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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1999)


[뉴스종합] <범죄소년>, 도쿄국제영화제 2관왕 올라 12.10.29
[인터뷰]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하게 <숙명> 김인권 08.04.07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적나라한 천태만상이 펼쳐진다 ★★★★  yserzero 23.10.31
지루한 전개에 산만한 스토리 ★  saltingini 10.06.22
지금 보면 출연진도 영화도 기대 이상 ★★★★  ninetwob 10.02.02



99년, 우리는 왜 [송어]에 주목하는가!!
- 화제의 중심에서 드디어 대중앞으로...!!

한집단이 양어장에 도착하면서 차가운 도시가 외면했던 순수한 모습이 완전히 드러난다. 도시라는 가면을 쓰고 있던 기존의 사랑법이 가면을 벗으면 생존의 문제가 드러난다. 아주 원초적인 모습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은 여러 가지 가면을 가지고 있다. 일을 할 때, 사랑을 할 때, 그리고 가정에서조차 순수하지 못하다.

"[송어]는 내게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한두명의 주인공을 내세운 이야기도 아니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줄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송어]는 도시인들의 짧은 휴가를 통해 들여다보는 일상성의 한 단면이다. 영화의 키워드가 되는 송어의 가장 큰 특징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살해 버린다는 것이다. 생존의 의지가 환경에 의해 스스로 자멸해 버리고 마는 지금의 현실은 우리에게 송어와 같은 삶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 [송어]는 드러나는 혹은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집요한 파헤침이다.
내가 [송어]에서 드러내고자 했던 모습은 바로 이러한 일상성속에서 감춰진 당신의 모습이며 나의 모습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은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우리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하나의 의문이기도하다. 배우들은 잔인한 영화라고 말하지만 난 이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내가 관객에게 바라는 [송어]의 여백은 서글픔이다."

박종원 감독은 이러한 가면을 하나씩 벗겨나가 인간 본래의 본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송어]가 기존영화에서 볼수 없었던 독특한 영화적 재미를 주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그 모습은 바로 당신의 모습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인간관계의 틀속에서 한 개인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이쪽편도 되었다가 상황이 바뀌면 순식간에 다른편의 손을 들어주기도 한다.
자, 그럼 자신의 이익과 궁극적으로 배치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인간을 어떤 모습을 띄게 되는가.. 여기에 우리가 [송어]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영원한 제국]의 박종원감독이 4년만에 내놓은 서글픈 심리멜로!!

[송어]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드라마와 [영원한 제국]의 스릴러가 만난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라 할수 있다. 전작들에 비해 보다 복합적인 혼성장르의 성격을 띄면서 소재와 주제면에서는 차별화를 보인다. 즉, 전작들의 플롯은 모두 권력이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반면, [송어]는 억눌려 있는 인간의 욕망과 본능에 초점을 맞추며 관심사의 무게중심을 처음으로 정치, 사회적 문제의 테두리를 벗어나 일상으로 되돌려놓고 있다.

박종원 감독은 [송어]를 정통 스토리로 풀고 있다.
즉, 산만한 에피소드가 아닌 압축적인 스토리를 통해 국내의 관객뿐 아니라 외국 관객들에게까지 이해와 감동을 얻어낼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러한 점은 이미 개봉전부터 부산 국제 영화제를 비롯해 몬트리올 영화제,하와이 영화제등 세계 유수 영화제의 초청장 러쉬를 이루게 하였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속에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충돌
2박3일, 강원도 산골 양어장, 4명의 친구들... 그안의 애증과 갈등

[송어]의 등장인물들은 선과 악에 근거한 뚜렷한 대립항을 이루고 있지는 않다.
한명의 남녀가 엮어가는 드라마가 아니라 다수의 인물들이 각자의 면면을 드러내면서 인물들의 성격을 중심으로 엮어간다. 민수부부와 세화,병관부부로 대표되는 도시인 일행은 합리적이고 사리 분별해 보이지만 양어장에 도착한 첫날부터 벌써 서울의 다양한 식탁메뉴와 9시뉴스, 드라마를 그리워하고 핸드폰 자동차를 쓸수 없게되자 정서적 공황상태에 빠지는 변덕스럽고 경박한 인물군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지프와 총,라디오와 잡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골 사람들 역시 도시인 일행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며, 충동적이고 막무가내식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지도 못한다.

결국 예기치 못한 상황속에서 사랑도 우정도 체면도 모두 휴지조각이 되고 등장인물들은 모두 비이성적이고 비겁한 인간군상으로 전락한다. 종국엔 긴장감마저 조성되나 감독은 노골적인 성적 농담, 눈치 없는 병권부부와 거칠고 엉뚱한 사냥꾼들의 행동거지를 병치시키며 긴장의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




(총 11명 참여)
khjhero
역시...설경구는 다르다...^^     
2005-02-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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