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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넥스트 도어(2024, The Room Next Door)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룸 넥스트 도어 : 1차 예고편

[리뷰]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이기 (오락성 6 작품성 8) 24.10.21



살아있는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마스터피스!
최장 시간 기립박수와 함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황홀한 미장센과 깊이 있는 시선으로 드러낸 거장의 품격을 만난다


시각 서사의 달인이라 불리며 과감한 색채 사용이 돋보이는 특유의 미장센과 세상을 포착하는 남다른 시선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지지를 받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자신의 24번째 장편영화이자 첫 영어 장편영화인 <룸 넥스트 도어>로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거장의 품격을 증명했다.

<룸 넥스트 도어>는 삶의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두 친구 ‘마사’(틸다 스윈튼)와 ‘잉그리드’(줄리안 무어)가 의미 있는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2024년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작으로 월드 프리미어 상영된 <룸 넥스트 도어>는 현지 시각 9월 2일 최초 상영 직후 이번 영화제 최장시간인 18분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1980년 <산 정상의 페피, 루시, 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공개한 이래 45년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정수가 담긴 <룸 넥스트 도어>는 “위대한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죽음에 맞선 새로운 멜로 드라마”(THE GUARDIAN) “서서히 스며들고 완벽히 사로잡는다”(VANITY FAIR) 등의 극찬을 받으며 살아있는 거장에게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겼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이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섹션에 초청되어 사전 예매 2천 석을 초고속 매진시키며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한 <룸 넥스트 도어>는 “감각적인 미장센과 비밀이 가득한 시나리오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 알모도바르는 절절하게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다시 그의 필모그래피에 더한다.”(부산국제영화제 서승희 프로그래머)는 찬사 속에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올가을 스크린에서 만날 <룸 넥스트 도어>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특히 두 친구가 직장 생활을 함께한 1980년대 뉴욕에서부터 현재의 ‘마사’(틸다 스윈튼)의 맨해튼 집과 ‘잉그리드’의 작업실,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깊은 숲속의 저택까지 시각적 은유로 가득한 공간과 그 속에서 인물들이 주고받은 내밀한 대화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짧은 영상에서도 느껴지는 깊은 여운이 거장의 마스터피스를 기다리는 설렘을 더한다.

10월 23일 개봉하는 <룸 넥스트 도어>는 오직 영화만이 선사할 수 있는 감각적 경험으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초대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앙상블!
독보적 존재감의 틸다 스윈튼 & 대체불가 감성의 줄리안 무어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으로 깊은 여운 남기며 인생 연기를 펼치다


영화 <룸 넥스트 도어>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현장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는 기적을 최초로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적 같은 연기를 보여준 틸다와 줄리안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두 배우 틸다 스윈튼과 줄리안 무어의 연기 앙상블에 영광을 돌렸다.

언론과 평단 역시 "줄리안 무어와 틸다 스윈튼의 빛나는 존재감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THE HOLLYWOOD REPORTER), "틸다 스윈튼은 생생한 감정과 깊은 생각으로 기념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VARIETY), “긴장과 불확실성에 실존의 목소리를 더하는 줄리안 무어의 능숙한 연기”(BBC) 등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표현에 따르면, “틸다 스윈튼과 줄리안 무어는 그저 배우가 아니라 기념비적인 존재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첫 상영 후 애프터 파티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말. “They are not actors now, they are like monuments.”) 틸다 스윈튼은 <아이 엠 러브>, <케빈에 대하여>,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서스페리아> 등의 아트시네마부터 <닥터 스트레인지>, <어벤져스: 엔드게임>와 같은 블록버스터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옥자> 등에 출연하며 국내 관객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호감 배우이기도 하다. 줄리안 무어는 연기에 대해서라면 다른 수식이 필요 없는 이 시대 최고의 배우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칸영화제는 물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석권하며 끊임없이 전성기를 갱신하고 있다.

두 배우는 과거 절친한 사이였지만 오랜 시간 연락이 끊겼다가 다시금 만난 뒤 과거보다 뜨겁게 친밀해지는 인물들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1980년대 뉴욕에서 같은 잡지사에서 일한 동료 사이였던 ‘잉그리드’(줄리안 무어)와 ‘마사’(틸다 스윈튼). 팩션 작가로 명성을 얻은 ‘잉그리드’는 신간 사인회에서 우연히 ‘마사’의 소식을 듣게 된다. 맨해튼의 병원에서 암 투병을 하고 있다는 것. ‘마사’의 병문안을 간 ‘잉그리드’는 병색이 완연한 옛 친구의 모습에 놀라지만, 그녀의 지성과 영혼이 여전히 생생하게 빛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가 공유한 과거의 이야기에서부터 서로 떨어져 있었던 시간 동안 벌어진 일, 그리고 현재 직면한 일에 이르기까지 내밀하고 진실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마침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자기 자신으로 존엄하게 마무리 짓기를 원하는 ‘마사’ 역을 맡은 틸다 스윈튼은 쇠락하는 몸에 깃든 투지 넘치는 영혼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혼란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러한 ‘마사’의 곁에서 모든 순간을 자신의 언어로 소화시키는 굳은 심지를 가진 ‘잉그리드’ 역의 줄리안 무어는 영화의 메시지를 현실의 문제에서 철학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섬세한 감성을 보여준다.

시대를 대표하는 명배우들의 찬란한 연기 앙상블이 빛나는 <룸 넥스트 도어>는 관객들의 인생 영화로 오래도록 기억될 예정이다.

죽음을 통해 그려낸 ‘존엄한 삶’과 ‘인간성’
사랑과 우정, 선택과 믿음, 동행과 이별의 찬란한 교차
살아가기에 사라지는 모든 존재에 대한 헌사를 바치다


영화 <룸 넥스트 도어>는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장편소설 [어떻게 지내요]를 원작으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생(生)에 대한 철학이 더해져 탄생했다.

올해로 만 74세를 맞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이전 작품인 <패러렐 마더스>(2022), <페인 앤 글로리>(2020) 등을 통해서 던졌던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룸 넥스트 도어>를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던지는 한편, 보다 깊어진 철학적 탐구를 통해 ‘존엄함’이라는 화두를 더한다.

<룸 넥스트 도어>에서 ‘마사’와 ‘잉그리드’가 나누는 삶과 죽음에 대한 대화는 개인의 영역에 한정되지 않는다. 종군 기자였던 ‘마사’는 전쟁과 인류에 대해, 팩션 작가인 ‘잉그리드’는 시대와 역사를 이야기한다. 또한 두 사람은 기후위기와 멸종에 대해, 타인을 쉽게 비난하고 증오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표현하며 에드워드 호퍼와 제임스 조이스 같은 예술가들을 경유한다.

사랑과 우정, 선택과 믿음, 동행과 이별이 교차하는 <룸 넥스트 도어> 속 인물들의 대화는 마침내 이야기의 결말에 이르러 살아가기에 사라지는 모든 존재에 대한 헌사로 승화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소감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이 세상에 깨끗하고 품위 있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기본적 권리라고 믿는다. 이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다”라고 밝히며 <룸 넥스트 도어>의 주제의식이 인간성에 대한 탐구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룸 넥스트 도어>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질문을 던지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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