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2014, The Suffered)
제작사 : (주)노시스 / 배급사 : 골든타이드픽처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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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내면에 숨겨진 뒤틀린 분노와 잔혹한 복수
영화 <피해자들>은 자신이 안고 있는 트라우마의 고통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주인공 가인과 도경 모두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충격과 상처로 인해 뒤틀린 분노를 안고 살아가면서 선보다는 악에 가까운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다른 듯 닮아있는 두 남녀가 만나 운명처럼 서로를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영화 <피해자들>을 연출한 노진수 감독은 “인간이 가진 양면성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누구나 선한 의도로 악한 행동을 하며, 또 악한 의도로 선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라며 연출의도를 밝혔다. 더불어 “과거의 트라우마를 가진 두 인물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삶을 극복하려 애쓰는가에 주목하고자 한다. 단지 과거의 특정한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곡된 방식으로 스스로의 삶을 극복하려는 주인공들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찾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라고 말해 영화 <피해자들>의 제목이 갖고 있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노진수 감독은 <해변으로 가다>(2000), <해적, 디스코왕 되다>(2002) 등의 작품에서 각본을 맡았으며, <하늘을 걷는 소년>(2007)으로 데뷔했다. 첫 작품으로 제 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았으며, <노르웨이의 숲>(2009)은 제13회 부천국제 판타스틱영화제를 시작으로 유바리 판타스틱 영화제, 영국 리즈영화제 등을 통해 한국형 B급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김영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빠가 돌아왔다>(2011)로 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았으며, <피해자들>(2014)은 그의 네 번째 작품으로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영화 <피해자들>의 주인공 도경 역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귀부인>을 비롯하여 <대풍수>, <결혼해주세요>, <8월에 내리는 눈>, <황진이>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 류태준이 맡았다. 그가 연기한 도경은 부드러운 이미지의 금속공예가이지만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잔인한 살인으로 위로 받으며 사는 극단적인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다. 그 동안 <걸스카우트>, <너는 펫>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던 류태준은 이번 영화 <피해자들>을 통해 첫 주연으로 발돋움 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 가인 역은 신인배우 장은아가 맡아 열연했다. 그녀가 연기한 가인은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유치원 교사이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에 오지만 그의 앞에서는 제발 죽으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잔인함을 서슴지 않는 독한 캐릭터로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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