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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비늘(2022, The Ripple)
제작사 : 플라시보 픽쳐스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물비늘 : 론칭 예고편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진실의 빛에 일렁일 때”
섬세한 장르 세공으로 벼려낸 <홈리스> 임승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반짝반짝 웰메이드 시크릿 드라마 <물비늘>


영화 <물비늘>은 손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할머니와 절친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숨긴 소녀와의 조우를 담은 사려 깊은 시크릿 드라마다. 청년 빈곤과 주거 문제를 서늘한 입주극으로 풀어낸 <홈리스>로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는 물론 지난해 개봉해 언론과 평단의 큰 주목을 받은 임승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첫 공개되어 “인물의 고된 심리를 충실히 쌓아가는 과정이 믿음직스럽다”(김성찬 영화평론가), “신중하게 모색되는 보호와 양육의 드라마”(BIFF 정한석 프로그래머) 등의 리뷰와 함께 내밀한 심리 묘사와 섬세한 장르적 연출 및 각본에 대해 두루 호평받았다. 이후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8회 파리한국영화제,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제16회 여성인권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웰메이드 작품임을 입증받았다. 또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천원짜리 변호사] 등으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은 명품배우이자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 김자영과 주목할 만한 차세대 액터로 다양한 장르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신예 홍예서의 열연 등 신선한 캐스팅 역시 눈길을 끈 작품이다.

"한 사람의 죽음에 둘러싸인 남겨진 사람들과 그들의 결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힌 임승현 감독의 전언처럼, 영화 <물비늘>은 상실을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사려 깊은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다. 여기에 임승현 감독의 장르적인 세공과 남다른 연출력이 더해져 사랑하는 한 사람을 잃은 두 사람이 마주한 숨은 진실과 녹슨 비밀의 슬픈 반전이 일렁이는 웰메이드 시크릿 드라마가 탄생했다. 이렇듯 진실과 비밀을 사이에 둔 60대 염습사 ‘예분’과 10대 수영 선수 ‘지윤’이라는 흥미로운 캐릭터 조합으로 열연한 배우 김자영과 홍예서, 그리고 섬세한 장르 세공가 임승현 감독의 빛나는 시너지가 올겨울 <물비늘>이 관객들에게 어떤 공감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웰메이드 시크릿 드라마 <물비늘>은 12월 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자본주의, 교육열, 청년 빈곤, 주거 문제 등 첨예한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
코미디, 공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세공하는 남다른 연출력의 임승현 감독
첫 장편 <홈리스>이어 두 번째 장편 <물비늘>까지 2년 연속 개봉으로 주목!


임승현 감독의 <물비늘>은 지난해 개봉해 언론과 평단, 대중의 호평을 받은 문제작 <홈리스>에 이은 2년 연속 극장 개봉작이다. 신예 감독이 데뷔작부터 차기작까지 1년 터울로 연달아 극장 개봉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에, 언론은 물론 영화계까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임승현 감독은 첫 장편영화를 연출하기 전까지 수많은 영화 현장에서 조연출, 프로듀서 등으로 활약해 온 필름메이커다. 그 과정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스타일을 입힌 단편영화를 제작, 연출하며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13년 코미디 장르의 단편 <운수 좋은 날>이 제5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에 초청된 이래, 연출한 다양한 작품들이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2016년 공포 스릴러 장르의 단편 <역귀>는 시체에서 금니를 뽑아 파는 염습사라는 주인공 설정과 함께 물질만능의 현대사회 문제를 섬뜩하게 꼬집은 수작으로 제15회 대구단편영화제에 초청되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때부터 염습사라는 직업과 염습사의 공간에 큰 관심을 가졌던 임승현 감독은 이를 단초로 영화 <물비늘>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확장해냈다. 이후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에게 잡혀 사는 주인공이 어느 날 자신과 정반대 성격의 동급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단편 <엘리제를 위하여>(2018)가 한국의 교육열 문제를 리듬감 있고 재치 있게 풀어내 호평받았다. 제6회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수상과 함께 제22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장편 데뷔작 <홈리스>(2022)는 청년세대의 빈곤과 불안을 공포 스릴러 장르로 탁월하게 담아내 국내외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작품. 전세 사기를 당한 어린 부부가 주인 없는 빈집에 머무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영화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어 CGV 아트하우스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5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한국의 극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어 "일반적인 신인 감독들을 넘어서는 현명함을 보여주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국내외에 걸출한 신인 감독의 등장을 알렸다.

시크릿 드라마 <물비늘>은 이렇듯 초기 단편영화부터 첨예한 사회적 이슈에 주목해 코미디, 공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세공하며 남다른 연출력을 펼쳐온 장르 세공가 임승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드라마적인 서사를 촘촘하게 구축한 후 섬세한 장르적 세공을 더해가며 본인만의 색깔이 입혀진 시크릿 드라마로 완성했다. "한 사람의 죽음에 둘러싸인 남겨진 사람들과 그들의 결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힌 바와 같이, 임승현 감독은 <물비늘>을 통해 상실의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치유하고 회복에 다다를 수 있는지 그 희망의 단초를 관객들에게 건넨다.

