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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미 투 더 문(2024, Fly Me to the Moon)
제작사 : Apple Studios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플라이 미 투 더 문 : 1차 예고편

[리뷰] 음모론과 로맨스를 귀엽게 버무린 (오락성 6 작품성6) 24.07.13
진실과 거짓이 뒤섞이는 참신한 로멘틱 드라마 ★★★  codger 24.08.22
로맨스나 코미디보단 달 탐사의 열망과 감동에 관한 이야기. ★★★  enemy0319 24.07.20



인류 최초 달 착륙 프로젝트에 마케터가 있었다면
그 착륙은 진짜일까? 가짜일까?
아폴로 11호를 둘러싼 음모론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우주 전쟁에서 승기를 먼저 잡아야 했던 미국은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었고 결국 인류 최초로 유인 달 착륙에 성공한다. 전 세계에 감동을 준 이 프로젝트에 찬사가 이어졌지만 그 뒤에는 불신으로 가득한 소문도 뒤따랐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연출설부터 날조를 주장하는 책 출간까지 이어지며 아폴로 11호를 향한 음모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대의 업적 중 하나였던 유인 달 착륙 영상이 ‘할리우드 스타일의 가짜였다면 어떨까?’라는 제작자 키넌 플린의 아이디어에서 기획이 시작되었다. “냉소적인 대중에게 정부가 달 탐사를 팔고자 가짜 방송을 만들어야 했다는 영화의 핵심 전제가 억지스럽지 않다”는 제작자 사라 쉑터의 말처럼 당시 미국에는 냉소주의가 팽배해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낙관적인 생각도 있었지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국민들 의식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갔다. 인류 최초의 유인 달 착륙 프로젝트를 통해 전 국민적인 관심과 사기를 고취시키고 우주 강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부가 플랜 B를 준비했다는 가정이 납득 가능하면서도 호기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인류 최대의 업적인 달 착륙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발사 책임자 ‘콜 데이비스’와 NASA에 고용된 마케터 ‘켈리 존스’가 사사건건 부딪히며 더 큰 성공 혹은 실패 없는 플랜 B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달 착륙에 관한 음모론과 NASA의 마케터라는 생각지도 못한 조합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먼저 영화의 재미를 끌어올리는 것은 극과 극의 성향으로 부딪히는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다. 연출을 맡은 그렉 버랜티 감독이 “달에 가려면 두 종류의 사람이 필요했다. 달에 가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었고, 달 탐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먼저 알릴 과대광고도 필요했다”고 말했듯 영화에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두고 서로 다른 궤도를 달리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프로젝트의 대대적인 흥행을 위해 가짜 인물을 고용해 인터뷰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마케터 켈리 존스와 과거의 실패를 딛고 유인 달 착륙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사명을 가진 콜 데이비스는 지구와 달만큼이나 멀고 다른 길을 걷는 듯하지만 이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마음을 맞춰간다. 두 사람이 프로젝트에 쏟는 진심은 스크린을 넘어 관객에게까지 통한다. 가까워져 가는 둘 사이에 켈리 존스를 고용한 정부의 고위 관계자 모 버커스가 나타나며 아슬한 분위기가 감돈다. 실패 없는 성공을 위해 가짜 달 착륙 영상을 만들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 반드시 가장 먼저 성공해야 했던 인류 최초의 달 착륙 프로젝트 그리고 실패에 대비한 NASA의 플랜 B를 두고 두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지, 전 인류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남긴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의 달에서의 첫 발자국 장면이 과연 진짜일지 가짜일지 <플라이 미 투 더 문>에서 유쾌하게 해소될 예정이다.

달을 향해 나아가는 40만 NASA인의 뭉클한 진심부터 상극의 케미로 부딪히는 두 주인공의 시너지, 아폴로 11호를 둘러싸고 유쾌하게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플라이 미 투 더 문>만의 다양한 재미를 예고한다. “나는 혼합된 분위기를 좋아한다. 우리는 혼재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슬픈 장면은 더 슬프게, 진지한 장면은 더 진지하게, 웃긴 장면은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는 그렉 버랜티 감독. 아폴로 프로젝트라는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와 주변 인물들을 둘러싼 미묘한 분위기와 관계성까지 다 잡아낸 영화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향한 기대감이 우주 너머까지 치솟고 있다.

