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Trouble> is It- Movie!
전 세계 젊은 여성들의 공감대를 이끌며 센세이셔널한 흥행열풍을 일으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2006년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달라진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취향, 그리고 관계에 대한 고민 등을 반영한 스토리와 화려한 패션계를 중심으로 한 볼거리는 세계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2007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칙-릿’ 열풍을 이어갈 올 여름 단 하나의 로맨틱 코미디 <러브&트러블>이 대한민국 관객을 찾아온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주를 이뤘다면 <러브&트러블>은 자립적이고 열정적인 ‘잭스’의 로맨스뿐 아니라 여유와 낭만이 가득한 런던의 라이프 스타일을 만끽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쿨한 연애관, 일에 대한 무한한 열정, 맘 통하는 게이 프렌드까지 갖춘 모든 면에서 완벽한 워너비 걸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만은 여느 여성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는 ‘잭스’의 트러블 가득한 여정은 단순한 로맨스 그 이상의 공감과 판타지를 동시에 제공한다. 가장 짜릿하고 로맨틱한 오해에서 시작된 톡톡튀는 로맨스 설정은 늘 보던 밀고 당기기식 전형적인 남녀의 로맨스를 벗어나 새로운 긴장감과 재미를 더하고, 개성넘치는 주변인물들과의 관계 속 보기만 해도 유쾌해지는 그녀의 일상은 풍성한 드라마를 곁들여준다. 또한 패션 에디터, 포토그래퍼, 시나리오 작가, 시인, 미술품 경매사 등 문화, 예술계의 직업군과 그들이 모이는 곳, 나누는 대화, 입고 있는 옷, 먹는 음식, 그리고 그들에게도 가장 큰 고민인 ‘러브’와 사랑의 ‘트러블’은 요즘 젊은 관객들이라면 모두가 꿈꾸는 혹은 모두가 공감하는 ‘칙-릿’ 그 자체이다.
칙 릿(Chick lit): 2030 젊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가볍게 풀어낸 장르로 ‘젊은 아가씨’를 뜻하는 칙(Chick)과 문학(literature)의 합성어다. 즉 현대를 살아가는 2030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는 문학 및 영화의 한 장르로 라이프스타일, 취미, 남성과의 만남과 연애 등 그들이 겪는 일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The BEST OF BEST
<세븐>, <파이트 클럽>으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세계적인 감독 ‘데이비트 핀처’와 <제5원소>, <잔다르크>, <택시>시리즈의 프랑스 국민감독 ‘뤽 베송’! 결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들이 <러브&트러블>로 세기적인 만남을 이뤄냈다. 그들의 영화적 첫 만남이 이전에 감독하거나 제작했던 <레옹>, <제5원소>, <패닉룸>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액션이나 스릴러가 아닌 의외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 무엇보다 이채롭다. 그러나 그 시작이 탄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둘의 만남이나 그들이 선택한 장르는 의외도, 중요한 요소도 아니다. <러브&트러블> 각본과 감독을 맡은 ‘알렉 커시시언’의 10년에 걸쳐 공들인 시나리오를 우연히 추천받은 ‘데이비드 핀처’는 상투성으로 일관한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깬 새로운 배경과 과감한 설정, 참신한 드라마가 돋보인 <러브&트러블>을 직접 총 제작 및 기획하기로 마음먹는다.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유럽에서 함께 참여할 조력자를 찾던 ‘데이비드 핀처’는 그 만큼이나 시나리오에 반해버린 프랑스의 ‘뤽 베송’과 <엘리자베스>, <프루프> 등을 제작한 영국의 프로듀서 ‘앨리슨 오웬’의 가세로 단순한 협력자가 아닌 세계적인 명성의 공동제작자들과 프로젝트를 돌입하게 된다.
MOVIE IN MOVIE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러브 앤 트러블>은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이자, 명작인 <티파티에서 아침을>과 <노팅힐>이 영화 속 영화로 등장해 영화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금까지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드리 햅번’ 주연의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러브&트러블>의 여주인공 ‘잭스’와 그녀의 룸메이트 ‘피터’의 영화목록 1호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인 게이 작가 ‘카포티’처럼 시나리오 작가이자 게이인 ‘피터’에게 이 영화는 다른 의미가 있다. ‘카포티’가 우정에 초점을 맞춰 썼던 원작의 의도와 다른 영화가 나와 분개했었다는 일화와 맞물려 ‘피터’ 자신이 고민하는 작가로서의 역량이나 영화계의 모습을 엿보는 이야기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잭스’에게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이보다 더 환상적인 로맨스 무비는 없을 정도로 사랑을 꿈꾸게 하는 영화이자, 그녀의 룩을 대변하는 ‘햅번스타일’을 참조하는 지침서이다.
<노팅힐(Notting Hill)>
또 하나의 영화 속 영화,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가 펼치는 스타 여배우와 평범한 남자의 꿈같은 사랑 이야기 <노팅힐>은 <러브&트러블>에서 누군가에게 완벽한 판타지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 공포영화만큼 끔찍한 영화로 등장한다. 엉뚱함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잭스’의 베스트 프렌드 ‘탈룰라’는 현실에서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이런 로맨스를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최악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전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탈룰라’는 <노팅힐>의 주인공 ‘윌리엄’의 괴상한 친구 ‘스파이크’와 닮아있어 <러브&트러블>에서 양념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러브&트러블>in <러브&트러블>
<러브&트러블>의 가장 특별한 영화 속의 영화는 바로 또 하나의 <러브&트러블>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피터’가 쓴 시나리오가 영화화된 시사 현장, 영화 속 영화엔 ‘올랜드 불룸’과 ‘기네스 팰트로우’가 ‘잭스’와 ‘파올로’로 변해 카메오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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