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 퍼플(1985, The Color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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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 퍼플]의 원작자인 앨리스 파커에 의하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그녀의 부모, 조부모 또는 그 세대 사람들에 기초한 것이며 자신이 [칼라 퍼플]을 쓴 것은 조상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조상들과의 시대를 초월한 교감으로 빚어진 [칼라 퍼플]의 생동감 있는 인물들은 작품 내내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해준다. 그녀에게 있어 [칼라 퍼플]의 또다른 의미는 전통적인 종교관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관습적인 종교관으로부터 모두가 자유롭게 헤어나길 원하는 그녀의 간절한 바램은 [칼라 퍼플]의 핵심적인 모티브라 할 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가 권해준 [칼라 퍼플]을 읽고 난 후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 이후 뮤지션 퀸시 존스,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와 함께 [칼라 퍼플]의 영화화를 추진한 스필버그는 자신 역시 소수 민족인 유태인이기 때문에 [컬러 퍼플]의 높은 완성도에 대한 확신을 지닐 수 있었다고 한다.
[칼라 퍼플]의 제작진들은 이구동성으로 [칼라 퍼플]엔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시각적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자부심을 밝혔다. 스필버그는 아름다운 영상미 속에서 명확하게 이야기를 전달해주고 싶어했다. 이에 따라 촬영감독 알렌 다비오는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였으며,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 노스캐롤라이나의 변덕스러운 기후를 상황에 따라 절묘하게 이용해야 했다. [칼라 퍼플]은 스필버그의 영화 인생에 커다란 획을 그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새로운 창작세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으며,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스필버그는 또한 캐스팅을 맡았던 루빈 캐넌이 배역을 결정하는데 있어 최상의 후보자 리스트를 제시했었기 때문에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우피 골드버그는 짓궂은 유머감각과 강직한 이미지로 영화 속의 셀리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스필버그와 퀸시 존스는 연기영역의 경계선이 존재하지 않는 듯한 그녀의 신들린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캐스팅 당시 볼티모어 방송국의 앵커이자 리포터로 활약했던 오프라 윈프리는 [칼라 퍼플]의 소피아 역에 캐스팅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밝힌다. 이들과 함께 티나 터너의 거절로 그녀 대신 석 에이버리 역을 맡은 마가렛 에이버리, 처음부터 오디션 없이 캐스팅 되었던 대니 글로버 등 최고의 명배우들을 캐스팅한 스필버그는 오랜 시간동안 캐릭터들을 연구하며 작품의 틀을 다져나갔고 촬영현장에선 각 연기자들로 하여금 커뮤니티를 형성케하여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유도해나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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