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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장의사 예고편

[인터뷰] 연기로 세상에 발을 딛다. <애자> 최강희 09.09.16
[리뷰] 관람안내! 번외 침실노동을 펼치는 네 남녀의 발랄무쌍 소동극 07.02.09
행복한 장의사 cats70 07.10.28
소소한일상을 담아낸 영화 kpop20 07.07.11
장의사라는 직업을 소재로 ★★★☆  ninetwob 10.01.23
일상이 이렇게 특별하게 보일수가. ★★★☆  ekduds92 09.07.29
재밌게 봤다 ★★★  nada356 09.07.11



왜 장의사인가?
매일 시체를 만지는 장의사가 행복하다니?

행복한 장의사,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역설적인 제목의 영화는 장문일(37) 감독의 데뷔작이다.
가업을 전수시키려는 할아버지와 장의사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그의 손주의 이야기인 이 영화는 조그만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죽음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려 한다. 제목의 역설은 영화의 내용에도 함축되어 있는데,영화의 출발점은 죽음이지만 감독은 이것을 통해 오히려 삶에 대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똑같이 죽음이 등장했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경우, 죽음을 앞둔 당사자의 눈으로 현실을 직접 지켜봄으로써 자신이 속해 있는 일상의 소중함,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반면, [행복한 장의사]는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서 죽음을 지켜보는 장의사를 등장시켜, 그들의 시선으로 죽음을 지켜보게 한다. 장의사는 죽은 자의 삶을 반추하고, 더 나아가 그 죽음을 지켜보는 그 죽음과는 크게 관계가 없는 자신의 삶까지도 반추하게 만든다. 죽음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일생의 한 단계를 지켜보는 것을 통해 성장하고 깨우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취하는 죽음에의 접근 방식은 장례의 풍경이 아니라 장례를 치르는 자의 정서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관객들은 죽은 자가 떠나는 길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안내하는 장의사의 정서를 따라가면서 그들이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서 죽은 자의 노잣돈으로 먹고 사는 장의사를 직업으로 삼아 살아간다는 것은 죽음에 이르는 길 혹은 삶에 눈 떠가는 과정일 것이다.

죽음을 다룬 대부분의 영화가 누물에 호소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면, [행복한 장의사]는 웃음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시도한다. 그렇다면 왜 죽은자를 떠나보내는 장의사의 삶을, 또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눈물이 아닌 웃음이란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것인가? 사실, 웃음 뒤에 있는 슬픔의 감정이야말로 훨씬 더 정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웃음은 죽음, 슬픔, 삶이라는 것을 한번 걸러서 바라보게 하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죽음에 접근하는 방식, 또 죽음을 통해 삶을 반추하는 접근 방식으로 웃음을 택하게 된 것이다. 웃음은 죽음, 슬픔, 삶이라는 것을 한번 걸러서 바라보게 하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죽음에 접근하는 방식, 또 죽음을 통해 삶을 반추하는 접근방식으로 웃음을 택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웃음의 코드는 장르로부터 빌려온 것이 아니라 일상의 편린들도 존재하는 것들이다. 소박한 시골동네 사람들과 낙천 장의사에 사는 악의 없는 사람들의 일상은 의도된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편안한 웃음을 준다. 그 편안한 일상과 웃음 사이에서 주인공들이 자신의 삶과 무관한 다른 이의 죽음을 바라보는 일은 곧 삶의 성찰이자 깨달음이 된다.

[8월의크리스마스]는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이 가져가는 보편적인 정서는 약간의 슬픔, 물방울처럼 투명한 슬픔이다. 영화가 전개되는 방식은 죽음에 대한 예고편 같은 것인데, 오히려 따듯함으로 풀어간다. [행복한 장의사]는 따듯한 시선을 기본으로 가진채, 조금 더 경쾌한 웃음으로 거기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눈물에서 웃음으로의 전환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결 성숙함을 의미할 수도 있으리라.



(총 7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22 15:56
kl0000
행복한장의사 보고싶은데 어떻게 다운받나여     
2009-10-28 16:24
happyday88ys
훈훈하고 감동적인 영화.     
2007-12-29 17:50
cats70
훈훈하다     
2007-10-28 14:22
say07
감동적이다     
2007-05-03 09:08
bjmaximus
상당한 웃음과 생각할거리를 안겨줬던 영화     
2006-12-29 16:04
imgold
임창정과 함께 하면,,장의사도 행복하다? 코미디 영화인듯 하면서도 결코 코믹만을 담지 않은..사람을 담고 있는 잔잔한 엽기^^? 영화.     
2005-02-1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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