NASA에서 만난 극과 극 캐릭터!
‘파워 E’ 마케터 스칼렛 요한슨 X ‘슈퍼 I’ 발사 책임자 채닝 테이텀
할리우드 탑티어 배우들이 쏘아올리는 불꽃 케미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실패하면 안 되는 프로젝트에 탑승한 상극의 캐릭터가 빚어내는 환상의 티키타카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극과 극의 캐릭터로 만난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채닝 테이텀이 환상의 시너지를 선보인다.

<결혼 이야기>, <조조 래빗>, <블랙 위도우>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력과 매력으로 늘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마성의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NASA에 고용된 마케터 켈리 존스 역을 맡았다. 켈리 존스는 냉소적인 맨해튼의 마케팅 전문가로 베일에 싸인 정부 인사 모 버커스로부터 제안을 받고 NASA에 입성한다. 대대적인 달 착륙 홍보를 시작하는 켈리의 자유분방한 방식은 콜에게 자극을 주기도 하고, 인터뷰에 응하지 않자 배우를 고용해서 NASA 엔지니어 역을 맡기는 등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콜을 기함하게 만든다. 스칼렛 요한슨은 “켈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생각하지만, 콜에게는 수단이 중요하다. 바로 여기에서 갈등이 생긴다”고 둘 사이를 설명한다. “그는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고 켈리를 걸림돌로 여긴다.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는지, 어떤 종류의 지원이 필요한지, 자기가 어떻게 협조해야 하는지 등은 콜의 사전에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영화 초반에는 두 사람이 충돌하지만,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다. 함께 일하면 정말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때때로 경멸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여전히 서로가 연결되어 있고 불꽃이 튄다”며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들어 가는 켈리와 콜의 관계에 대해 궁금증을 더한다. 스칼렛 요한슨은 <플라이 미 투 더 문>의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로도 주목받았다. 조나단 리아, 키넌 플린과 함께 설립한 회사 ‘디즈 픽처스(These Pictures)’ 소속 프로듀서로 주도적으로 작품을 끌어가던 그녀는 “켈리를 연기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대본이 도착했는데 너무 좋았다. 읽어 보니 정말 훌륭했고 대사가 매우 탄탄했다”며 연기를 결심할 수밖에 없게 만든 이유로 대본과 켈리 존스 캐릭터의 매력을 꼽았다. 켈리 존스는 스칼렛 요한슨을 만나 날개를 달았다. 1960년대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완벽히 소화하며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스칼렛 요한슨의 또 다른 변신을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스텝 업>, <매직 마이크> 시리즈, <폭스캐처>, <킹스맨: 골든 서클> 등 작품과 역할을 가리지 않으며 한계 없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 채닝 테이텀이 슈퍼 I 발사 책임자 콜 데이비스 역을 연기한다. 콜 데이비스는 전직 해군 조종사이자 현재 NASA 발사 책임자로 근무 중인 우직한 인물이다. 달을 누군가에게 ‘팔아야 한다’는 켈리 존스의 마인드는 콜에게 깊은 불쾌감을 준다. 채닝 테이텀은 “콜에게 NASA는 ‘불가능’을 상징한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절대 평범하지 않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이다. 콜은 진짜 중요한 것, 즉 매우 힘든 일을 해내는 과정에서 겪는 엄청난 도전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 홍보라는 말도 안 되는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는 말로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다. 이어 “켈리는 허리케인처럼 들어와서 모든 것을 망치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문제를 더 일으킨다고 여긴다. 실제로는 켈리가 모든 일의 핵심이다. 두 사람 모두 매우 열정적이고, 무언가를 시작하면 반드시 끝을 보고 만다. 그들은 거기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달을 향해 나아간다”며 이내 켈리를 이해하고 그녀의 진심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말로 두 사람 사이에 피어날 묘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만든다.

사라 쉑터는 “이들은 세상을 완전히 다르게 본다. 어쩔 수 없이 함께 일하게 됐는데, 비로소 서로의 놀라운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서로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보게 된다”고 전했다. 각자만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이 하나의 궤도에 오르기까지 어떤 시행착오를 겪고 서로의 마음에 착륙할지, 이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 역시 <플라이 미 투 더 문>의 큰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성공하거나 VS 속이거나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을 만들어낸 사람들
화려하게 빛나는 조연 라인업


관록의 배우들과 신예 배우들이 <플라이 미 투 더 문> 프로젝트에 탑승해 영화를 가득 채우는 존재감을 발산한다.

