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알렌 영화속의 인물들은 항상 갈팡질팡한다. 아니 다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우디 알렌/혹은 그의 페르소나는 항상 안절부절이다. <브로드웨이를 쏴라>에서는 우디 알렌 대신에 존 쿠삭이 출연하더니, <셀러브리티>에서는 우디 알렌 대신에 케네스 브래너가 출연하고 있다. 스스로도 감독 겸 배우인 케네스 브래너는 영화 속에서 속 빈 강정 같은 저널리스트로 분했는데, 이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달콤한 인생>에서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가 연기한 것과 똑같은 캐릭터다.
영화는 우디 알렌이 존경해 마지 않는 스벤 닉비스트의 카메라로 촬영되었으며, 여전히 장식없는 인트로와 재즈 음악들이 영화 내내 흐른다. 안타까운 것은 여자를 밝히는 속물 저널리스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그냥 해프닝 이상의 효과가 없다는 점. 저널리즘에 대해 뭔가 말하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어떤 날카로움도 보이지 않는다. 우디 알렌의 영화라는 점이 약간 눈높이를 높여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디카프리오를 비롯하여 위노나 라이더, 팜케 젠슨, 샤를리즈 테론 등의 스타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우디 알렌 영화이기에 가능한 일일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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