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1일 첫개봉(수입: 찬란/배급:팝엔터테인먼트) 2019년 10월 3일 감독판 개봉
“이런 축제는 처음이야” 로튼토마토 100% 역대급 호평 ‘유전’을 넘어선 공포 걸작의 탄생
‘미드소마’는 지난해 최고의 화제를 모은 영화 ‘유전’의 아리 애스터 감독이 만든 두 번째 작품으로 또다시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기록해 공포 걸작의 탄생을 알렸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신작 ‘미드소마’를 ‘유전’처럼 공포 장르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전작과는 다른 스타일과 화법으로 장르를 변주하며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방향으로 밀고 나간다.
‘미드소마’는 지금까지 통틀어 가장 밝은 공포영화이며 신체적 고통이 아닌,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에 집중해 공포를 느끼게 하는 영화다. 무엇보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큰 상실을 겪은 대니(플로렌스 퓨)가 남자친구 크리스티안(잭 레이너)과 비밀스러운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하지 축제에 참석해 기이한 경험을 겪고 점점 공포에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문법으로 담아냈다. 공포영화의 공식 같은 어둡고 음산한 배경에서 탈피해 시종일관 목가적인 분위기에 밝고 아름다운 배경 안에서 기존 공포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전무후무한 대낮 공포를 선보인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성대하게 벌어지는 ‘하지 축제’라는 종말론적 모험을 하게 된 주인공 대니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 신화, 전통적 요소가 가득한 매혹적이고 독특한 세계를 철저하게 그려냈다. 또한 외로움과 슬픔으로 가득했던 대니가 새로운 문화 속에서 권력을 얻어나가는 과정은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제 아리 애스터 감독은 ‘유전’과 ‘미드소마’ 단 두 편의 영화로 ‘공포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얻게됐다. 해외에서는 “‘유전’보다 더 미쳤다”(The Weekend Warrior), “영화의 모든 순간이 아리 애스터가 공포영화 장르의 새로운 거장이라는 것을 증명한다”(We Got This Covered), “아리 애스터 감독은 공포의 신이라는 경지에 올랐다”(The Film Stage)며 극찬을 쏟아냈다. 또한 “꿈속까지 쫓아올 공포”(ThatShelf.com), “공포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궁극의 아름다움”(VICE), “대단하다! 모든 예측을 벗어난다”(Screen Anarchy), “가장 아름답고, 완벽하게 처절한 경험”(Variety), “충격적이다! 엔딩 크레딧이 끝난 후에도 한참을 생각하게 될 것!”(Dread Central), “‘마스터피스’라는 수식이 마땅한 올해 최고의 영화”(Slashfilm) 등의 찬사를 보냈다. 영화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도 “이제껏 본 적 없는 역사상 가장 유니크한 영화”라고 극찬했고, 국내에선 이동진 평론가가 “또박또박 단계를 밟아서 제 지점에 확실하게 도착하는 호러”라는 평으로 영화에 호평을 전한 바 있다.
‘미드소마’는 ‘유전’을 비롯해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완성도 높은 화제작을 제작/배급한 할리우드 제작사 A24가 제작을 맡아 신뢰를 더한다. 올해 가장 놀라운 열연을 펼친 플로렌스 퓨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잭 레이너, ‘레버넌트’ 윌 폴터, ‘패터슨’ 윌리엄 잭슨 하퍼 등 젊은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감독의 경험 반영된 트라우마 2부작 방대한 조사로 완성된 공포 거장의 새로운 명작 공포영화
‘미드소마’는 ‘유전’에 이어 감독의 트라우마가 반영된 트라우마 2부작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미드소마’는 ‘유전’의 촬영이 시작되기 전인 2017년 초에 구체화되었는데, 아리 애스터 감독이 가족과 겪었던 슬픔을 바탕으로 한 ‘유전’처럼 ‘미드소마’ 역시 본인이 겪은 이별의 트라우마에서 발현된 감정을 기초로 해, 관계의 파탄을 다룬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미드소마’는 사원이나 제물이 불에 타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버림받은 주인공이 과거와 연관된 물건들을 모두 태우고 마침내 그 관계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처럼, 관계의 파탄을 보여줄 수 있는 전형적인 방식을 차용하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엔딩에 오페라풍의 해석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영화의 배경인 스웨덴을 그리기 위해 스웨덴의 환경과 문화를 연구했다. 감독은 ‘미드소마’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2013년부터 스웨덴의 민속과 토속 신앙 전통을 몇 년 동안 조사했고 이를 100쪽짜리 ‘스토리 바이블’로 만들었다. 북유럽, 영국, 독일에서 민간 전승되는 전통들과 기독교로 대체된 토속 신앙에 대한 세계적인 인류학 연구를 담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부터, 루돌프 슈타이너 같은 철학자들의 영적 전통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조사 과정을 거쳤다. 