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목화솜 피는 날(2024, When We Bloom Again)
제작사 : 연분홍치마, (사)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 배급사 :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목화솜 피는 날 : 티저 예고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참사 이후 10년, 남겨진 이들의 모습을 그리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영화 프로젝트
그 마지막을 장식할 단 하나의 영화


10년 전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과 멈춘 세월을 되찾기 위해 나선 가족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은 그간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온 연분홍치마와 (사)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공동 제작한 장편 극 영화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영화 프로젝트 [봄이 온다]’를 기획한 연분홍치마와 (사)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세 가지 안부>와 장편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의 뒤를 이어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으로 장편 극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을 선택했다. 영화의 제목에 언급되는 목화솜은 목화의 꽃이 지고 맺힌 자리, 꼬투리가 터지면서 그려내는 솜털이다. 열매이지만 너무 곱고 예뻐 두번째 꽃이라고 불린다. 영화는 안타깝게 바스라져간 우리 아이들이 다시 태어나, 새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는 소중한 염원을 담았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여전히 버티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영화를 끌고 가는 주인공은 딸을 잃은 아버지 ‘병호’이지만, 그와 같은 참사 유가족뿐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활동가들, 사고가 벌어진 진도의 주민들,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시민들까지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관계자들을 ‘주인공’으로서 조명한다. 신경수 감독은 “한 편의 영화가 지난 10년의 세월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사건 이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관계자로서, 그리고 영화의 한 주체로서 보여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사상 최초, 참사가 벌어진 세월호 선체 내부와
안산, 진도, 목포 - 세월호와 이어진 세 지역을 스크린에 담다!
상징적인 장소에서 만나는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목화솜 피는 날>은 단원고와 가족들이 있는 ‘안산’, 세월호가 좌초된 바다를 품은 ‘진도’의 팽목항, 그리고 현재 녹이 슨 세월호가 서 있는 ‘목포’를 배경으로 한다. 이 세 공간에서 유가족, 활동가, 시민들은 연대하고, 대립하고, 화해하고, 다시 갈등을 반복한다. 영화는 뚜렷한 답이 보이지 않는 참혹한 현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는지를 그저 묵묵히 바라본다. 나서서 애도하거나, 슬픔을 전유하지 않으면서 참사와 깊은 연관을 가진 세 개의 지역을 돌아보며 우리가 앞으로 견지해야 할 자세를 제안한다.

또한, <목화솜 피는 날>은 극 영화 사상 최초로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촬영이 진행되어 눈길을 끈다. 딸을 잃고 기억마저 잃어가는 주인공 ‘병호’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이끌려 딸의 마지막 자취가 남아있는 세월호 안으로 향한다.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가는 그는 ‘경은’이 누워있었을 바로 그 자리에 누워, 딸의 이름을 되뇌이며 울부짖는다. 세월호 선체를 촬영하는 일에 가장 공을 들였다는 신경수 감독은 “선체 안에 들어가자마자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감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스탭들이 많았다. 관객분들께서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모두의 가슴 속에 내제되어 있는 슬픔에 대한 공감과 애도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박원상 X 우미화 X 최덕문 X 조희봉 X 극단 ‘노란리본’
관록이 넘치는 베테랑 배우들과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들로 구성된 극단 ‘노란리본’의 만남!


세월호 참사 이후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낸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을 완성하는 것은 박원상, 우미화, 최덕문, 조희봉 등 노련미가 넘쳐 흐르는 베테랑 배우들과,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진솔하게 공유하는 극단 ‘노란리본’이다.

2015년 10월, 세월호 유족들의 연극치유모임에서 출발한 극단 ‘노란리본’은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엄마들로 구성되어 있다. 참사 이후 슬픔을 덜어내는 방법을 배워야만 했던 어머니들은 연극을 통해 ‘유가족다움’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뜨겁게 활동하고 있다. 영화 <목화솜 피는 날>은 초기 제작 단계부터 유가족들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이 쏟아졌던 만큼, 신경수 감독은 이들의 감정과 경험이 영화의 깊이를 한 층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극단 ‘노란리본’과 함께 촬영한 베테랑 배우들 역시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이들의 현실적인 감정 표현에 박수를 보내왔다. 조희봉 배우는 “돈을 받고 연기를 하는 직업 배우와 다른 무게였다.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자기 안의 경험을 끄집어내는 모습들이 보였다”라며, 최덕문 배우는 “우리는 준비를 하고 감정을 조절해서 연기하는데 이분들은 그 자체로 툭툭 내뱉는다. 거기서 진실된 감정이 느껴졌다”라며, 내재된 경험과 진솔한 감정을 기반으로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 극단 노란리본을 향한 극찬을 전했다.



(총 0명 참여)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