미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로 켈리 존스를 NASA에 고용하는 모 버커스 역은 우디 해럴슨이 맡았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살인 청부 업자, <헝거게임>의 과거 헝거게임 우승자이자 참가자들의 멘토, <나우 유 씨 미>의 마술사 등 쟁쟁한 작품들로 알려진 그는 <플라이 미 투 더 문>에서 또 한 번 묵직한 존재감을 남긴다. 모 버커스를 “어둡고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음지에 있지만, 막강한 힘을 휘두르는 인물”이라고 설명한 우디 해럴슨의 캐스팅은 그렉 버랜티 감독에게 큰 힘이 되었다. 그는 “해럴슨을 캐스팅함으로써 관객이 사랑했다가 미워했다가,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배우를 얻었다. 그는 영화에 중후함을 더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칼렛 요한슨도 박수를 더했다. “켈리와 모는 매우 독특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모는 켈리를 잘 안다. 때로는 위협을 느끼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존중한다고 생각한다. 대본을 읽을 때는 몰랐던 독특한 관계인데, 우디가 연기하면서 생각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었다”며 모와 켈리가 극에 불어넣을 긴장감을 예고했다.

콜 데이비스의 멘토이자 달 탐사의 꿈을 함께 이뤄가는 엔지니어 헨리 스몰스 역은 레이 로마노가 분했다. 헨리 스몰스는 20대와 30대가 많은 NASA에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달 탐사’라는 꿈을 실현하고자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인기 TV 코미디 시리즈 [내 사랑 레이몬드]의 제작, 주연을 겸하며 2002년 에미상 최우수 남자 배우상, 2003년과 2005년 에미상 코미디 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수상, <아이스 에이지>에서는 맘모스 맨프레드 목소리 연기를 맡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레이 로마노는 그렉 버랜티 감독이 편지까지 써서 설득한 끝에 이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렉 버랜티 감독은 “예전부터 레이와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레이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많은 미국인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 작품에서 NASA의 심장이자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맡은 헨리 스몰스는 콜의 아버지 같은 인물이며, 둘의 상호작용은 두 사람에게 생동감을 불어넣는 요소이다”라며 그를 향한 신뢰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가짜 달 착륙 영상을 위해 섭외된 광고 감독 랜스 베스퍼틴 역에는 짐 래쉬가 낙점되었다. 짐 래쉬는 [커뮤니티]의 작가이자 감독, 코미디 <더 웨이, 웨이 백>의 배우로 잘 알려졌으며, <디센던트> 각본에 기여한 공로로 오스카를 수상한 것으로도 유명한 배우이다. 켈리가 데리고 온, 언변은 거칠지만 머리는 비상한 광고 감독 랜스 베스퍼틴 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렉 버랜티 감독은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캐릭터를 구체화하던 중에 가장 먼저 이 역할을 캐스팅했다. 짐 래쉬는 이 역할이 자기에게 제격이라고 했다. “랜스를 묘사할 때 사용한 표현은 매우 매력적이고 섹시한 신 같았다. 그래서 왜 나를 이 역할에 캐스팅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랜스 베스퍼틴’은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으로, 성격이 급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변덕스럽고 함께 일하기 매우 까다로운 사람이다”는 말과 함께 몇 주간 리허설을 통해 자기 캐릭터와 유머 요소를 많이 찾아냈다고 전했다. 그렉 버랜티 감독은 “짐 래쉬와 함께 작업하면서 좋은 대사가 너무 많아서 애를 먹었다. 영화에 나오지 않은 짐의 대사가 45분이나 된다”며 열정적으로 캐릭터에 이입한 짐 래쉬의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영화에 젊은 에너지를 더할 신예 배우들도 주목할 만하다. 켈리의 보조인 루비 역은 안나 가르시아가 맡았다. 그렉 버랜티 감독은 “루비는 켈리의 조수 역할로 변화를 원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과 매우 흡사한 그 시대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안나는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그들을 믿어야 하는 코미디 연기를 잘 소화해 냈고, 켈리의 도덕적 나침반 역할도 한다”며 역할을 충실히 소화한 그녀를 칭찬했다. NASA의 엔지니어 스튜어트와 돈 역은 도널드 엘리스 왓킨스와 노아 로빈스가 연기한다. 그렉 버랜티 감독은 “나는 예전부터 두 사람이 함께 스크린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둘이 함께하면 서로 교감하고 응원하게 된다”며 콜 데이비스의 최측근 엔지니어로 영화에 흥과 재미를 얹는 두 사람만의 활약을 예고했다.