스웨덴에 있는 민속 박물관과 북부 깊숙한 곳에 보존된 농장인 ‘헬싱에고르스(hälsingegårds)’를 방문해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스웨덴의 생활 공동체 풍습을 연구했다. 스칸디나비아의 시골과 종교 공동체 사람들의 자연을 대하는 자세와 벽화와 같은 문화들도 관찰했다. 더불어 바이킹의 고문 방법을 포함한 악마적인 풍습도 연구의 대상이 되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스웨덴 북부의 외딴 지역에서 열리는 기괴한 공동체 문화의 이질적인 환경을 배경으로 어긋난 관계를 극복하고 새 삶을 시작하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관계와 믿음에 대한 이야기, 전통 등의 주제를 담아 새로운 명작 공포영화를 완성했다. 실제로 ‘미드소마’를 본 관객들의 리얼 반응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격렬한 기대를 끌어 모으고 있다. 광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한 어조로 영화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가 보여준 놀라움과 공포에 충격을 받은 관객들은 “이런 XX! 살면서 본 영화 중에 가장 충격적이다”(@dumpsterflo***), “‘미드소마’는 완전히 미쳤다. 10점 만점에 10점!”(@emgon***), “완전히 충격 받았다! 당신의 감각을 마비시킬 것”(@Phi***), “보는 동안 두 번이나 토할 뻔했다”(@JGLu***), “영화에 압도당해서 평가할 수도 없다. 이런 기분을 너무나 기다려왔다!”(@floavorsg***), “제발 ‘미드소마’를 봐! 완전 미쳤어!”(@theluctrug***), “올해 최고의 영화를 봤다”(@theflareawak***), “XX 대체 내가 지금 뭘 본 거지?”(@jennaagalle***), “남은 인생 내내 생각날 공포”(@AndreEli***)라며 솔직한 반응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관계의 분열에서 시작된 비극 올해 최고의 연기 ‘플로렌스 퓨’
영화 초반, 대니가 엄청난 상실을 겪으면서 고아와 같은 존재가 되지만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안은 자신의 학문과 남자들의 우정을 우선시하면서 둘의 관계는 분열되고 비극이 닥친다. '유전’이 선택할 수 없는 혈연으로서의 가족의 유지와 지속에 대해 그렸다면, ‘미드소마’는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이 혼자가 되고, 다시 격리된 공동체의 가족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다룬다는 점에서 연결고리가 형성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벌어지는 토속 신앙 의식 속에 더욱 미묘하고 현대적인 메시지에 관한 힌트를 숨겨 놓았고, 이는 ‘유전’에서 혈통과 유산을 들여다봤던 것과 긴밀히 연관된다.
영화에서 거의 매 장면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니 아도르’라는 중심 인물은 ‘레이디 맥베스’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로 극찬을 받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도 출연을 확정한 초특급 유망주 플로렌스 퓨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플로렌스 퓨는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충격과 공포, 절망, 혼란, 자신감, 그리고 우아함과 기품을 드러내며 스크린을 장악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대니 역할을 위해서 수백 명의 배우들을 만났고 결국 플로렌스 퓨를 선택했다. 편집증적이고 슬픔에 젖은 모습부터 품격 있는 자리에 올라 권력을 얻게 되는 모습까지 주인공의 잊지 못할 여정에 필요한 모든 자질을 갖춘 유일한 배우였기 때문이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플로렌스 퓨는 이전에 맡았던 역할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아주 섬세하고 감정적인 ‘대니’라는 인물을 연기했다. 완벽한 프로다“라고 만족했다. 플로렌스 퓨는 “대니 같은 인물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대니라는 역할에 푹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창조해 낸 세계는 정말 생동감 있다. 이야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모든 것이 아름답고 정확하다. 이 영화에서는 모든 장면이 퍼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부분이 각각 따로 움직이다가 결국에는 그 부분들이 모여 전체를 이룬다. 감독님이 상상한 세계의 한 부분이 된다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재밌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은 인류학과 박사 과정 학생 조쉬와 남성 우월주의적인 마크와 함께 스웨덴 교환 학생인 펠레의 선조들이 살던 스칸디나비아 외딴곳에 초대되면서 여름휴가를 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니가 불편한 동행을 하게 되고 여기서부터 영화는 ‘이렇게 위험해 보일 수 있는 관계가 어떻게 결말을 보게 될지’에 관한 질문이 시작된다. 오래 전에 끝났어야 했던 두 사람의 침체된 관계에 대해 감독은 “‘미드소마’를 상호 의존 관계를 다룬 공포영화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대니와 크리스티안의 관계나 친구들의 관계 등 영화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관계가 흐트러지면서 깊은 갈등이 이어지는 것이다.
