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 ‘구스 반 산트’ ‘굿 윌 헌팅’ 이을 <돈 워리>로 성공적 귀환!
구스 반 산트는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굿 윌 헌팅>과 그에게 칸영화제 최고상을 안긴 <엘리펀트> 등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감독이다. 뮤직비디오와 CF감독 출신으로 감각적 연출력을 자랑하는 구스 반 산트는 1985년 <말라 노체>로 LA비평가협회 인디영화 작품상을 받으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그는 <드럭스토어 카우보이>(1989)와 <아이다호>(1991)로 미국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일탈에 대해 다뤘고, <카우걸 블루스>(1993)와 <투 다이 포>(1995)로 여성 중심의 서사를 구성하며 커뮤니티의 환호를 받았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구스 반 산트 감독은 게이이자 정치인이였던 ‘하비 밀크’의 삶을 그린 실화 영화 <밀크>(2008) 등 퀴어 소재를 다룬 굵직한 작품을 많이 남기기도 했다. 혼란스러운 사회와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항상 작품 속에 사람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굿 윌 헌팅> 또한 아웃사이더에 대한 감독의 애정어린 시선이 담겨있는 영화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이 <굿 윌 헌팅>의 ‘윌’에 이어 이번에 이야기할 인물은, 독창적인 유머로 사회를 풍자한 미국 포틀랜드의 유명 카투니스트 ‘존 캘러핸’이다. 그는 알코올중독에 전신마비를 겪었던 실존 인물로, <돈 워리>는 그의 자서전 [Don't Worry, He Won't Get Far On Foot]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돈 워리>는 ‘전신마비 장애’와 ‘알코올 중독’ 같은 무거운 소재를 중심으로 한 영화이지만, 감독은 이를 동정하기보다 가볍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가위손>(1990), <빅 피쉬>(2003), <미션 임파서블>(1996) 등으로 유명한 ‘대니 앨프먼’과의 음악 작업은 감독이 원한 톤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해외 여러 외신 매체들은 “불필요하게 우리의 연민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 훌륭한 공연”(The Star), “창의성, 신나는 70년대 바이브, 그리고 환상적인 블랙 코미디로 가득 차있는 영화”(Chicago Sun-Times) 등의 평가를 내리며 그의 선택에 강한 동의를 표했다. 자신을 인정하고 용서하는 일이 어렵지만 필요해진 시대, <돈 워리>의 자기 긍정 메시지는 지금의 관객들이 원하는 감동과 여운을 전할 것이다.
호아킨 피닉스 X 조나 힐 X 루니 마라 X 잭 블랙 그야말로 환상적 캐스팅, 환상적 앙상블!
<돈 워리>는 각각의 이름만으로도 화제가 될 환상적인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우선, 영화의 주인공 ‘존 캘러핸’ 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는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다. 그는 <마스터>(2012)로 제69회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 <너는 여기에 없었다>(2018)로 제70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석권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이번 영화에서도 전신마비 카투니스트 ‘존 캘러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해외 평론과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주인공 ‘존’의 다정한 친구이자 멘토 ‘도니’ 역에는 ‘조나 힐’이 캐스팅 되었다. 그는 최근 <미드 90>(2019)으로 감독 데뷔를 하면서, 배우뿐 아니라 연출자로서의 역량까지 인정받았다. <머니볼>(2011)과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로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돈 워리>에서 금발의 긴 머리, 그리고 락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의상과 함께 다시 한번 강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존의 연인이자 든든한 지원자 ‘아누’ 역할은 배우 ‘루니 마라’가 맡았다. 그는 <캐롤>(2013)로 제68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널렸다. 호아킨 피닉스의 실제 연인이기도 한 루니 마라가 <그녀>에 이어 <돈 워리>에서는 어떤 로맨틱한 연기로 호아킨 피닉스와의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짹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인기스타 ‘잭 블랙’이 존의 하룻밤 동행자이자 알코올 중독 망나니 ‘덱스터’역을 맡았다. 잭 블랙은 영화 속에서 특유의 유쾌한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예정이다.
20년 만에 완성된 모두의 프로젝트 故 로빈 윌리엄스에서 호아킨 피닉스까지
<돈 워리>의 탄생은 ‘존 캘러핸’의 삶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故 ‘로빈 윌리엄스’로부터 시작되었다. 로빈 윌리엄스는 1994년에 존의 자서전 [Don't Worry, He Won't Get Far On Foot]의 영화화 판권을 샀고,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영화의 제작에 합류하길 원했다. 그 후 그들은 <돈 워리>를 함께 기획했고, 주연 배우 또한 로빈 윌리엄스로 확정된 상태였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은 로빈 윌리엄스의 제안을 받기 전, 1980년대부터 존 캘러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자신이 살고 있었던 포틀랜드의 지방신문에 그의 만화가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에게는 예술가들의 도시, ‘포틀랜드’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구스 반 산트는 존과 인터뷰를 거듭함으로써 책에 씌어 있지 않은 일면과 그의 인생을 깊게 알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4년, 예기치 못한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으로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영화의 제작을 중단하게 되었고, 몇 년이 지나서야 새로운 제작사와 함께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구스 반 산트는 허구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간 기존의 각본을 원작에 좀더 가까운 형태로 수정했다. 그리고 로빈 윌리엄스를 대체할 주연 배우로 ‘호아킨 피닉스’를 택했다. 한 인터뷰에서 구스 반 산트 감독은 “호아킨 피닉스는 내 머릿속에 떠오른 첫 번째 선택지였다. <앙코르>와 <마스터>의 연기를 보면서 그가 어떠한 인물이든 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라며 배우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실제로 호아킨 피닉스는 촬영 때마다 존의 자서전을 들고 다니며 반복해서 읽었고, 촬영 중 대부분의 시간을 휠체어를 타고 보냈다. 그는 인물에게 완전히 이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마침내 ‘존 캘러핸’으로 완벽히 탈바꿈하는데 성공한다. 촬영 현장을 방문한 존의 가족들은 “호아킨의 움직임을 보면 존을 다시 만난 기분이 든다”라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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