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깐느 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찰리 카우프만은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베니스, 토론토를 비롯해 전 세계 38개 영화제에서 88개 부문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41개 상을 수상한 화제작 [존 말코비치 되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 이때 받은 상의 갯수만 해도 열 셋. [존 말코비치 되기]가 찰리 카우프만을 천재 작가로 불리게 해줬다면, 두번째 야심작 [휴먼 네이쳐]는 그를 세계 최정상 시나리오 작가의 반열에 올렸다.
찰리 카우프만과 미셸 곤드리가 만나면 세상이 뒤집힌다!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CF로 기네스 북에 오른 리바이스 'Drugstore'를 연출한 미셸 곤드리 감독은 헐리우드의 초대형 러브 콜을 마다하고, [휴먼 네이쳐]를 그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낙점했다. 그 이유는? 찰리 카우프만의 시나리오를 보고 웃다가 뒤집어졌기 때문이라나. 곤드리는 능숙하고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기를 초현실적인 화면에 담아내기 위해 기발한 세트, 백프로젝션, 이중노출을 이용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풍부한 영상은 폭넓은 주제를 조화롭게 녹여낸다.
스튜어트 리틀의 깜찍한 까메오 출연? 행동주의 연구의 실험용 쥐로 전격 캐스팅되다!
어느 날 재수없게 나단의 실험 대상으로 붙잡힌 스튜어트 리틀(?) 부부. 깜찍한 두 새앙쥐는 조그만 플라스틱 셀에 갇혀 강제로 테이블 매너를 익히는 역을 맡았다. 나단이 수 없이 쏴대는 전기충격 때문에 촬영 내내 불면증, 신경쇠약, 호흡 곤란, 심박이상 증세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데... 그들이 영화사에서 받은 출연료는 겨우 치즈 두 조각! 어쨌거나 두 새앙쥐는 음식을 발톱으로 집어 먹었다고... 식탁에 팔을 올려 놓았다고... 고기 먹을 때 샐러드 포크 집었다고... 전기충격 물결 속에서 포크와 나이프 한 번 집을 때마다 땀을 삐질삐질, 곁눈질로 나단의 눈치 보느라 불안정하게 눈알을 굴리고, 포크와 나이프를 고를 때 손을 부들부들 떠는 등의 난이도 높은 연기를 인상깊게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마무리하는 라스트 씬은 이 영화의 놓칠 수 없는 백미! 내년도 오스카 남녀 조연상은 이 두 새앙쥐에게 돌아가는 이변이 연출될 지도 모를 일. 믿거나 말거나.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