“낮보다 더 무서운 대낮 공포” 지지 않는 태양 아래, 불길함으로 가득한 호르가 마을
‘헬싱글란드(Hälsingland)’에 사는 호르가 사람들은 90년마다 한 번씩 미드소마 축제를 열고 정화 의식을 기념한다. 호르가 마을은 목가적으로 나무가 늘어선 능선 아래에 자리 잡은 광활한 들판 위에 합숙소와 부엌, 사원을 포함한 시골풍의 건물들을 세우고 조상 대대로 공동체로 모여 산다. 친절하고 기쁨에 넘쳐서 잔치를 벌이는 마을 사람들은 각자 고대 북유럽의 상징이 있는 흰색 리넨 맞춤옷을 입고 6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축제의 상징물인 꽃기둥 ‘메이폴’을 세워 춤을 춘다. 외부인들은 마을 사람들과 식사하고 의식에 참여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가운데, 평화롭고 따뜻한 축제가 벌어질 것 같은 마을은 이방인들에게 두려움과 공포가 된다. 한 번 축제에 참여하면 누구도 빠져나올 수 없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와 음식들과 상냥한 웃음으로 일관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행하는 이상한 행동들,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져왔다는 기이한 풍습과 의식이 몰아치면서 관객의 공포감과 불안함도 끌어올려진다.
불안과 어둠에 잠겨 버린 한 가정을 주 배경으로 했던 ‘유전’ 이후, 아리 애스터 감독은 귀신이나 초자연적 현상과 같은 요소와는 완전히 다른 영화를 보여주고자 했고, 이에 끊임없이 내리쬐는 빛에서 공격적인 느낌이 들도록 계속해서 빛나는 마을을 그려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보기에 아름답고 즐거운 화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촬영 감독과 이 부분에 매우 신경 썼다”고 말했다. 또한 “눈부시게 아름다우며 부끄러움이 없는 햇빛 속에서 공포와 두려움이 커지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방향 감각을 상실한 외부인들을 더욱 혼란한 곳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미드소마’의 더욱 뿌리 깊은 미스터리가 드러날수록, 그러한 혼란들이 모여 환각적인 이상 행동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이 항상 떠 있어서 낮과 밤의 구별이 없는 스트레스 상황에 분별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을 놓게 되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니가 자신의 상황을 직접 들여다보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주제와 관련된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상냥한 마을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는 이곳은 어둠이 없는 대낮 같은 천국처럼 보이지만, 곧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뒤틀린 악몽 같이 변한다. 대니가 자기 마음을 괴롭히는 것과 싸우고, 크리스티안이 개인적인 욕심에 호르가의 미스터리 속으로 점점 더 깊게 빠지게 되면서 두 사람은 불안할 정도로 자신들과 다른 가치관과 전통, 의식 속에 빨려 들었음을 알게 된다.
“당신은 선택됐다” 관계의 끝에서 다시 시작하다!
‘미드소마’는 슬픔에 젖은 한 여성이 고대 토착 신앙 의식을 치르며 변모하게 되는 어두운 이야기를 그린다. 그 중에서도 대니가 혼란했던 자신의 과거와 크리스티안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공동체에서 새 삶을 향해 나아가는 선택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의 후반부, 대니가 ‘5월의 여왕’ 축제에 참여하여 마을의 젊은 여성들과 함께 여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젊은 여성들이 다 함께 메이폴 기둥 주변을 빙빙 돌며 춤을 추다가 한 명씩 차례대로 쓰러지고 마지막 한 사람, 즉 승자만 남을 때까지 나란히 서서 춤을 추는 이 장면은 영화의 흐름에서 특히 중요한 반환점이다. 이 마을의 행사에서 5월의 여왕이 된 대니는 호르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권력을 얻으며 심지어 신성시되기까지 한다. 그들의 고대 의식을 통해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플로렌스 퓨는 이에 대해 “대니는 고통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 시작하고 자기 자신이 억누르고 있던 감정, 즉 헤어날 수 없었던 모든 감정을 느끼게 된다. 처음으로 자신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건 비뚤어진 소망이 실현되는 이야기이다”라고 덧붙였다. 호르가는 대니가 삶에서 놓치고 있던 주요한 감정과 경험을 알려주고, 그녀가 용기가 없어서 내치지 못했던 과거에서 과감히 벗어나게 도와준다.