영화에 의외의 재미를 장식하는 귀여움 담당, 고양이 ‘미시치프’도 빼놓을 수 없다. 미시치프 역으로 무려 세 마리의 고양이가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히코리, 이클립스, 윌버가 그 주인공. 채닝 테이텀은 “히코리는 진짜 대단하다. 이 영화의 최고 연기자일 것이다”라며 무한한 칭찬을 더할 정도로 고양이들은 영화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다. 처음에는 제작진들이 고양이 연기는 CG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지만, 고양이 알레르기가 심한 그렉 버랜티 감독은 이를 반대했다고 한다. 가능한 모든 장면을 현실에 기반을 두려고 노력했던 만큼 영화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모두 실제 고양이가 직접 연기했다. 그렉 버랜티 감독은 “어떤 고양이는 점프를 잘하고, 어떤 고양이는 달리기를 잘하는 등 특정 고양이가 무엇을 더 잘하는지 파악했다. 모든 것을 동원해서 촬영을 준비했다. 고양이 연기가 이렇게 쉽고 훌륭했는지, 이 영화에서 깜짝 놀란 부분 중 하나이다”라는 말로 디테일한 장면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달 착륙 음모론을 만난 드라마 장인과
이를 지원한 NASA
아폴로 11호 프로젝트를 스크린에 생생히 구현하다!


<러브, 사이먼> 연출부터 [너의 모든 것], [리버데일]의 각본, DC TV 시리즈 책임 프로듀서까지 늘 신선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그렉 버랜티 감독이 달 착륙 음모론을 유쾌하게 재탄생시킨다.

아폴로 11호와 관련된 영화 아이디어에 매료된 그렉 버랜티 감독은 “나는 어렸을 때 우주에 정말 관심이 많았다”며 단번에 <플라이 미 투 더 문>의 연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 캐릭터의 매력과 이들이 끌고 나가는 이야기도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일조했다. “나는 공통점을 조명하는 이야기가 좋다. 두 주인공이 함께 일하며 드라마틱한 요소가 생긴다. 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들을 알아가며 무언가를 극복하고 성취하려고 노력한다”며 인류 최초의 달 착륙 프로젝트 위로 NASA의 마케터와 발사 책임자가 쌓아나갈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호기심을 더했다. 프로듀서 조나단 리아는 “버랜티의 판단은 탁월했다. 이 영화에 필요한 비전을 훌륭하게 제시하면서 대본부터 세트 디자인, 배우들의 전반적인 수준 자체를 높여 주었다. 그리고 버랜티도 우리만큼이나 우주 덕후이기도 하다”며 그랙 버랜티 감독이 설계하고 쏘아 올린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궁금하게 했다. 사라 쉑터 역시 “그렉은 감독이나 작가, 프로듀서로서 자신이 하는 모든 작업을 인간성, 유머, 진심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그렉은 영화 <러브, 사이먼>이나 TV 작품에서 감정선을 조화롭게 만드는 데 매우 능숙하다. 대본의 장점을 모두 유지하면서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함께 어우러지게 접근한다”고 달 착륙 음모론이라는 거대한 서사와 세밀한 인물들의 감정선까지 모두 포착해낸 그의 유려한 연출력을 기대하게 했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NASA의 지원 아래 항공우주국에서 아폴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여러 기술 고문들의 자문을 받았다는 점이다. 조나단 리아는 “NASA는 우리 대본과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보았다. 그 안에서 엄청난 규모의 업적을 보았고, 이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한 40만 명의 사람들을 기념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의 출발은 아폴로 11호의 음모론에서부터지만, 결국 이 위대한 업적을 이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NASA 일원의 진정성과 염원이 영화의 핵심 중 하나다. 영화가 그려내는 등장인물들의 헌신과 달을 향한 꿈은 55년 전 과거처럼 모두 진짜이기에 NASA는 영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NASA와의 협업은 영화가 더욱 생생하고 풍성하게 완성되는 데 크게 일조했다. 국가 기록에는 남아있지만 다른 어떤 영화에도 나온 적 없는 영상이 영화 속에 담겼고, NASA의 협조 덕분에 반세기 전 실제 관계자들과도 연락이 닿아 자문을 구할 수 있었다. 아폴로 유인 탐사 기간 동안 미션 컨트롤에서 비행 감독직을 맡은 제리 그리핀은 “관제 센터 비행 감독관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매우 유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아폴로 11호 이후 반세기가 넘게 지났지만, 그리핀을 비롯한 여러 핵심 인물이 그들의 기억을 공유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들려줬다. NASA의 수석 역사학자인 브라이언 오돔은 아폴로 1호에 대한 쓰라린 기억에 대한 자문을 남겼다. 아픈 실패는 아폴로 프로그램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해야 할 일에 다시 집중했고, 그 결과 아폴로 11호가 실제로 달에 도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돌아보면 아폴로 1호의 화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상기시켜 준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므로 비극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여전히 그들을 위한 추모식을 매년 개최한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는 콜이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동료의 기념비를 찾아 과거의 상처를 연료 삼아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자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등장해 실제 역사에 바탕을 둔 이야기에 더욱 진심을 불어넣는다. 닐 암스트롱 등의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손발을 맞췄던 NASA의 시뮬레이터 교관 프랭크 휴스는 영화 속 아폴로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 역을 연기한 배우 닉 딜렌버그, 콜린 우델, 크리스천 주버와 함께 작업하며 그들이 정확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왔다. 키넌 플린은 “실제로 달에 갔던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며 “그분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캐릭터들이 느끼고 겪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에, 진실의 일부를 영화에 불어넣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이 영화를 감성적이고 현실감 있게 만들 수 있었다”며 이들의 자문으로 완성도를 높인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플라이 미 투 더 1960’s NASA
과몰입 부르는 웰메이드 프로덕션의 모든 것!


