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이 진화한다. 사랑도 행복도 당당하게 쟁취하는 그녀들의 자기 찾기가 시작된다.
브리짓 존스와 김삼순의 공통점은? 그녀들은 국적도 다르고 태생도 다르지만 자신의 단점을 당당하게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멋진 남자도 손에 넣었다. 만인의 사랑을 듬뿍 받은 최고의 여성 캐릭터가 된 그녀들은 기존의 로맨스 영화와 드라마 주인공들의 판도를 바꿔버리고 더 이상 누군가에게 선택 받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여성이 아닌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여성으로 대다수의 평범한 여자들의 이상을 대신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27번의 결혼리허설>의 주인공 제인 역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자다. 아름다운 외모에 탄탄한 직장도 있지만‘착한 여자’콤플렉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지나치게 배려해서 정작 자신의 행복은 뒷전인 그녀는 결국 자신의 삶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사랑과 행복을 쟁취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작가 알린느 브로쉬 맥켄나 <27번의 결혼리허설>을 통해 매력적인 뉴요커의 삶을 다시 설계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흥행몰이를 한 작가 알린느 브로쉬 맥켄나가 겉으로는 아름답고 성공한 뉴요커지만 진정한 자신을 찾지못한 한 여자가 당당하게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다시 돌아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신예스타 앤 헤서웨이를 단번에 세계적인 스타로 등극시킨 그녀가 선택한 여배우는 바로 최고의 TV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캐서린 헤이글이다. 캐서린 헤이글은 <27번의 결혼리허설>에서 직장도 외모도 나무랄 데 없지만 너무도 이타적인 성격 덕택에 남들 뒤치다꺼리나 해주는 제인 역을 맡았다. 누구나 공감 가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제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그녀는 전미 박스오피스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인기몰이 중이다.
화려한 27벌 드레스의 향연, 전세계를 넘나드는 이국적인 결혼식 장면 지적이고 스타일리쉬한 뉴요커의 스타일이 살아있는 영화
<27번의 결혼리허설>에는 세상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는 화려한 27벌의 드레스가 등장한다. 다양한 테마로 치러지는 결혼식의 들러리 드레스들은 각양각색의 색상과 스타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색상과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 드레스들은 영화에서 무엇보다 눈을 즐겁게 만드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드레스의 선택에는 안무가 출신인 앤 플레쳐 감독의 탁월한 안목이 한몫을 했다. 감독은 드레스들을 선택할 때 영화 속 결혼식 풍경을 보다 더 생생하고 흥겹게 만들기 위해 댄스복의 느낌에서 디자인을 많이 차용했다. 이러한 그녀의 선택 덕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를 연상시키는 레이스가 화려하게 장식된 드레스에서부터, 플레이보이 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섹시한 핑크빛 드레스, 코발트 색의 우아한 무도회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디자인과 색상의 드레스 쇼가 영화 속에서 펼쳐지게 되었다.
또한 인종도 국적도 다른 다양한 친구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제인과 함께 엿볼 수 있는 이국적인 결혼식 풍경들은 더할 나위 없는 영화적 재미를 선사한다. 일본식, 인도식, 웨스턴 식, 플레이보이 식 등 다양한 컨셉의 결혼식과 피로연 장면들은 들러리로서의 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들이어서 디테일한 세트와 미술로 공들여 촬영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만든다. 한편, 여기에 뉴욕 직장 여성의 일상이 담겨있는 영화답게 영화는 트렌디한 뉴요커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환경전문 회사에서 일하는 전문직 여성인 제인은 지적이고 미니멀한 수트에서부터 플라워 프린트의 톱과 가디건, 심플한 블랙 드레스와 페미닌한 드레스까지 스타일리쉬한 뉴요커의 모습을 엿보게 만든다.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나와서 더 생생한 이야기
<27번의 결혼리허설>은 작가 알린느 브로쉬 맥켄나의 실제 친구를 모델로 만들었기에 더욱 생생하고 리얼한 스토리가 될 수 있었다. 맥켄나는 친구들의 결혼식에서 신부 들러리를 무려 12번이나 넘게 한 친구의 결혼식 들러리 경험담을 듣다 제인의 캐릭터를 떠올렸다. 그녀는 친구들의 결혼식에 들러리를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경험으로, 그렇게나 많은 결혼식에 초대를 받는 사람이라면 어떤 사람일까? 라는 궁금증에서 처음으로 이 영화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됐다.‘물론 그녀는 아는 사람도 많고 친구도 많고 성격도 좋을 거예요. 하지만 거기에는 그녀의 진정한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라고 영화의 스토리를 착안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맥켄나. 처음 스토리는 남자친구를 한번도 가져본 적 없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뭔가를 해보지 않은 여자가 한 남자를 두고 친구와 경쟁하게 된 상황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였다. 그러나, 스토리를 발전시켜 가면서 자신과 가족에 대해 복잡한 콤플렉스를 지닌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자매의 이야기로 변화시키며 더욱 공감 가는 시나리오로 만들어졌다. 실제로 영화의 모티브가 된 멕켄나의 친구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도 계속 함께 했으며 촬영할 때도 결혼식 장면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미국에서 영화가 개봉한 직후 결혼식을 올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이미 증명한 바 있는 그녀 특유의 반짝이는 대사와 유머러스하고 진심이 담겨있는 캐릭터, 그리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은 캐서린 헤이글을 비롯해 <스탭업>으로 주목을 받은 여성감독 앤 플레처를 사로잡으며 유쾌한 로맨스 영화로 탄생했다.
뉴욕과 로드 아일랜드의 풍광이 담겨진 아름다운 영상 뉴욕 곳곳의 트렌디한 명소를 한눈에 담는다
영화는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대부분의 촬영을 뉴욕에서 전개했고, 로드 아일랜드 뉴포트에서 세트와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특히, 로드 아일랜드는 <27번의 결혼리허설>의 대규모 세트를 제작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지형적인 조건이었기 때문에,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쉐퍼드 프란켈은 제인의 사무실과 케빈이 근무하는 신문사 세트, 인도식 결혼식 세트 등 대규모 세트를 로드 아일랜드에 제작해 촬영을 진행했다. 여기에 롱 아일랜드, 뉴욕 북부 등 뉴욕 주변의 정경을 풍부하게 영화 속에 담아내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냈으며 무엇보다 영화에서는 제인의 아파트가 위치한 이스트 빌리지, 센트럴 파크, 그리고 현재 뉴욕의 가장 핫한 장소로 떠오른 미트팩킹 디스트릭트에 이르기까지 뉴욕 곳곳의 명소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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