러내기를 꺼리는 소재는 분명히 있다. 시각에 따라서는 화장실도 그러한 소재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의 짧은 에피소드로 화장실이 등장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소재로 화장실을 선택한 영화는 없었다. 푸세식 뒷간에서 고급스런 양변기 휴게실로,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화장실은 지저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화장실이 없다면 사방 곳곳은 인간의 배설물로 가득해져 생활이 불가능해 질 것이다. 겉보기엔 지저분하지만,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정화의 공간이 바로 화장실이다. 또한 화장실은 가장 은밀한 장소이기도 하다. 배설할 때 남들의 시선을 받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중화장실은 은밀한 곳인 동시에 남들과 함께 사용해야하는 공공 장소다. 은폐와 개방, 두 개의 서로 상반된 성질이 공존하는 공중화장실은 따라서 인간과 삶의 양면성을 부각시키는 가장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 영화 [화장실, 어디에요?]에서는 다양한 공중화장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출입문과 칸막이가 없는 화장실로 유명한 중국 북경의 공중화장실. 마을 공중변소에서 정다운 이웃사촌들은 집단 배설을 하며 마을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흡사 우리의 반상회 같은 분위기가 화장실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부끄럽고 지저분한 장소가 아니라 일종의 정보교환, 친목나눔의 공간으로 인식되는 북경의 오래된 화장실로부터, 북경의 느낌과는 정반대로 획일화된 뉴욕의 공중화장실, 또 정화장치도 없이 바다로 곧장 배설물이 빠져나가는 부산의 횟집 옆 임시 화장실, 인도의 길거리마다 덜렁 놓여진 완전 대개방 변기들까지. 영화 [화장실, 어디에요?]에서는 다양한 풍경의 각국 화장실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고, 만나고, 이별하고… 생로병사를 담은 인간사의 축소판으로 화장실이란 공간이 설정된 것이다.

100% 한국 자본으로 완성된
아시아 최강 프로젝트!!

2000년 4월 20일, 영화계와 언론의 안팤을 술렁이게 만든 화제의 제작발표회가 한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영화잡지를 만들어오면서 영화와 관련을 맺었던, 그러나 영화 제작 경험은 전무한 신생 회사에서 [아시아 3개국 프로젝트]라는 놀랍고도 거창한 청사진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프로젝트의 내용은 이러했다. 한국, 홍콩, 일본 각 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감독에게 한국 자본을 대고 각각 한 편씩의 영화를 만들게 하겠다는 것. 메가폰을 잡는 이들이 만만치 않은 인기감독들이라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예상보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결국 [링]을 만든 일본의 나카다 히데오감독은 [라스트 신]이란 작품을 완성하고, 홍콩의 프루트 챈은 [화장실, 어디에요?]란 영화를 우리앞에 선보인다(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은 시나리오 완성 단계). 시나리오와 연출은 홍콩감독이, 연출 스태프는 홍콩과 한국인으로, 기획과 제작 투자는 한국에서, 해외배급은 홍콩의 골든네트워크에서, 주연배우는 한국, 홍콩, 기타 외국인까지… [화장실, 어디에요?] 합작프로젝트는 이렇게 아시아의 실력자들이 손을 맞잡아 완성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 영화는 100% 우리 자본으로 이루어진 한국영화다. KTB엔터테인먼트와 처음 프로젝트를 기획한 (주)디지털네가에서 순제작비를 충당하고 드림벤처캐피탈(주)에서 후반작업비를 지원했다. 외국 배우 몇 명을 캐스팅하거나, 외국 자본을 일부 유입하는 등 이런저런 합작이 유행하는 지금도 [화장실, 어디에요?]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국의 자본과 기획 하에 유능한 아시아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완전한 한국 주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다. 더구나 다큐멘터리 기법을 사용해 일상의 이면을 포착하는 것이 특기인 프루트 챈 감독은 소니 PD150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여 이 작품을 탄생시킨다. 최상급의 화질과 향상된 음질을 보장하면서도 초소형 초경량인 디지털 카메라로, 세계 여섯 도시를 역동적인 빠른 컷과 좁은 공간에서도 무리없는 기동성을 자랑하며 필름과는 색다른 느낌으로 스크린에 옮겨놓는다. 촬영 후 꼼꼼한 편집과 색보정, 완벽한 키네스코핑으로 필름에 절대 뒤떨어지지않는, 오히려 필름 이상의 새로운 화질로 한국 디지털 장편 상업 영화의 신기원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기대해본다.