또한 등장인물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충격에 빠지게 만드는 기이한 의식이 등장한다. 마을사람들은 삶을 계절로 생각하는데, 18세까지는 봄, 순례를 떠나는 18세에서 36세까지는 여름, 일하는 나이인 36세에서 54세까지는 가을, 삶의 멘토가 되는 54세에서 72세까지는 겨울이라고 정하고 살아간다. 72세 이후의 사람은 호르가 마을의 전통에 따라 반드시 특별한 의식을 치러야 한다. 이 의식은 일반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이들에게는 성스러운 받아들임이 된다. 호르가 마을의 전통 의식들이 스크린에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 역시 세뇌 당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선택된 외부인들을 몰래 뽑아서 자신들의 풍습과 생활 방식으로 끌어들이려는, 호르가의 의도가 반영된 의식과 전통은 관객들에게 혼란스럽고 의미심장한 상징을 전한다. 이 밖에도 영국에서 온 유색 인종 여행자 사이먼과 코니, 그리고 호르가의 더욱 비밀스러운 미스터리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미국 주류 사회의 백인인 대니와 크리스티안이라는 점도 미스터리함을 더한다.
‘미드소마’의 진정한 악역은 단지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동일한 의식을 행하는 마을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 풍습이다. 이것들은 영화의 이야기가 강렬한 클라이맥스에 다다르면서 대니 안에 새롭게 자리잡게 된다. 대니가 이러한 인습에 의해서 권력을 얻고 변화하면서 이 영화에 독특한 공포의 힘이 느껴지게 된다.
공동체 마을 호르가의 신화 창조부터 허구의 언어와 문자, 다양한 이스터 에그들까지! 놀라운 제작 비하인드 공개
‘미드소마’는 스웨덴이 배경이지만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의 교외 지역에서 2018년 여름에 촬영했다. 스웨덴에서는 하루에 8시간만 촬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제약이 있었고 이에 헝가리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유전’을 촬영할 때와 같이,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호르가 마을을 완전히 새롭고 정교한 세트로 만들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관객들이 마치 실제로 호르가와 함께 그곳에서 의식을 거행하는 것처럼, 매 장면마다 마을의 다른 부분을 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관객들이 마을의 지형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도록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스웨덴의 시골과 독특한 농가를 자세히 조사한 후, 나무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햇빛이 잘 비치는 시골 마을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야외 촬영지로 부다페스트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외곽을 찾아냈다. 두 달에 걸쳐 만든 세트장은 건물들이 실제로 땅에 닿으면 안 된다는 규정으로 인해 모든 것을 기둥 위에 지었다.
촬영 시작 전에 만든 스토리 바이블을 바탕으로 모든 등장인물과 건물, 의상에 관해 복잡한 디테일까지 담아 놓고, ‘아펙트(Affekt)’라고 하는 가상의 언어와 룬이라는 가상의 문자 등 호르가만의 신화를 창조했다. 아펙트와 룬 문자는 고유한 의미가 있고 특정한 캐릭터에 그 의미들을 부여하기 위해 각 캐릭터의 의상과 내부의 벽에 룬 문자와 아펙트 문자의 조합이 들어가 있다. 이중 마을의 소수의 사람만 이해하는 예언으로 영화의 중요한 플롯 포인트가 되는 ‘루비 라드르’라고 알려진 경전에도 룬 문자가 사용되었다.
마을 합숙소의 3층짜리 벽면에 난해하게 그려진 벽화와 상징들, 모계 사회의 대변인과 같은 인물로서 호르가의 역사와 믿음을 설명해 주는 시브가 사는 곳을 비롯한 세트의 정교한 인테리어는 스웨덴 예술가인 랑나르 페르손이 손으로 그리고, 헝가리 장인들이 이를 벽지로 만들었다. 헬싱글란드를 여행하며 발견한 중세 그림 양식으로 작업한 이 그림은 ‘유전’에서 중요한 요소를 암시했던 작은 인형의 집 조각상들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으면서 상징적인 디테일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 그림에는 영화 속에서 관객들이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어나게 될 모든 것이 숨겨져 있는데 ‘미드소마’에는 이와 같은 ‘이스터 에그’가 많이 들어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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