섬세한 연출력의 장르 세공가 임승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물비늘>은 12월 6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실과 비밀 사이 일렁이는 두 명의 할머니와 두 명의 손녀
베테랑 배우 김자영, 정애화 & 신예 홍예서, 설시연의 세대를 아우른 캐스팅
노련하고 흡입력 높은 연기 앙상블로 빚어낸 웰메이드 여성 드라마


<물비늘>은 60대와 10대 여성의 세대를 뛰어넘은 교감과 소통의 특별한 허스토리를 담은 올해 가장 빛나는 여성 드라마로, 베테랑 배우진과 신예 배우진의 노련하고 신중한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배우 김자영은 2006년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해,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는 물론 TV드라마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중년 여성 캐릭터를 다채롭게 선보여온 베테랑이다. 제17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대상작 <기대주>(2019)에서 아마추어 수영대회를 준비하는 '명자' 역을 맡아 중년 여성의 욕망을 경쾌하게 표현했다.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2관왕을 수상한 단편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2020)에서는 일본인 손녀와 하루를 보내게 된 한국인 할머니의 내밀한 심리를 섬세하게 연기해 호평받았다. 특히 지난해 TV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의 건물주 '조여사' 캐릭터로 SBS 연기대상 신스틸러상을 수상해 '기대주' 배우로서 주목받았다. <물비늘>에서는 손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비밀을 파헤치는 60대 염습사 ‘예분’ 역으로 분해 오랜 내공의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다. 배우 홍예서는 2019년 데뷔 이후 아역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커리어를 쌓고 있는 신예다. <물비늘>에서 친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지윤’ 역을 맡아 불완전하고 예민한 10대 소녀의 감정선을 절제된 연기로 완벽히 펼쳐내 주목할 만한 차세대 액터로 기대를 높인다. 임승현 감독은 오디션 당시 “발췌된 시나리오만 보고도 상황과 인물의 욕망을 거의 정확하게 파악해서 연기했다”고 밝히며, 배우 홍예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역할을 위해 일주일 만에 자유형을 마스터하는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극 중 수영선수라는 설정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배우 정애화는 연극으로 시작해 TV드라마, 영화 등 다수의 작품에서 내공을 쌓아온 연기파 베테랑이다. <죄 많은 소녀><나를 찾아줘><결백>등 다수 영화에서 극의 깊이를 더하는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2021년 개봉한 김미조 감독의 <갈매기>에서 자신의 존엄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오복’ 역으로 첫 장편영화 주연을 맡아, 스크린을 장악하는 압도적인 연기로 제9회 들꽃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물비늘>에서 ‘예분’의 오랜 친구이자, ‘지윤’의 할머니 ‘옥임’ 역으로 출연해 진실과 비밀 사이 복잡한 이해관계에 놓인 인물을 노련하게 연기해 극의 몰입도를 더한다. 배우 설시연은 14살의 첫 여름방학을 담은 <종착역>(2021)에서 첫 주연인 ‘시연’ 역을 맡아, 풋풋하지만 감동을 주는 따뜻한 연기로 전문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히 입증하며 주목받았다. <물비늘>에서는 진실과 비밀을 품은 채 사라진 ‘예분’의 손녀이자 ‘지윤’의 절친 ‘수정’ 역을 맡아 청소년기의 모습을 신중하고 생생하게 표현하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베테랑 배우들의 노련하고 묵직한 연기와 신예 배우들의 신중하고 감각적인 연기가 어우러져 탁월한 앙상블을 발휘하는 <물비늘>은 12월 6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상실의 트라우마와 불안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사운드와 영상
일렁이는 복잡한 인물의 심리를 내밀하게 포착한 섬세한 카메라의 시선
장르적 세공으로 벼려낸 내밀한 진실과 비밀의 드라마


손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는 할머니와 절친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숨긴 소녀와의 조우를 담은 영화 <물비늘>은 숨은 진실과 녹슨 비밀 사이에 일렁이는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를 감각적인 사운드와 이미지, 섬세한 연출을 더해 장르적인 세공으로 벼려낸 시크릿 드라마다.

초기 단편작부터 우리 시대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장르적인 문법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구축해 온 임승현 감독은 이번 <물비늘>에서도 60대와 10대 여성의 드라마적 서사를 쌓은 다음 점차 장르적인 장치를 더하며 본인만의 색깔이 담긴 시크릿 드라마를 완성했다. ‘예분’이 제사상에 놓인 햄버거를 먹는 손녀의 환영을 느끼는 장례식장 장면이나 사고의 트라우마로 인해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지윤’의 환청을 표현한 사운드 등. 영화 곳곳에 배치된 장르적인 장치들이 섬뜩하게 다가오는 동시에, 두 사람이 느끼고 있는 내면의 고통을 영화적인 언어로 전달하며 연민과 슬픔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수경과 금속탐지기로 무장한 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1년 넘게 매일 같이 죽은 손녀의 유해를 찾기 위해 강바닥을 훑고 있는 ‘예분’의 강렬한 모습은 개성 넘치는 하나의 아이콘을 탄생시키며 영화 전반에 걸친 분위기를 형성한다.