각국 촬영장 에피소드 모음
 
해양소녀가 떠내려온 그 곳, 부산!

탤런트로, 영화배우로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인성. [화장실, 어디에요?]를 찍을 당시만해도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그는 김선박의 친구인 조 역을 맡아 트럭을 몰고 언덕배기를 올라가는 장면을 촬영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작은 트럭은 부산 시내를 뒤지고 뒤져서 찾아낸 희귀종. 그런데 운전에 미숙했던 조인성은 그만 큰 사고를 내고 만다. 운전자의 생사를 파악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트럭 안의 공간이 조인성의 체격에 거의 딱 맞아 사고는 다리를 다치는 정도로 마무리되었다. 실내 공간이 넉넉한 대형트럭이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할 따름. 조인성은 목발을 짚은채 촬영에 몰두, 신인이지만 프로정신을 발휘해 모든 스탭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김선박이 사랑하는 해양소녀 역을 맡은 여배우 김양희. 곱상한 외모와 가녀린 몸매의 그녀는 애초에 인어로 설정됐으나 낙지소녀로, 다시 오징어소녀로, 다시 문어소녀로 바뀌는 등 배역상 우여곡절을 겪었다. 엽기적인 설정만큼이나 엽기적인 촬영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일단 바다 헤엄치기! 수영을 못했던 그녀는 이 영화를 위해 한달간 집중 훈련을 치렀다. 하지만 기본기를 갖췄다해도, 편안한 실내 수영장과 파도가 넘실대는 차가운 겨울 바다는 같을 수 없었다. 스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그녀는 얇은 티셔츠만을 걸치고 해양소녀답게 수영을 해냈다. 하지만 수영보다 더욱 힘들었던 공포의 장면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생게 뜯어먹기! 살아있는 꽃게를, 딱딱한 그 껍질째로 우적우적 씹어먹기도 결코 쉽지 않았는데, 초겨울의 그 차가운 바다 속에 들어가서 뜯어먹어야만 했으니... 이렇게 고생한 그 장면은, 그만 안타깝게도 편집에서 잘리고 말았다.

자유의 여신상을 자유의 의사라 부르는 킬러 이찬삼의 도시, 뉴욕!

[화장실, 어디에요?]에서 킬러인 샘은 [대부]에서 알 파치노가 식당 화장실에서 총으로 살인하는 장면을 킬러계의 전설이라며 광적으로 좋아한다. 이찬삼이 마지막 청부살인을 해야하는 장소가 바로 화장실. 뉴욕에서는 디지털 카메라 크기가 작기 때문에 촬영 장비처럼 보이지 않을 뿐더러, 스탭들이나 배우들이 다 동양인이었기 때문에 거리에서는 관광객처럼 자유롭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화장실에서는 총격전이 등장하는만큼, 화장실을 통제해야 했기때문에 뉴욕시로부터 허가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뉴욕시 공무원들의 의사전달 착오로, 한 화장실에서 모든 촬영을 할 수 없었다. 결국 화장실 입구는 맨하탄 5번가 센트럴파크 아래쪽 화장실을 찍고, 화장실 내부는 센트럴파크 내 화장실로 따로따로 찍게 되었다. 총격씬은 위험하기 때문에, 또 한번에 NG없이 끝내기위해 수십번 연습하여 촬영에 들어갔으나, 공원 근처 거리의 악사들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뉴욕에서는 날씨마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찬삼이 자유의 여신상 맞은 편 전화부스 위에 올라간 장면과, 곡조림과 이찬삼 여동생이 다리 위에서 포옹하는 장면을 찍을 때의 기온은 영하 13도. 더군다나 강바람이 너무도 매서워 체감온도는 영하 수십도에 달했다. 동상이 걸릴만큼 추운 날씨 속에서 촬영을 강했했지만, 모두들 추운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

성지이자 생활의 터전 갠지스 강, 캘커타!