1960년대 NASA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영화 <플라미 이 투 더 문>에 베테랑 제작진이 총출동해 웰메이드 프로덕션을 완성했다.

<나폴레옹>, <에일리언: 커버넌트>, <마션>, <카운슬러>, <프로메테우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등으로 이름을 날리고, <뉴스 오브 더 월드>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꼽혔던 촬영 감독 다리우스 볼스키가 웅장함과 친숙함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영화의 재미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다리우스 볼스키 촬영 감독은 이 영화에서 두 가지 중요한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 첫 번째는 가장 적합한 조명과 렌즈를 찾는 것이다. 아폴로 11호 미션이라는 장대한 스케일의 이야기와 두 주인공 사이의 서사를 모두 담아야 하는 영화의 다양한 톤은 어려운 숙제였다. 또한 1960년대 원본 영상과 균형도 맞춰야 했다. 그렉 버랜티 감독은 “볼스키는 20~30년 동안 영화에서 자신만의 미학을 보여주었다. 어떻게 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조명 세 개로 야경을 비추는 모습이 정말 마법처럼 느껴진다. 웅장한 느낌을 포착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주고, 친근한 순간을 포착하다가 웅장함이 느껴지는 촬영 스타일과 속도감을 모두 담아냈다. 서로 다른 영화 두 편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 사람은 마술사다”라며 극찬했다. 다리우스 볼스키는 카메라 반대편에서도 색다른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짜 달 착륙 촬영 감독인 에드바드 역을 맡은 것. 그렉 버랜티 감독은 “배우로서 볼스키를 연출하게 돼서 무엇보다 좋았다”며 “볼스키가 1969년 장비로 어떻게 가짜 달 착륙을 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쯤 내가 오디션에서 촬영 감독처럼 느껴지지 않는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볼스키에게 촬영 감독 역을 해 보지 않겠냐고 물어봤다”며 그가 최적의 적임자였음을 확신했다. 조나단 리아는 다리우스 볼스키를 향해 “빛을 이용해서 배우들에게 최대한 자연스러운 환경을 제공하는 천재적인 능력을 지녔다. 배우들이 세트에 들어가면 실제로 이 환경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매우 자유롭게 촬영에 임할 수 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렉 버랜티 감독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이자 수많은 프로젝트에서 감독과 함께 일한 편집자 해리 지에지안도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그렉 버랜티 감독은 “우리는 소울메이트다. 해리는 노련하고 능숙하며, 모든 편집자가 그렇듯이 부분적으로 치료사 역할을 한다. 이 일을 다른 사람과는 못 할 것 같다”고 그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편집에서 큰 과제 중 하나는 아카이브 영상과 영화 촬영 원본 영상을 통합하는 것이었다. 지에지안은 60년대 고전적인 편집 기법인 와이프(wipe: 앞의 화면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다음 화면이 겹쳐서 나타나는 장면 전환 기법) 및 분할 화면 등을 다수 사용했다. “가짜와 진짜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무엇이 진짜인지 모르게 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3막의 마법”이라고 극찬을 전했다.

