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격은 몇 개인가? 인간 내면에 담긴 이중성을 꼬집다!
1977년 미국에서 <사이빌>이라는 소설이 큰 인기를 얻고 매스컴에서 이를 흥미롭게 다루면서 다중인격장애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또한 소설로도 발간된 ‘빌리 밀리건’의 이야기는 미국에서 중범죄를 저지른 한 범죄자가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무죄 판결된 첫 번째 사례였으며, 그는 어릴 때의 상처로 인해 24개의 다중인격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다중인격’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는 그 동안 수많은 영화와 소설에서 다뤄졌다. 히치콕 감독의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사이코>, 에드워드 노튼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끌어올린 <프라이멀 피어>, 페럴리 형제 연출, 짐 캐리 주연의 영화 <미, 마이 셀프 앤드 아이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파이트 클럽> 등이 바로 ‘다중인격’을 소재로 다룬 영화. 또한 <아이텐티티>는 다중인격이 얼마나 충격적인 소재가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작품으로 반전 스릴러의 쾌감을 제대로 보여준 수작으로 평가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공포와 다중인격을 접목시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의 영화들에서 등장한 다중인격의 형상은 스크린 밖 관객들만 볼 수 있었지만, 영화 <매드 디텍티브>는 다른 인격의 형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번’ 형사가 오랫동안 미결상태이던 “형사 실종 사건”을 해결해간다. 영화는 다중인격의 범인을 독특한 수사로 추리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는 것은 물론, 인간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나약함과 사악함을 들추며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의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꼬집고 있다.
다중인격장애 (해리성정체장애[解離性正體障碍,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다중인격장애’는 ‘해리성정체장애’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 사람이 고통과 충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내며 단순하게 두 세명부터 많게는 수백명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사례도 존재한다. 다중인격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증세를 감추려하며 정확히 그 증세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2007년 베니스 영화제 깜짝 경쟁부문 초청! 2008년 아시아영화제 각본상 수상! 베니스, 토론토, 홍콩 등 전 세계에서 쏟아진 뜨거운 관심과 찬사! 문제적 범죄 스릴러 <매드 디텍티브> 드디어 한국 상륙!
‘다중인격’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새로운 스타일로 창조한 영화 <매드 디텍티브>는 2007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깜짝 러브콜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04년 김기덕 감독의 <빈집>을 시작으로 깜짝 초청을 실시해 온 베니스국제영화제는 2007년 <매드 디텍티브>를 초청함으로써 영화제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인간 내면의 다중인격을 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형사, 독특한 설정만큼이나 치밀하게 진행되는 스토리에 두기봉, 위가휘 두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은 <매드 디텍티브>가 베니스 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인정 받기에 모자름이 없었다. 두기봉 감독은 그의 전작 <익사일>이 2006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2년 연속 베니스의 레드 카펫을 밟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연이어 <매드 디텍티브>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2008 아시아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홍콩 개봉 당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매드 디텍티브>는 침체된 홍콩영화의 뜨거운 부활을 알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매드 디텍티브>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오는 9월 3일부터 개최되는 제2회 충무로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돼, 감독/배우 초청과 함께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오우삼’을 능가하는 뉴웨이브 스타일리스트 ‘두기봉’, ‘홍콩의 히치콕’이라 불리는 스토리텔링의 귀재 ‘위가휘’ 공동 연출! 인간 내면의 다중성을 표면화한다!
두기봉 감독과 위가휘 감독은 ‘밀키웨이 이미지’라는 제작사를 창립해 1996년부터 홍콩 시네마의 독창적인 영역을 넓히려고 함께 노력해왔다. ‘밀키웨이 이미지’ 창립 후 좀 더 개인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던 두기봉 감독과 ‘밀키웨이 이미지’에서 최고의 브레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위가휘 감독. 홍콩영화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두 대가(大家)의 공동 연출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매드 디텍티브>는 주목해야 할 영화로 꼽힌다.
