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감독협회의 최우수 감독상과 미국배우협회의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추가하며 다시 한번 그 위대한 감동을 인정 받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지난해 연말 미 언론에 첫 공개된 순간부터 ‘영혼을 뒤흔드는 감동적인 영화’라는 미 언론과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더불어 9개관에서 개봉되었던 영화는 최근 입소문을 타고 개봉관수를 적극 확대해나가며 박스오피스에서도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어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으로서 2005년 아카데미 수상도 갈수록 높이 점쳐지고 있다.
“당신 생애 단 한번, 백만불짜리 눈물을 만난다!”
감독, 제작, 주연, 음악까지 맡은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클린트 이스트우드.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이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힐러리 스웽크의 완벽연기.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 모건 프리먼. 이 세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작품의 신뢰를 더해주는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지지는 무엇보다 이제껏 만날 수 없었던 놀라운 감동에서 찾을 수 있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뿐 아니라 섬세한 심리묘사와 관객들의 마음을 졸이는 드라마틱한 전개, 그리고 복싱을 통해 은유하고, 사유하는 삶의 의미가 영화를 관통하면서 어느덧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렬한 울림이 눈시울을 적신다. 진정 대가의 영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이 울림이야말로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가장 큰 힘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감동’의 기준을 새롭게 만든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어쩌면 당신 인생의 영화리스트를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가족 그 이상의 러브스토리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을 위한 <록키>의 여성버전이 아니다. 프랭키가 매기를 훈련하기로 결정한 순간, 러브 스토리가 되는 것이다. 로맨틱한 러브 스토리가 아니라 아버지와 딸의 러브 스토리가 되는 것이다. 매기는 프랭키의 인생에서 잃어버린 딸이고, 프랭키는 매기에게 있어 어릴 때 잃어버린 아버지가 된다. 둘은 이렇게 맺어진 새로운 관계를 통해 서로를 발견하고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행운처럼 시작된 만남_“<밀리언 달러 베이비> 이렇게 시작됐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2000년 베테랑 권투 컷맨인 F.X톨의 단편집 <불타는 로프 ROPE BURN>를 기초하였다. 톨은 수년 동안 ‘컷맨’(컷맨_팀의 일원으로 권투 선수의 상처를 꿰매 그가 계속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으로 활동하며, 링 위의 생생한 이야기를 단편집으로 냈는데,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40페이지에 불과한 이 단편을 우연히 읽고 감명을 받는다. 몇 년 뒤 <미스틱 리버>의 연출을 끝낸 후 차기작을 고르던 그는 폴 해기스가 각색한 <블타는 로프>의 시나리오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보게 된다. 그리고 곧 차기작으로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제작에 착수한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은 복서 지망생과 이제는 보잘 것 없는 늙은 트레이너가 함께 힘을 합쳐 톱이 된다는 아주 전형적인 ‘챔피언’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스무 번이 넘는 연출경력과 각종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75살의 노장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제작을 선택한 이유는 그것이 전형적인 복싱스토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기적처럼 다가온 사랑_ “모쿠슈라!” 딸에게서 조차 버림받은 과거의 아픔을 간직한 나이든 트레이너 프랭키와 가족들에게 조차 소외당한 열정의 젊은 여복서 매기. ‘복싱은 모든 것이 거꾸로다. 왼쪽으로 움직일 땐 오른쪽 발에 힘을 주고, 오른쪽으로 움직일 땐 왼쪽 발에 힘을 준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어긋날 것 같던 둘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되고, ‘펀치를 날리려면 뒤로 물러서야 하지만, 너무 떨어져서는 주먹을 날릴 수가 없다’는 복싱의 아이러니는 세상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었던 그들이 함께 세상과 마주하도록 만들어 준다. 그리고 그곳엔 가족보다 진한 사랑이 찾아온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원한 것은 바로 가족 그 이상의 러브 스토리이다.
매기가 프랭키를 만나 승승장구 하게 되는 시원한 복싱장면은 때론 경쾌한 코믹 방식으로 빠르게 전개되며 영화에 에너지를 더한다. 그러나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꿈 때문에 어떤 고통이 와도 참고 견디며 모든 것을 거는 복싱의 마술’처럼 앞만 보고 달려갔던 그들의 운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영화는 관객이 예상치 못한 감정적이고도 특별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것을 계획되거나 과잉된 감동이 아닌 따스한 절제와 진실로 담아낸다. 그리고 마지막, 프랭키가 매기에게 지어준 이름이자, 사람들이 매기를 환호했던 이름 ‘모쿠슈라’라는 단 한마디의 비밀스러운 말로 폭발적 감정을 일으키며 생생한 감동을 이끌어낸다.
(총 63명 참여)
ann33
뭔가 불끈
2007-04-19
18:35
leej007
힐러리 스윙크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 이어서 또한번 나를 감동 시키네요. 잔잔하면서 큰 에너지가 있는 영화.노장 이스트우드의 연륜이 묻어 나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영화. 이런 영화가 많이 생기면 세상은 아름다울 꺼에요~~
2007-01-03
10:38
jungsi85
너무 잔잔한...그래서 대단한 클린트 영화...영화속에서 그의 연륜이 껴진다..
2006-10-27
10:42
nansean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
2006-10-08
12:18
bjmaximus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진 영화
2006-09-15
15:02
robo110
한 제자의 인생을 공감하고 책임지는 트레이너의 마음은..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런지... 희생과 봉사뒤에 남는 쓰라림이란 자식이 먼저 죽는거라는 이 영화의 교훈은 복잡하고 광범위하다..이스트우드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2006-05-23
09:12
mcagainst
이스트우드...대단하다...하지만 뭔가 모자라다
2005-09-14
14:38
ndna
모큐슈라의 의미를 알게된 결말부부터 마음으로 울던 눈물이 영화자막이 올라갈때까지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사회적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마음껏 울고 났더니 속이 후련하군요..강추입니다.
2005-04-08
09:12
metalpan13
개인적으로 너무 잔잔해서 도대체 어디서 울었다는지 이해가 안되는..스토리도 그렇게 새롭거나 하지는 않다고 느껴지는데...레이가 조금더 괜찮다고 생각되네여.....
2005-04-05
20:45
ichgo2
해피엔딩의 영화만 보다가..비극적인 결말을 보려니 쫌.... 아니.. 어쩌면 이영화도 해피앤딩이 아닐까?? 주인공이 원하는 삶을 살았으니...