인도 사람들에게 성지이자 생활 그 자체인 갠지스 강. 세수 및 양치, 빨래는 물론이고 용변 및 시신 화장까지 해결하는 갠지스 강은 인도 사람들에겐 성지일는지 모르나, 외국인들에게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아픈 동생을 위해 명약을 찾아 인도로 온 토니 역의 마제를 비롯한 배우들은 그런 갠지스 강에 직접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절대 강물 속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워 촬영에 애를 먹었다. 감독이 어르고 달래고 심지어는 협박까지 해서 겨우 갠지스 강에 몸을 담근 배우들. 쉽지 않은 촬영이었지만 일단 시작된 촬영은 일사천리로 진행,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프루트 챈의 영화 사랑, 한국 사랑

1999년, [리틀 청]이 부산 국제영화제 PPP지원작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홍콩의 프루트 챈 감독은 그 이후 한국, 특히 부산에 무한한 애정을 보여왔다. 매년 부산영화제마다 한국을 찾는 그는, 화장실에 오지 않으면 양치질을 하지않은 기분이라는 표현으로 부산 사랑을 강조했다. 따라서 그가 [화장실, 어디에요?] 한국 촬영 장소로 부산을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프루트 챈은 97년 [메이드 인 홍콩], 98년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 99년 [리틀 청], 2000년 [두리안 두리안], 2001년 [헐리우드 홍콩] 을 만드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감독이지만 [화장실, 어디에요?]는 완성하는데 무려 2년이 걸렸다. 그 사이 촬영과 후반작업 등 갖가지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것만해도 스무 번 이상. 한국 음식도 너무 좋아해서 소고기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즐긴다. 삼계탕과 갈치조림, 청국장까지, 늘 공기밥을 추가 주문할 정도로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프루트 챈 감독은 영화인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있는 감독이다. 부산영화제에서는 늘 주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인기 게스트이며, [화장실, 어디에요?] 음악 작업으로 M&F 녹음실에 있을 때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프루트 챈을 만나기 위해 한밤중 불시 방문을 하기도 했다.
프루트 챈 감독과 M&F의 조성우 음악감독은 작년 부산영화제 때 처음 만났다. 둘 다 영어가 썩 능통치않아(하지만, 2년 사이 프루트 챈의 영어실력은 놀랄만큼 괄목상대! 이젠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다) 이번 작품의 음악작업이 잘 이루어질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서너번의 만남 후에는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눈빛만 보고도 서로의 감정을 읽어낼 정도로 두 사람은 잘 통했다. 두 사람의 영화적 교감과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은 서정적이면서도 독특한 음악으로 승화되어 영화의 품격을 높여주었다.
[화장실, 어디에요?]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었기 때문에 극장 개봉을 위해서는 키네코 작업이 필수. 키네코란 디지털 영상 소스를 35mm 필름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말한다. 키네코 작업을 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일본, 미국, 한국 업체를 각각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퀄리티는 물론이고 비용면에서나 작업효율성 면에서 우수한 한국 업체가 선정됐다. 한국 업체가 선정된 것에 프루트 챈 감독이 기뻐한 것은 물론이다. 필름만큼의 화질과 퀄리티에 큰 만족을 표시했다는 후문.



(총 6명 참여)
bjmaximus
여기 오세정 나왔는데 출연에 이름도 안나왔네     
2010-08-11 16:35
kisemo
기대     
2010-02-17 15:57
cgv2400
배우들이 아깝다     
2009-12-28 15:33
iamjo
한번은 들어 본듯     
2008-01-11 19:25
kwyok11
장혁과 조인성이 나오는데~~     
2008-01-09 13:15
suksuk85
특이한 영화인 듯...     
2008-01-09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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