“위가휘 감독과의 작업은 내게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주었다. 우리 두 사람은 각자가 이미 이루어놓은 일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열정과 추진력은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내려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 두기봉
“밀키웨이 이미지가 제작하는 영화들은 우리들이 홍콩 시네마의 독창적인 영역을 넓히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그리고 10년을 이어온 우리의 노력과 영화 철학이 <매드 디텍티브>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 위가휘
<풀 타임 킬러>(01) <대척료>(03) 에서도 함께 작업한 두 감독은 이번 영화 <매드 디텍티브>에서는 영화의 기본 컨셉은 위가휘가, 촬영과 영화 전체를 조율하는 일은 두기봉이 맡았다. <매드 디텍티브>는 홍콩 영화계 최고의 감독 두기봉과 위가휘가 만나 ‘다중인격’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탄생했다. 위가휘 감독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형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내세워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을 탈피했고, 두기봉 감독은 영화의 흐름을 깨지 않고 배우들의 동선과 배경 등을 잘 이끌어냈다. 특히 <매드 디텍티브>에서 두기봉 감독의 진가가 빛을 발하는 부분은 거울로 이루어진 방 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네 남자의 모습이 담긴 영화의 후반부다. 7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치와이’, 그의 인격을 볼 수 있는 ‘번’ 형사,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호’ 형사, 그리고 사건의 발단이 된 사라진 총의 소유자. 산산이 조각나는 거울의 파편들을 통해 비춰지는 네 남자의 모습과 다중인격의 형상들은 두기봉 감독만의 스타일리쉬한 연출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더 이상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영화가 끝나는 순간 두 감독은 관객들에게 놀라운 진실을 선사한다.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 홍콩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매드 디텍티브는>는 독특한 소재와 완벽한 각본, 그리고 감각적인 영상과 뛰어난 연출, 여기에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영화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홍콩 주요 영화제에서 여러 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번’ 형사 역의 유청운은 그가 아닌 다른 배우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다. 유청운이 연기한 ‘번’ 형사는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다른 인격을 꿰뚫어보는 능력과 직접 사건을 재연함으로써 진실을 알아내는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환상과 망상 그리고 실제를 혼돈하는 삶을 살고 있다. ‘번’ 형사의 이런 복잡한 캐릭터는 웬만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가 아니라면 소화하기 힘든 역할이었고 유청운의 연기에 ‘번’ 형사라는 캐릭터는 더욱 빛을 발했다. 액션, 멜로, 코미디 등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이는 유청운은 미국 영화잡지 ‘버라이어티’에서 ‘주목할만한 10대 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배우 겸 가수, 모델 등이 일반화된 홍콩에서 유청운은 오직 연기만을 고집하는 배우로 유명하기도 하다. <신영웅본색> <흑협> <암전>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 국내 관객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매드 디텍티브>에서 비상한 재주를 가진 ‘번’ 형사로 분해 복잡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뿐만 아니라 머리에는 붕대를 감고 단이 짧은 바지와 맨발에 구두를 신고 수사를 진행하러 다니는 등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도는 스토리 속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7개의 인격을 가진 ‘치와이’ 역을 맡은 임가동은 홍콩 TV 드라마의 베테랑 연기자로, 지난 10년 동안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임가동은 <용봉투> <흑사회> <흑사회2> 등 두기봉 감독 영화에 자주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배우이다. <매드 디텍티브>에서는 때로는 날카롭고 이성적이며, 때로는 불안하고 두려운 눈빛을 가진 다중인격 범죄자 역할을 맡아 유청운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호’ 형사 역을 맡은 배우 안지걸은 빼어난 외모와 무술실력으로 국내 여성 관객들 사이에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 배우다. 무술감독 원화평에 의해 발굴되어 서극 감독의 <흑협2>에서 주연배우로 발돋움한 그는 이연걸의 할리우드 진출의 공백을 메워줄 홍콩 차세대 액션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무술영화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실력을 쌓은 그는 지난 4월 국내 개봉한 <삼국지-용의 부활>에서 조자룡을 호위하는 장수 ‘등지’ 역으로 열연했으며, 국내 개봉 당시 유덕화와 함께 내한하기도 했다. 두기봉 감독과 함께 작업한 네 번째 영화 <매드 디텍티브>에서는 혼란스러워하는 어린 소년의 인격을 가진 ‘호’ 형사로 분해 유청운, 임가동과 함께 영화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맡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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