‘정선’이라는 제목과 배경으로 집필됐던 시나리오의 초기 단계는 지역 특성을 걷어내는 방식으로 여러 번의 각색 작업을 거쳤으며, 이후 이야기의 확장과 함께 주요 로케이션은 강원도 곳곳으로 범위를 넓혔다. 속초, 영월, 홍천 등 다양한 강원도를 배경으로 촬영해 작품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를 표현했고, 특히 장례식장, 수영장, 강가 등 각 장소마다 공간이 주는 이미지와 정서를 구현해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두 주인공의 직업적인 특징을 염습사와 수영선수로 설정해 죽음과 물의 이미지를 구체화했다. 임승현 감독은 “염습사는 죽음을 목도하는 사람이다. 수많은 죽음을 마주하고 보내주었지만, 정작 손녀의 죽음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러니에 매력을 느꼈다. 수영선수 역시 물속에서 ‘수정’이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에 아이러니를 느꼈다”라며 직업 설정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임승현 감독의 전작 <홈리스>에 이어 공동 각본으로 참여한 김승현 작가는 임승현 감독과 대학, 대학원 동기로 <물비늘>을 통해 또 한 번의 탁월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지속적인 공동창작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정종헌 촬영감독 역시 <홈리스>에 이어 함께하며 <물비늘>만의 장르 세공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공동 기획에 이름을 올린 <갈매기>(2021)의 김미조 감독도 임승현 감독과 대학원 동기로, <물비늘>을 통해 작품의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협업했고, 캐스팅부터 프리 프로덕션 전반에 걸친 그림을 함께 그리며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신중한 각본과 사운드과 영상, 섬세한 연출이 반짝반짝 빛나는 웰메이드 시크릿 드라마 <물비늘>은 12월 6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랑하는 한 사람을 잃은 두 사람이 마주한 강물 아래 진실과 비밀
상실의 그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
60대와 10대 여성의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과 연대를 담은 올해의 허스토리


시크릿 드라마 <물비늘>은 사랑하는 한 사람을 사고로 잃은 두 사람이 숨은 진실과 녹슨 비밀을 마주하고, 서로의 죄책감과 상실의 아픔을 공유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사려 깊은 작품이다.

죽음 이후 상실의 그늘에 남은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 <물비늘>은 래프팅 사고로 손녀가 죽은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부터 출발한다. 영화의 첫 장면인, 손녀의 사고가 발생한 강물에서 금속탐지기 하나로 손녀의 유해를 찾고 있는 ‘예분’의 모습은 범접할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어서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손녀의 1주기 제사를 묵묵히 혼자 준비하는 ‘예분’의 모습은 쓸쓸함과 먹먹한 슬픔을 전달한다. 극 중, 과거 장면이 아니라면 한순간도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예분’은 자신의 잘못으로 손녀가 죽은 것 같다는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를 매일 같이 매질하며, 굳은 죄의식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임승현 감독은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고 당시 사체 회수를 못 한 유가족들이 곡괭이와 삽 한 자루를 들고 쓰레기장을 뒤져가면서 시신을 찾는 모습을 보고 시나리오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탄생한 ‘예분’이라는 캐릭터는 국가적 참사를 경험한 우리 사회의 트라우마와 망자를 애도하는 모습이 맞닿아 있다.

<물비늘>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부분은 인물 간의 관계성이다. ‘예분’은 ‘지윤’의 할머니 ‘옥임’의 오랜 친구이고, ‘지윤’은 ‘예분’의 죽은 손녀 ‘수정’의 하나밖에 없는 절친이었다. ‘지윤’은 자신의 유일한 보호자인 ‘옥임’이 죽자 ‘예분’을 찾아가고, 둘의 동거와 함께 본격적으로 영화의 서사가 전개된다. ‘지윤’은 ‘예분’의 곁에서 비밀이 밝혀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동시에 따뜻함을 느낀다. ‘예분’ 또한 ‘지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들지만 ‘지윤’을 옆에서 돌보며 1년 전에 멈춰버린 듯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린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결핍을 채우고 상실의 아픔을 보살피며 교감과 소통을 통해 점차 트라우마를 치유해 나간다. 진실을 찾는 ‘예분’과 비밀을 감추는 ‘지윤’. 이러한 두 사람이 같은 상실을 경험한 연대자라는 아이러니한 관계는 잘못된 죄의식과 상실의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을 많은 이에게, 우리가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했을 때 개인의 잘잘못을 따지며 더 짙은 그늘 속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연대를 통해 삶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손길을 건네는 것 같다. 또한 조손 가족,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관심이 높아지고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물비늘>은 60대와 10대 여성의 우정과 연대를 통한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제시하며 작품의 메시지를 확장한다. 비밀의 꺼풀이 조금씩 벗겨지며 사고의 진실이 휘몰아치는 극적인 전개를 지나 막바지에 이르면 영화의 제목처럼 잔잔한 강물 표면에 반짝거리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은 고요하지만 강한 위안을 선물한다.

상실을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치유의 시크릿 드라마 <물비늘>은 12월 6일 극장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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