<라라랜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터미널>, <캐치 미 이프 유 캔>, <파고> 등 전설적인 의상 디자이너 메리 조프레스는 관객을 1960년대로 빨려들게 만들 의상의 힘을 증명했다. 주연 배우 의상은 화려하고 돋보이게, 보조 출연자 의상은 현실에 기반을 둔 사실적인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그렉 버랜티 감독은 “조프레스는 시대극이 진실되게 느껴지게 하기 위해 모든 보조 출연자에게 직접 옷을 입힌다”며 “이 영화는 주로 전면에 등장하는 주연들보다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보조 출연자들의 디테일에서 더 빛을 발한다”고 했다. 60년대 스타일의 스칼렛 요한슨, 모드(mod: 1960년대 런던을 중심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패션) 풀오버를 입은 채닝 테이텀, 랜스 베스퍼틴만이 소화 가능한 의상을 입은 짐 래쉬까지 캐릭터에 매력을 더한 의상들은 영화에 보는 재미를 더한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전에도 메리 조프레스와 여러 번 작업한 적이 있는데, 항상 이렇게 말하고는 했다. ‘내가 어떤 식으로든 영화를 만들게 된다면, 메리 조프레스가 의상을 맡는 게 꿈이다’”라는 말로 존경심을 표했다. 짐 래쉬 역시 “지금까지 경험한 의상 피팅 중 가장 재미있었다”며 얼굴 생김이 달라 보일 정도로 화려한 의상을 입히고 정교한 안경으로 캐릭터에 빛을 더한 의상 디자이너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오션스8>, <올 더 머니> 등의 작곡가 다니엘 펨버턴은 다양한 영화, 폭넓은 장르를 소화해 온 베테랑인 만큼 <플라이 미 투 더 문>에서도 눈부시게 활약했다. 러프 컷에서 통상 그렇듯이 그렉 버랜티 감독과 편집자 지에지안은 어떤 음악이 어울릴지 아이디어를 얻고자 다른 영화에서 임시로 사용한 음악 트랙으로 영상을 편집했다. 그러는 동안 계속해서 다니엘 펨버턴의 음악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렉 버랜티 감독은 “마침내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 ‘한번 봐줄 수 있을까? 다니엘 음악이 다 들어갔다’라며 물어봤다. 다니엘은 영화를 보고 나서 ‘왜 내 음악을 사용했는지, 왜 내가 이 작업을 해야 하는지 알겠다’고 말했다”며 그가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을 회상했다. 이어 “이 영화는 다양한 분위기가 섞여 있기 때문에 재즈 음악을 사용했다. NASA의 일부 장면에는 오케스트라 음악도 넣었다. 달을 배경으로 한 일렉트로닉 음악과 그런 요소들이 모두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고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했다. 로맨틱한 테마, 감성적인 테마, 재미있는 테마 모두 정말 마음에 든다.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역시 재미있었다”며 작곡자 다니엘 팸버턴의 곡이 영화를 크게 빛내주었다고 밝혔다.

수년 동안 스칼렛 요한슨의 스턴트 대역으로 활약한 하이디 머니메이커는 영화 속 가짜 달 착륙 영상을 위해 고용된 우주비행사 배우들의 무빙을 담당했다. 가짜처럼 보이도록 의도된 문워킹은 스턴트 감독이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였다. 머니메이커는 “문워크 재현은 이 영화에서 정말 재미있고 독창적인 요소다. 모니터에 와이어가 보이지 않도록 숨기는 방법을 찾아야 했고, 실제 달 착륙 당시 움직임을 정확하게 구현해야 했다. 비디오 화면으로 박자를 맞추느라 수많은 시간 동안 동작을 조정하고 트릭을 연습했다”고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우리는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우주비행사들이 서로 충돌하고, 램프를 넘어뜨리고, 불을 지르고, 가짜 닐이 원을 그리며 날아다니는 장면을 만들었다.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해 순조롭지 않게 흘러가는 가짜 달 착륙 영상 프로젝트가 어떤 끝맺음을 지을지 궁금증을 더했다.



(총 1명 참여)
codger
달착륙이 가짜였군     
2024-08-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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