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크쥐스토프 키에슬롭스키 감독의 세 가지 색 시리즈 중 마지막 편. 프랑스 국기의 색이기도 한 블루, 화이트, 레드는 각각 자유, 평등, 박애를 나타낸다. 색깔이 주는 느낌만큼이나 따뜻한 영화로 이렌느 야곱의 연기가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면서 아름답게 남는 작품이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세 가지 색 시리즈에 등장했던 주인공들, 줄리엣 비노쉬와 줄리 델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이 영화는 스위스, 폴란드, 프랑스 3국 합작 영화로 아카데미 외국영화상 자격이 안된다는 이유로 외국어 영화상 후보 부문에 오르지 못했는데, 조디 포스터, 올리버 스톤, 글렌 클로즈, 쿠엔틴 타란티노, 로버트 드니로, 마틴 스콜세지 등 쟁쟁한 헐리우드 인사들이 아카데미 위원회에 항의 편지를 보내는 등 화제가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